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12월에 만나는 단풍 - 대만풍나무

by 실비단안개 2007. 12. 21.
728x90

 

2007년이 열흘 남았다.

삼백일을 훨씬 넘는 날을 보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날은 불과 며칠 뿐인듯 하다.

새로워야지, 늘 그렇게 시작 한 새해지만, 매듭달에 점검을 해 보면 언제나 '꽝'인듯 한 그 해 -

그러면서 또 새해를 맞을 때는 꿈 꾸듯이 계획을 세운다. 그것이 또 꿈으로 끝날지라도.

 

어제는 우리 빌라 식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였다. 아직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나이와 건강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올 해의 마지막 세금들을 납부해야 겠다. 흉으로 남지않도록 남은 열흘동안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때로는 모르는 이에게도 말을 걸고 싶은 날이 있으며, 잘 아는 듯한 이에게 말을 걸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꽃이나 나무에게 말을 거는 일이 더 낯설지가 않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자꾸 창문쪽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어제 아침에 서리를 만났기에 - 하여 마음이 조금은 급하다.

오늘은 서리에게 말 걸기를 시도해 볼까 한다.

아직, 지금도 단풍이 그리운 이들에게 단풍에게 말 걸기를 숙제로 남겨두고 -

 

12월에 만난 단풍은 '대만풍나무'의 단풍이다.

지난 11월에 수원성에서 느티나무 한그루로 모든 가을을 선물 받은 날이 있었는데, 그저께(19일) 진해여고에서 대만풍나무 한그루로 혼자 많이 즐거워하며 웃고 왔다.

대만풍나무에게 말 걸기 : 아직 가을이야?

.

.

.

.

 

 

대만풍나무의 원산지는 대만이며 조록나무과. 미국풍나무와 거의 비슷하나 잎이 중국단풍처럼 셋으로 갈라지고, 열매의 크기가 더 크며, 수피가 얕게 거북등처럼 갈라진다. 남부지방에 조경수로 흔히 심는다.

중부이북 지방의 사람들에겐 신기할 수 있는 풍경이다. 12월의 단풍이라니.

 

 

 

 

 

 

        ▲ 뿌리는 진해여고에 있지만 가지와 잎은 담장을 넘어 진해여중까지-

 

 

 

 

 

우토로 국제 대책 회의, 다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고라 서명 바로가기 : 우토로 마지막 모금 운동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