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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꿈길 같은 섬진강 기차마을 - 곡성역

by 실비단안개 200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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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기차 여행 -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지난 1월, 기차 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으로 검색한 역이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이동이 용이하지 않더라구요. 하여 그동안 무궁화호로 몇 역들을 갔었는데, 드디어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舊곡성역을 1999년 전라선 철도 개량공사로 폐선된 철로와 舊곡성역을 이용해 철도 공원을 조성한 이후 각종 영화,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이용되며 곡성군의 명물로 자리잡았으며, 지금도 곡성역과 기차마을을 연계한 테마 공원이 공사중이었으며, 舊곡성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곡성은 심청의 고장이라 여름이면 蓮이 유명하다는데, 글쎄요, 연은 언제 만나러 갈지 모르겠구요, 우선 꿈길 같았던 '섬진강 기차마을'의 풍경들만 올리겠습니다.

무지개가 피는 분수, 분수의 모양도 기차였으며, 음식점도 기차 모양이었습니다. 때가 늦었지만, 코스모스 미로길의 허수아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요, 꿈길 - 지고있는 코스모스 그 사잇길 기찻길을 걷는 건 꿈길이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 멀리서 들려오던 기적 소리까지 꿈 같았습니다. 여기 진해는 진해선이 있지만 제가 있는 곳은 시골이라 기차를 타려면 부산역까지 가야하기에 기적 소리 조차도 그리운 동네거든요.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에는 군청이 직접 운영하며, 곡성군이 소개하는 기차마을을 보면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운행하는 것이 가장 큰 관광 상품"이라면서 "이는 지난 98년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발생한 구 전라선 17.9km를 그대로 보존하여 개발한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증기기관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위와 같은 증기기관 열차가 생기게된 역사를 설명한 후 "우리 열차는 편도 10km 구간인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을 왕복하는 것으로 평일엔 2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회 운행한다"면서 "평균속도 30km대로 달리며 편도 25분씩과 가정역에서 20분간 정차하는 것을 합해 총 70여분이 소요된다"고 열차내 방송으로 소개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광용으로 증기기관 열차가 운영되는 터라 영화에도 곧잘 소개되기도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나왔으며 탤런트 신애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 '아이스케키'에도 이곳 기차마을이 나온다.

우리나라 농촌을 그대로 보존한 터라 시골 냄새가 가득 풍기고 주변산과 청정 섬진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 공기는 여행의 멋을 내기에 일품이 된다.

 

사진은 극히 부분이며, 아쉬웠던 것은 월요일이라 정기 휴일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었지만, 근무자는 있었으며,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로 제법 시끌한 기차마을이었습니다. 휴일이라 증기기관차는 타질 못하였는데, 대신 기차마을의 기찻길을 따라 밥집으로 이동하였기에 그 풍경은 마음에 담아 왔는데, 철로변에 철쭉나무가 장관이더군요. 봄, 5월 하순이면 철쭉이 철길을 따라 또 다른 철길로 붉게 핀다니 여행을 하실 분들은 내년 5월 달력에 동그라미를 하여 두시길 바랍니다.

 

섬진강은 고요히 깊게 푸르렀으며, 곡성 천문대가 섬진강변에 자리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은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 곡성천문대 같았습니다. 여름밤 별을 헤고 싶을 때 섬진강변을 찾아도 좋을듯 하였습니다.

 

우리들 스스로 계절마다 이벤트를 만들어야 하는 지역이 곡성이었습니다.

봄이면 자운영과 철쭉, 여름은 별과 연꽃, 가을은 코스모스가 만발한 곳이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입니다. 소문에 겨울에 눈이 내린 풍경도 좋다더군요.

 

곡성 천문대

전라남도 곡성군 고달면 청소년야영장 지구 내에 개관하는 ‘곡성섬진강천문대’는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국비5억원 도비1억5천 군비 7억 5천 만원 등 모두 14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에 착공하여 올 2월에 준공하였으며, 지금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9월 19일 오후 2시 공식 개관식을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섬진강천문대는 부지 2천300㎡에 연건평 400㎡의 2층 규모로, 1층에는 8m 원형돔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실과 태양계의 8대행성, 천체모형(달, 금성, 화성), 운석 등 학습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 주관측실에는 지름 6m로 360˚ 회전하는 원형 관측 돔에 600mm 리치-크레티앙 방식의 반사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는 반사식, 반사굴절식의 망원경들이 4대 설치되어 있다.

 

꿈길에 별을 따고 싶은 분은 곡성으로 가세요.

* 열차는 기관차 2량에 객차 3량이며, 평일에는 하루 2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4회 운영되고, 1회좌석과 입석을 포함하여 한번에 300여명이 탈 수 있습니다. 

 

 

 

역 대합실을 '맞이방'이라고 하는데요, 여느 역의 맞이방과 같은 풍경이며, 정기휴일이었지만 나들이객들을 위하여 근무중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화장실인데요, 이쁘지요?^^

아쉬운 건 코스모스 꽃이 많이 졌다는 거에요.

 

 

 

 

편도 10km 구간인 舊곡성역에서 가정역을 왕복하는 증기기관차가 정기 휴일이라 멈춰섰습니다.

공원, 문학관,박물관등 대부분의 전시장은 월요일이 휴무일인데 설마 驛이 휴일일까하며 소홀히 생각한게 잘못이었습니다.^^

 

 

기차마을에는 증기기관차 외에 KTX, 무궁화호등 다른 기차의 모형도 전시중이며, 위의 기차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합천의 영화세트장에 있는 기차와 내부가 비슷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내부 모습인데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에는 장동건과 원빈의 사진이 있었는데, 기차마을에는 우리 기차의 역사등이 사진과 설명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그 아래를 보면 건너편으로 노란코스모스가 피어 있는데 기차옆의 길다란 꽃길과는 달리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히잉ㅇ~ 배 고파 -

음료와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인데 역시 기차 모양이며, 곡성역 옆으로 옛 주막 같은 초가의 음식점이 있지만 역시 휴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월요일은 가능하면 피하세요!)

 

 

담쟁이가 붉은 옛담장이 정겨운 그 사이로 미니 철로와 모형 기차 내지 증기기관차가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요일에 철로위를 달리는 네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그외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 기구들이 있는데 페달을 돌릴수록 하늘로 올라가는 놀이기구로 특허를 받았다는 하늘 자전거도 있습니다. 걸어서 천국까지가 아닌 페달을 밟고 하늘까지~ ^^

 

 

비단 잉어가 유유한 웅덩이에 무지개가 피었으며, 주변 풍경으로는 코스모스 미로길이 있는데, 코스모스가 마치 벼가 가득한 논처럼 되어 허수아비가 곳곳에 있고,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때 탔던 모형 배도 있습니다.(에휴~ 사진이 없네요.^^;;)

 

 

 

코스모스 사잇길로 기차가 달리는 듯 하며, 곡성 역사가 보입니다. 이런 꿈길이 있다니 - 그러면서 많이 행복해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유치원생이 소풍을 왔으며, 철길 위의 여자분들은 유치원생의 어머니들이구요, 위의 미니 철로로 네발 자전거가 달린답니다.

아래는 역사와 철로의 풍경들입니다.

 

 

 

 

열심히 풍경을 담는데 기적 소리가 나기에 돌아보니 곡성역을 출발한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곡성역 광장 옆으로 탤런트 신애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 '아이스케키' 세트장이 있었는데,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었습니다. 어릴적의 면소재지나 읍내 풍경이었는데요, 그 골목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기에 아스케키 통을 맨 소년이 "아스케키~" 하며 골목에서 나올것 같았습니다.

 

 

 

옛성 같은데 담쟁이가 붉게 물이 들고 있더군요. 저는 세트장 부분인 성이라고 하였으며, 동행인 분은 허물어지는 창고같다고 하더군요.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성이건 창고건 담쟁이가 물이 드는 벽이 가을임을 새삼 증명하는듯 하였습니다.

 

광장 앞으로는 현재 시간의 풍경이지만 방금 걸었던 영화 세트장과 별반 다를게 없는 풍경입니다. 아래의 사진이 역 광장 앞의 현재 풍경인데, 풋풋한 시골 냄새가 연출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팥, 고구마순, 들깨등이 말려지는 옆을 걸으면 은행나무가 줄을 서 있고 그 길을 조금 더 걸으면 현재 이용중인 곡성역이 있습니다.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혼자 혹은 둘, 여럿 -

나의 가을을 찾아, 가을 속으로 걸어 가 보시길요.

 

▲ 곡성역 -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 53 - 6

 * 연혁

  1933.  10.  15.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1999.  05.  18.  전라선 선로 이설로 역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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