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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자목련과 백목련

by 실비단안개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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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4월을 대표하는 나무꽃이다. 흰색으로 탐스럽게 피는 꽃이 크고 향기도 좋아서 예로부터 사람들에 널리 사랑을 받았으며, 이름도 아주 많다. 옥처럼 깨끗하고 소중한 나무라고 '옥수, 옥 같은 꽃에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나무에 피는 크고 탐스런 연꽃이라고 '목련',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했다고 '북향화',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고 '목필' 등으로 불린다.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모두 크고 탐스런 꽃을 자랑하는데 목련, 함박꽃나무, 백목련, 자목련, 자주목련, 일본목련, 태산목 등이 그러하며, 그 대부분은 외국이 원산지이고 목련과 함박꽃나무만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자목련 / 도종환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

     뒤척이던 밤이면

     머리맡에서 툭툭 꽃잎이

     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 지고 난 뒤

     자목련 피는 뜰에서

     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

     생각하는 건 고통이었다


     꽃과 나무가

     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

     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

     스스로 참혹해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사월 목련 / 도종환

 

     남들도 나처럼
     외로웁지요

 

     남들도 나처럼
     흔들리고 있지요

 

     말할 수 없는 것뿐이지요
     차라리 아무 말
     안하는 것뿐이지요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돌아가는
     사월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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