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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둑방의 노란파도 애기똥풀

by 실비단안개 200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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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른 동네와 들에 많으면 뭐 하노. 남들은 나를 호들갑스럽다고 하여도 나는 진지모드다.

들꽃도 마찬가지다. 노루귀, 얼레지가 흔하여도 나는 올해 처음 만났다. 하니 내게는 더 없이 귀한 들꽃이다.

애기똥풀 역시 우리 동네와 가까운 이웃 동네에서 이삭줍듯이 담았으며, 우리동네엔 씨앗 한톨도 떨어진 적이 없다.

 

어제의 위치를 글로 정확하게 기록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부산(어쩌면 경남) 지사로 가던 지름길의 둑방은 노란파도로 일렁였다. 초접사, 줌접사 모두가 여의치 않을 정도로. 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몇번을 폴짝거렸다. 애기똥풀 꽃잎처럼.

 

 

 

 

 

 

 

 

 

 

 

 

                      ▲ 내가 노는 방식 - 꽃들을 렌즈를 통하여 오랜 본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오래 보는데, 렌즈를 통하여 보는 꽃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풍경을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바람이 있는 날이면 그 무리들을 동영상으로 담는다. 동영상 역시 서툴러 사진과 마찬가지로 실제 풍경의 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 풍경들을 담을 때 만큼은 세상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흥분으로 온몸이 벙긋거린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포스팅 후에 잠시 절망하기도 하지만 다시 보노라면 담을 그 당시가 떠올라 또 행복해 한다. 누군가 내 모습을 보노라면, 저 여편네 제 정신이야 - 할 정도로 대부분의 풍경 앞에서 오래도록 미쳐있다.

철 들기를 포기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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