일반적으로 경미한 재료로 만든 것 또는 속이 들여다 보이게 한 것을 울타리 또는 책(柵)이라 하는데, 판장(板墻), 목책, 가시철망울타리, 바자울, 산나무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보다 튼튼하게 만든 것을 담 또는 담장이라 한다.
생각의 틀을 바꾸면 우리의 생활은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 밋밋한 돌담에 덩굴식물을 올리고 그 아래에 키가 작은 식물을 심기도 하고, 아예 담장을 허물고 식물을 울로 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덩굴식물도 '담쟁이덩굴'로 한정이 되는것이 아니며, 취향에 따라 등나무, 능소화, 인동초, 마삭, 담쟁이덩굴, 으름덩굴, 줄장미등이 담장과 골목길을 조화롭게 한다.
값비싼 유물만이 문화재가 되는것이 아니며, 담장도 잘 관리하여 보존하면 문화재가 된다. 실제 문화재청이 담장을 문화재로 등록, 발표하였으며, 이 담장들은 민속촌과 민속 보존 마을이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생활하는 우리들이 어릴 때 뛰어 놀았던 골목안의 담장들이다.
등나무꽃이 피었을 때 담아 두어야지 벼르다가 오늘에야 시간을 만들어 담았으며, 장소는 내가 들꽃을 담으러 가는 성흥사와 그 계곡 입구 마을이며, 돌담이 비교적 많으며 담장에는 철 따라 꽃을 피우기도하며 푸른 마삭과 담쟁이덩굴이 타고 오른 담장도 있다. 돌담에는 계절답게 하얀 바람개비꽃이 향기롭다.
돌담하면 떠오르는 김영랑의 시와 함께 하얀 바람개비꽃 담장과 그외 담장의 풍경들이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은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담쟁이덩굴과 마삭의 담장
▲ 덤담위로 등나무덩굴이 오른다.
▲ 바람개비꽃 그 사이사이에 괴불주머니가 노랗게 자리한다.
장미의 계절답게 많은 담장에서 장미가 붉다.
▲▼ 담장 대신 장미와 그외 식물들이 있는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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