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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우리 정서같은 들꽃, 구절초(九節草)와 털머위

by 실비단안개 200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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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九節草)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함께 생각나는 꽃이 구절초이다. 일반적으로 들국화로 부르기도 하는데,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없으며, 구절초가 국화과이며 들에서 자생하기에 들국화라고 불리어지지만, 정확한 이름은 '구절초'이다.

 

구절초는 우리 정서에 잘 어울리는 매우 아름다운 꽃이며, 예로부터 구절초를 달여 복용하면 부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여 이름으로 선모초라 하며, 특히 음력 9월9일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다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식물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뜰에 심어도 좋으며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술을 담그거나 말려서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이나 탈모에 효과가 있고, 어린 싹은 나물로 무쳐 먹고, 잎은 떡을 찔 때 넣으면 향기를 낸다. 

온돌방에 구절초꽃잎을 15일간 말린 구절초꽃차는 꽃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건조하여 뜨거운 물을 부으면 향과 꽃이 그대로 살아나는데, 서너 차례 이상 우려 마셔도 향이 그대로이며 따뜻하게 두어 잔 마시면 몸이 더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을 할 수 없지만 텔레비젼 방송에 전남 완도의 부속섬 노화도로 귀향한 부부가 구절초 농장을 경영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하얀 구절초가 무척 아름다웠는데, 적적한 섬에서 외로웠던 부인은 위장병 등에 쓰이는 약재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 뿌리씩 옮겨 심은 지 벌써 7년째이며, 꽃차, 절초 베개, 3년 끝에 완성한 구절초 효소 등을 만들었다.

 

나 같은 경우는 아무리 건강과 몸에 좋다고 하여도 채취가 불가능 하지만, 아름다운 그 풍경이 많이 부러웠었다. 어제 일찍 산으로 갔는데, 구절초가 생각보다 많았기에 이 늠들 캐어 화단에 심어 약차를 만들까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혼자 피식 웃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차마 꺾거나 채취를 못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 사진 찍기가 시들해질 때쯤 관심을 가지고 싶은 부분이 우리 들꽃의 재발견이다.

 

 

                                     구절초꽃 / 김용택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털머위

털머위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다도해 여러 섬 남부의 바닷가 해변 바위틈에서 자라며, 국화과의 사철 푸른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둥글고 두꺼우며 윤기가 나고 온몸의 연한 갈색 빛의 솜털이 나있으며 뿌리로부터 잎이 자라난다. 센 향기가 있으며 10월에서 12월에 꽃대가 나와 노란 꽃이 여러개 핀다.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나는 봄나물인 머위와 비슷한 잎 모양을 가졌지만 잎 뒷면에 털이 많아 털머위 또는 갯머위 라고 부르며, 곰취와 똑같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말곰취'라고 부르기도 한다.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어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은데, 겨울에도 푸르고 매끈한 잎을 자랑하는 상록성으로서 넓은 콩팥 모양의 잎도 예쁘지만 초겨울까지 피는 화려한 샛노란 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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