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 유난히 기다려지는 꽃이 할미꽃이다.
할미꽃(Pulsatilla koreana)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한자로 백두옹(白頭翁)이라고 한다. 흰색의 깃털처럼 덮여서 늘어진 모습이 마치 할머니 머리 모양과 같다고 하여 '할미꽃' 또는 '할머니꽃'이라고도 한다.
할미꽃속은 북반구에 약 3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변종을 포함에서 할미꽃, 가는잎할미꽃, 노랑할미꽃, 분홍할미꽃, 동강할미꽃이 자생하며, 전초에는 백색의 길고 부드러운 털이 조밀하게 덮여 있고, 꽃줄기는 꽃봉오리를 매단 채로 나오는데, 종 모양의 적자색 꽃은 고개를 숙이고 핀다.
꽃속에는 많은 노란색 꽃밥이 들어 있어 꽃잎과 잘 어울리며 꽃줄기는 꽃이 핀 채로 25~40센티미터 높이까지 자라고, 개화기에는 비교적 작고 결실기 이후에 커진다.
할미꽃은 뿌리에 독성이 강하고 산성이 강한 야산의 마른 토질에 잘 자라는데, 무덤 주위에 피는 꽃이 아니라 봄에 피는 꽃이며 양지바른 곳에 피는 꽃이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지역에 피는 꽃이고, 잔디밭에 잘 자라는 꽃이고 야산기슭에 잘 자라는 꽃이기에 무덤 주위에서 많이 발견된다. 독성이 있는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과 공존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다른 식물이 성장을 방해하므로) 여뀌같은 식물도 다른 식물과 공존을 하지 않고 주로 강변에 홍수가 지나간 황무지에 군집하여 자라고, 대부분의 독성이 있는 식물, 독미나리 등도 다른 식물과 섞여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할미꽃이 잔디 속에서는 잘 자라기 때문에 특히 무덤가에 많은데 할미꽃은 석회질의 토양에서 잘자라기 때문에 무덤쪽에 자생하게 되는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린날 심심풀이로 꺾었던 많은 꽃들이 지금은 귀한 가치로 가정의 화단에서 그 수줍은 꿈을 꾸고 있으리라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진해예술촌의 화단에서 담아왔다.
할미꽃 / 김승기
이름부터 바꿀까 정결한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부드러운 살결 붉은 입술 아름다운 몸짓으로 예쁘게 예쁘게 꽃 피우면서 구충제까지 대신한 세월을 밀쳐 두고 할미꽃이어야 하는가 털어야지 딸네집 찾아가다 눈 속에서 얼어 죽은 할머니의 전설은 하늘에 넋이 오른 지 오랜 지난 일이야 새롭게 살아야지 슬픈 역사는 바람에 날려 보내고 새 바람 부는 새로운 날 젊게 꽃을 피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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