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다쳤다. 얼마전에 뾰족구두를 신고 다니다 넘어져 무릎이 깨어진적이 있는데, 겨우 아문 그 자리에 또 상처가 났다. 친구들 만나 헌혈하고 영화 관람을 하고 오겠다더니 운동화를 신고 나갔는데도 넘어져 지난번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내고 왔었다. 하여 헌혈은 불가하여 못하였으며, 영화관람만 하였단다.
아이들 방학이면 박물관 견학은 필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잘 다니던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도 방학이면 접게 하였고, 학기중에 가보고 싶었던 곳, 가고 싶은 곳등을 방학 기간에 다녔었다.
아이들이 다 자라 스스로 박물관과 전시실도 찾지만 부산박물관만은 함께 간다. 다리 아픈 아이는 두고 큰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갔다. 배롱나무 꽃을 만날 수 있구나, 하는 기대는 무산되었지만, 박물관 건물과 뜰은 아주 고풍스럽기에 두어바퀴 걸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이다.
박물관 뜰의 배롱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였지만, 겨울이나 여름이나 웨딩촬영이 열심인 곳이 박물관이며, 병아리들의 긴 행렬이 마냥 귀여웠다. 어느 학교인지 선생님과 몇명의 학생들은 박물관 전시실 바닥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하였다.
박물관의 실내 전시실은 촬영이 금지된 곳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 필기를 하는데, 일부 어른들은 촬영을 한다. 나도 촬영을 하고 싶다. 하여 블로그에 정리해 두고 싶지만 전시품의 보존을 위하여 실내는 촬영을 하지 않는다.
일본 여행객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들은 좋은 말로하면 진지하고 통속적인 말로 표현하면 호들갑스럽다. 이 느낌은 내가 아랫지방에 살기에 더 할것이다. 이 호들갑이 자신을 잘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아랫지방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기에(어쩌면 표현 방법이 서툴러) 나는 호들갑스러운 사람은 별로이다.
일본 사람들이 진지하다는 표현은 그들은 궁금증이 아주 많은 유아처럼 가이드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얼마나 이해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아주 적극적이다.
부산박물관에서 2007년 '한중수교 15주년'과'부산-상하이 자매결연 14주년'을 맞이하여 상하이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고대 청동기와 옥기의 특별 전시회가 있어 안내를 한다.
부산박물관 : http://www.museum.busan.kr/
○ 전 시 명 : 상하이박물관 소장 '중국 고대 청동기·옥기'
○ 전시기간 : 2007. 6. 15(금) ~ 9. 9(일) ▷ 87일간
○ 전시내용 : 중국 고대(BC4,000 ~ AD220) 청동기 및 옥기 95점
○ 전시장소 :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 후원 : 부산박물관회, 중국주부산총영사관
관람료는 어른 500원, 학생 300원인데, 박물관 관리에 많은 경비가 지출될테니 인상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개인 생각이다.
그리고 토요일은 무료관람이다.
전시실 입구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한복앞치마가 진열되어 있기에 양해를 구하고 한컷하였는데, 평소 앞치마 패션을 즐기지만 감이 실용적이지 않기에 구입은 하지 않았다. 여러 상품들 중에 손수건을 보았다. 손수건, 언제나 현장에서 뛰는 친구가 생각나서 만지작 거렸지만, 우리는 언제 만날지 알 수가 없기에 역시 구입을 하지않았다.
아래의 글은 종이 쟁반에 쓰여진 글이다.
절대 공감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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