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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진주 - 경남수목원의 단풍

by 실비단안개 200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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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마산에서 반성 수목원 기차가 신설되었지만 마산과 고성을 경유하여 수목원으로 갔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일찍 찾았건만 단풍은 지난해보다 많이 졌으며, 많은 나들이객으로 주차장은 정오가 되기전에 만차가 되어 주차 공간이 없었다.

 

지난해엔 비가 내리는 날에 열심히 단풍을 담았는데ㅡ 그건 단풍잎이 아니라 별이었다. 지금도 단풍잎을 보면 노랗고 붉은별임은 변함없고.

 

부럽다는 - 많은 나들이객들이 도시락등 먹거리를 지참하였지만, 이 몸은 혼자 몸 가누기에도 벅차 언제나 맨 몸이니 - 하여 휴게소에서 김밥과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자판기 커피를 마셔주었다.

 

경남수목원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있는 도립 수목원.

위치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482-1

구역면적 : 56㏊

개장연도 : 1993년 4월 5일

 

주변관광지 : 용암리 고분, 오봉산, 장안리 선사유적, 작당산성, 대천리 선돌

국내외의 다양한 수종을 전시해 자연학습, 학술연구, 유전자 보존 및 건전한 산림 문화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1993년 4월 5일 도립 반성수목원으로 개원한 뒤, 2000년 2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전체 면적은 56㏊이며, 총 1,500여 종에 10만여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에서 관리한다.

산림박물관·전문수목원과 부대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2001년 7월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4개의 전시실과 자연표본실·생태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전문수목원은 침엽수원·낙엽활엽수원·상록활엽수원·화목원·야생초화류원·수생식물원·생울타리원·선인장원·장미원·유실수원 등 16개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팔손이·월계수·커피나무 등 120여 종이 식재된 돔형 온실을 비롯해 야생동물원·전망대·임간학교·산림욕장·주차장·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그 밖에 자연을 체험하고 숲을 배울 수 있는 숲속의 교실, 명상의 숲, 이야기 숲 등이 있다.

관람 시간은 3~10월에는 9시부터 18시, 11~2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이다. 수목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산림박물관은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단체는 할인된다. 주차료는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경형 1,500원이다. 산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에 휴관한다.(출처 : 네이버 백과)

 

 

수목원 풍경 더 보기

메타세쿼이아 아래를 걷다 : http://blog.daum.net/mylovemay/10423601

꿈 꾸는 별 : http://blog.daum.net/mylovemay/10426174

 

 

 

 

 

그렇게 걷고 싶었던 메타세쿼이아 길은 걷지않았다. 살짝 위를 보니 단풍이 들락말락 하였기에 차라리 푸름 아니면 지난해의 그 풍경을 마음에 담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무라도 단풍이 드는 시기는 제 각각이다.

한쪽은 푸르지만 또 다른 한쪽은 고운 색을 입었다. 매점겸 휴게소옆으로 은행나무 한그루가 샛노랗게 빛났으며, 그 아래에서 많은 나들이객들이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김밥과 우동을 먹다말고 뒤돌아 보았다. 아치형 창문이 칸칸 그림액자다. 어디 가을만 이렇겠느냐만. 오래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난해엔 동물원으로 가는 길의 메타세쿼이아 아래에서 무슨 촬영을 하고 있었으며, 그 풍경 또한 이뻤는데, 아직 물이 못 다 든 지금은 많은 나들이객이 먼지를 날리며 걷고 있고, 제법 넓은 공터에서는 공을 차거나 어린이들이 늦가을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십여년전으로 필름을 돌려보면 우리 아이들도 분명 무리속에 있을 터, 그러나 지금 우리 아이들은 늙어 때로는 에미를 짐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서운하거나 그런 건 없다, 나도 나름 내 생활이 있으니 두어번 동행을 구하다가 혼자서 놀기를 즐긴다. 아이들이 그러하듯.

 

 

 

어쩌면 빠질 수도 있는데, 여자아이 하나가 징검다리를 몇번을 통통 건넜다. 할아버지의 마음엔 그저 손녀가 대견하고. 나이가 들어 가는 증거일까, 나는 오랫동안 여자 아이의 행동을 지켜 보았다.

 

 

꽃이 피거나 지거나 잎이 지거나, 물속은 언제나 또 하나의 풍경이다. 그 어떤 풍경일지라도 사진은 실제의 풍경 반도 되지 않는다. 그리우면 만나라, 사람이든 풍경이든.

 

 

지난해의 감동이 진해서였을까, 수목원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다. 차라리 지난해처럼 비라도 내려주었으면. 그래도 다녀온건 잘 한 일 같다.

 

작은늠이 겨울옷을 챙긴다.

엄마 안녕, 금요일에 올께 -

모든것에서 한 계절이 모퉁이를 돌고 있다.

 

 

가을, 단풍을 프린트하다 /김주은 

HP Deskjet 3745에 붉은 잉크가 떨어졌다
봄, 여름 다 가도록
자판기만 두들기고 있었으니
잉크가 바닥난 것이다
수소와 산소를 부어 너를 클릭했으나
누런 물만 보인다
어느덧 창밖으로 여름은 떠나고
가을이 왔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들녘으로 가 단풍을 따왔다
빨간 단풍과 물을 믹서기에 희석시키고
마취용 주사기로 카트리지 통에 넣은 후
너를 클릭하자
히잉, 시상에나
단풍들이 댕강댕강 프린트되어 나오는데
붉게 타는 알몸으로
시퍼렇게 발가벗겨진 하늘 A4 용지에
퐁당퐁당 뛰어든다
하늘하늘 비벼대고 흔들어 댄다
햇살은 뜨겁게 허공을 녹이고
바람은 단풍나무를 발딱발딱 마사지하는데
그냥 길게 드러누워 버린 하늘,
점점 풍선처럼 속을 비우며 부풀어오르더니
'펑'하고 터진다
하늘가지 사이로
비릿한 너, 붉은 노을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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