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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나의 살던 고향은 …

by 실비단안개 200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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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난히 전화가 많았었다.

풍호동에서 창원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고물상 김씨 아저씨가 전화를 하였다.

 

시간 내어 방문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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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아직은 불투명한 일이지만 언제나 중요한 건 ing 란다.

김씨 아저씨의 꿈은 낭만적이다.

김달진 Zone project -

 

따라서는 허황 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마주앉아 듣고 있노라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문학관과 공작소를 중심으로 산책하고 싶은 마을, 카페 '목마와 숙녀'등 여러가지 계획안을 작성하여 프린트까지 해 두셨다. 아직은 뜬구름 잡는 식이기도 하지만, 손바닥을 마주쳐주는 흉내라도 내어야 하는 게 나의 임무같다. 언론홍보용 report작성을 담당하여 달라고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우선 카페이름을 '목마와 숙녀'는 좀 그런것 같다고 하였다.

목마와 숙녀는 박인환 님의 시가 먼저 떠오르기에 진해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좋을 것 같아 '곰뫼(메)'가 어떻겠느냐고 말씀을 드리니 나름 의견을 주셨는데 아직 일치점을 찾지 못하였다.

지역 역시 문학관 마을을 위주로 금수현 님이 잠시 머문 안골과 허황후의 돌배가 닿은 망산도, 주막이 있었다는 평발까지여야 하며, 한발 더 나아가 진해 전역이 문화 마을(고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물 부분은 창원 최초의 여성 일본 유학생이었던 장수연을 비롯하여 가려진 인물들까지 찾아야 하며, 근대와 현대, 미래를 잇는 프로젝트라야 하는 일이다.

 

김달진 문학관과 생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여름날 밤 통키타 음악을 듣는 일은 상상만 하여도 흐뭇한 일임에 틀림없지만, 시골이니 시골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일이며, 여러면으로 상당히 조심스러운 접근이기에 조금씩, 천천히 풀어 나가야 할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지치지만, 김씨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억센 천으로 찻상보를 만들다가 담아 둔 사진이 많이 밀렸기에 포스팅 중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을까 -

 

 

 

 

 

        ▲ 김씨 아저씨

 

 

김씨 아저씨와의 대화를 마치고 문학관으로 갔다.

 

오순도순 텃밭

우체국등에 드린다고 겨울초 캐기가 한창이었다.

녹차 한잔을 마시고 나도 겨울초와 냉이를 캤다. 머위가 벌써 제법 자랐다. 민들레도 피어나고 - 문학관도 봄이야 -

 

        ▲ 집사님과 학예사님

 

 

 

 

        ▲ 문학관 집사님 - 학예사님께서 담음

 

 

        ▲ 학예사님께서 담아 준 이쁜 그녀 -

 

 

 

 

     속삭임 - 김달진

     내 영혼을 빨아들일 듯
     응시하는 고운 눈길이여

     꽃잎에 스미는 봄바람
     애끈한 분홍빛 그 미소여

     새하얀 부드러운 살갗의
     뜨겁고 향기로운 닿음이여

     어둠 속에 혼자 타는 촛불 앞에
     애끊게 달아오르는 속삭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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