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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진해 촛불문화제

by 실비단안개 200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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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두번째 촛불 문화제

6월 10일, 진해 석동 체육공원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진해에서도 촛불을 들었다.

지난 토요일과는 달리 평일이기에 첫날만큼 참여할까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학생은 교복, 직장인은 작업복으로 집회장소로 퇴근을 하였다.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에 아기들을 태우고, 초등학생은 친구 손을 잡거나 부모님 손을 잡고 왔다. 모두가 한마음이다.

최종집계 500명 이상이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란에는 집회장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서명을 하였으며, 다음 집회를 위하여 모금함이 설치 되었다.

또 광우병 쇠고기 협상 백지화를 외치는 리본을 직장인 김예지 씨(23세)가 개인적으로 마련하여 참여자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달아 주었다.

 

진행은 진해진보연합, 사회는 창원대 김지현 군이 맡았다.

 

분신 16일 만인 9일에 사망한 故 이병렬 님의 약력보고와 묵념을 시작으로 함께 노래부르기와 자유발언, STX조합원 서명찬 씨의 섹스폰 연주, 박정훈 씨의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지난 토요일에 참여한 창원대 땅사랑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리랑과 헌법 제 1조,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개사한 '쪽박의 나라로'등을 부르며, 21년전 6.10 항쟁의 영상 감상도 하였다.

 

  ▲ 21년전 그날의 영상

 

  ▲ 광우병 쇠고기 협상 백지화 리본을 준비해 온 김예지 씨

 

  ▲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에 서명하는 초등학생

 

  ▲ 리본을 다는 청소년

 

  ▲ 아름다운 연대

 

자유발언은 주부 이나리 씨가 병환중인 시어머니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곰국을 해 드리고 싶지만, 곰국을 해 드린다는 것은 시어머님을 돌아가시게 하는 일 같아 못해 드린다고 하였으며, 신항만 노동자 김주성 씨, 농업경영인 진해지부 간사 박기성 씨, 김동철 씨와 지난 토요일에 못다 한 이야기를 보험공단의 정유연 씨가 계속 하였으며, 아래 사진의 주인공은 세자녀를 둔 주부다.

 

 

21년전 6.10 항쟁이 있던 그해에 태어난 아들은 전경으로 서울 한복판의 집회 현장에 있는데, 3박 4일만에 휴식을 갖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잠도 못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였다. 또 어린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하였는데, 이 땅의 어머니, 부모들의 간절한 절규였다.

학교 다닐 때 1~2점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사회에 나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서로 배려하고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면 좋겠고, 자녀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매듭을 지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를 하였다. 그 모습들을 신체 부분만 담았지만 모두 올리지는 못한다.

 

 

동료란 이렇게 좋다. 어떤 상황일지라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힘이 생긴다.

다른 도시에 비하면 극소수지만, 생각외로 참여자가 많아  개인적으로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 펼침막은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다음 행사를 위하여 모금함이 설치되었다.

 

 

  ▲ 계절에 어울리는 부채 손피켓

 

촛불을 들고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고시철회 전면재협상'

'미친소, 미친정부, 국민들도 미치겠다!'

 

서울의 행사장으로 함성과 함께 보낸 구호다.

'떳떳하다면 청와대 가는 길을 막지마라!'

 

                           ▲ 실비단안개의 복장 - 집회장에서 계속 이 복장일 듯 - 물길은 물고기 길 대운하 반대

 

컨테이너 설치는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다는 정부의 뜻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큰명예나 권력이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건강과 안전인데, 정부는 국민에게서 등을 돌렸다.

훗날 후손들이 물을 것이다.

2008년 6월 10일에 나라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그때 어머니는, 아버지는, 할머니는, 할아버지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라고.

 

2008년 6월 10일, 역사를 다시 쓰는 날이다.

 

아리랑과 헌법 제 1조를 다시 부르며 토요일(6월 14일) 오후 7시에 만날것을 약속하고 해산하였다. 

 

음 집회 날짜

* 6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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