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래?
엄마는?
우리 광복동 가서 먹자?
용원에서 먹고 싶은데 …
광복동에 가면 괜찮은 순두부집도 있고 언니와 간 버팔로도 괜찮았거든.
피자는?
밥 먹고 싶은데 - 우리 밥 종류로 먹자? 낚지 볶음이나 전골은?
난 괜찮으니 엄마 마음대로 하세요. 음~ 고기 냄새 -
숯불구이 먹을래?
시간이 좀 그렇잖아?
뭐 먹지 - 복어는?
우리 다다에 가면 안되나? 지금 문 열었을까?
그럼 오랜만에 샤브샤브를 먹어 줘? ㅎㅎ
작은늠이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다. 4월의 시험은 기대도 하지말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니 칭찬도 하지 말란다.
하루만 더 자고 가겠다는 늠을 데리고 나갔는데, 오호~ 밥은 앙팡지게 먹는다. 그러나 내가 광복동에 내릴 때 눈 한번 맞춰주지 않았다. 보내는 엄마가 밉다 이거지. 그래도 가서 배워야지.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늠 아침은 챙겨 먹었을까. 나는 시래기국으로 먹었는데. 배추를 바로 데쳐 들깨가루 조금 넣어 끓여주면 참 맛있어 하는데…
多多는 전체적인 분위가 정갈하며 도우미 아가씨도 다정하여 친정 식구들과도 함께 가는 샤브샤브집이다. 2~3명이 갈 때는 샤브샤브만 먹지만 4명 이상일 때는 만두도 추가를 하며, 쑥칼국수의 색과 향이 좋아 마지막 한올까지 알뜰히 먹어준다.
샤브샤브는 팔팔 끓는 국물에 아주 얇게 썬 고기(안심이나 등심)를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이며, 샤브샤브(しやぶしやぶ)는 본래 '살짝살짝 또는 찰랑찰랑'이란 뜻의 일본어 의태어에서 온 말이다. 칭기즈칸이 몽골군을 이끌고 유럽과 아시아를 누비던 시절, 군인들이 철모에 물을 담아 끓여 진군 중에 잡은 동물의 고기를 익혀 먹은 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며, 요리로 정착시킨 것은 일본 사람들로 요리의 이름도 '흔든다'는 의미의 일본말 '샤브샤브'라 붙여졌다고 한다.
샤브샤브의 재료는 입맛에 따라 준비를 하면 되는데,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은 채 끓고 있는 육수에 넣어 가볍게 한두 번 흔들면 익을 만큼 고기를 얇게 썰어 준비하고,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채소도 여러 가지 준비한다.
국물은 다시마와 무를 넣고 끓인 물에 가다랭이포(가쓰오부시)를 넣으면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소스는 된장,고춧가루,간장,식초,설탕,맛술을 섞어 만든다.
다다에는 밑반찬도 깔끔하다. 내가 한 컷씩 담고나면 작은늠은 한접시씩 비웠다.
이제 먹을까? ㅎㅎ
외에도 김치 두종류와 오이피클, 고추, 양파등이 나오며 추가 주문을 하여도 다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제 먹은 샤브샤브는 상추와 내가 버섯류를 좋아하다보니 버섯 샤브샤브였다.
어느 음식이나 맛은 신선한 재료와 소스가 좌우하는 것 같다. 샤브샤브가 거의 비워져 갈 즘이면 도우미 아가씨가 김이 모락모락나는 쑥칼국수를 내어 오고 잠시 시간 두어 다시와서 국물을 조금 더 부어 양념김치와 칼국수를 넣어 준다.
언제나 국물 아주 조금만 남기고 알뜰히 먹어주며, 후식은 식혜와 커피중 선택인데 커피는 잔을 받쳐 주기에 제대로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저녁 시간에는 손님이 많기에 복잡하며 낮 시간에 조용히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좋은 집이다. 홀과 룸이 있으며 2층은 더 조용하다.
비가 추적거리니 김치부침개 만들어 먹고 싶은데 작은늠 생각나서 우째 넘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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