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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바다와 솔바람이 있는 송정역

by 실비단안개 200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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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비가 내렸으면 하고 바랐었다. 오래전에 계획을 잡았지만 오늘에야 송정역을 방문하였다. 구포에서 동해남부선을 이용해야 제 맛일텐데, 박물관 방문으로 대연동에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였다.

또 하나의 기대는 어쩌면 정동진역처럼 해송이 우거지고 그 아래로 더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면 황홀해서 어쩌나 하는 기대였다. 그런데 내가 정신을 잃지않도록 배려하였는지 송정역은 아주 착한 시골 처녀의 모습처럼 그렇게 있었다.

시골의 간이역보다 더 시골스런 역이 송정역이었다. 두리번 거리며 역전 다방을 찾았지만 주변에 다방은 없었으며, 흙바닥의 주차장과 해수욕장으로 나가는 골목에 '민박' 알림만이 있었고, 역 앞에는 '기차여행'이란 간판을 한 차를 이용한 간단한 요기 정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은 닫혀있었다.

 

해운대역은 창원역사와 비슷하며, 송정역 다음 역은 기장역이다. 바다를 끼고 동해로 동해로 가는 길인것이다.

작다, 참 작았다. 폴짝폴짝 뛰며 놀아도 좋을 만큼 작아서 좋았다. 송정역은 동해남부선의 철도역이다.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역 전체가 등록문화재(302호)로 지정되었다. 동해남부선 송정역은 부근에 송정해변이 자리하고 있어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여름이 가장 분주한 간이역이다.

역사 안의 책꽂이에는 지나간 철도잡지, 동화책, 한국현대문학전집, 소년소녀 문학전집 등이 진열되어 있다. 책장은 세월의 이끼가 끼어 누렇게 바래 있고, 글은 세로로 쓰인 소설책이다. 누가 봐도 읽지 않을 책들이다.  화분에는 해변가답게 전복껍데기가 엎어져 있었다.

 

솔바람이 비와 함께 후두둑 떨어진다.

 

       

  

       

 

       

 

       

        ▲ 화장실은 건물이 다르며, 쓰레기통 또한 다른역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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