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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네가지색(四色)의 매화

by 실비단안개 2008.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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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말자 하였는데,

섬진강 매화(梅花) 축제가 자꾸 눈을 끈다. 그래도 더는 그리워 말자.

 

매화의 종류는 색과 모양에 따라 다르다.

흔히 말하는 백매는 백색 꽃의 향이 매우 진하여 진정한 매향을 느낄 수 있는 우수 품종이며, 만첩백매는 백색의 꽃이 겹으로 피어 매우 아름다운 매화품종으로서 2005년 첫 분양되는 최신품종이다. 수양백매는 늘어진 가지에 달린 백색 꽃이 우아하다.

백매에는 정당매, 양귀비, 월영매, 운룡매등이 있고, 홍매화로는 진홍색의 꽃이 매혹적이며 매우 진한 향을 지닌 관상가치가 높은 비매가 있으며, 겹으로 피는 만첩의 만첩홍천조가 있다. 약간의 색과 모양의 차이로 홍매는 몇 종류가 더 있는데, 홍매와 만남이 있을 시에 이미지를 첨부할 예정이다. 오늘 올리는 매화는 간단하게 백매, 청매, 홍매로 구분하며 홍매보다 옅은 연분홍매화도 올린다.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 퇴계(退溪) 이황(李滉)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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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매화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 그라

 

 

 


        ▲ 청매화 

 

    청매화 / 백애 김원식
                       

    물 첩첩 꽃 첩첩 남녘 섬진강
    첩첩 산허리 피안의 팔 십리 길
    첫사랑 품으로 휘파람새가 난다

 

    지리산 자락에서 일어선 그리움
    하동 송림에서 소금기를 말리다
    겨울 강의 푸른 유혹 견디다가는

 

    이내, 섬진강 치마폭을 들치자
    산기슭에서 낯붉히던 꽃망울들 
    확, 저 먼저 흰 옷고름을 푼다

 

    피는 봄의 절개 파랗게 앉히고
    순백의 고혹한 사랑만 그리다가
    끝내, 그대의 꽃 사태로 무너진다

 

        ▲ 연분홍 홑매

 

 

        ▲ 연분홍 겹매 

 

 

 

        ▲ 홍매화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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