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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진해 촛불문화제 - '가야타'의 '쪽박의 나라로'

by 실비단안개 200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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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진해 석동 체육공원, 진해 4차 촛불문화제

 

토요일이다.

전쟁터로 향하는 군사처럼 배터리 만충, 카메라 점검 - 언제나의 복장으로 집회장으로 갔다. 시작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

4차 촛불 문화제다. 관계자들과 이제 낯이 익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잔뜩 흐렸기에 언제 비가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불을 밝혔으며 비가 내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자는 더 불었다.

 

오늘 공연은 지난주의 '소리내음'과 창원에서 원정을 온 '가야타'그룹이다.

잠시 두 팀과 인사를 나누고 가야타 래퍼 진달래 님과 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야타는 결성된지가 얼마 되지않은 라이브 밴드이며, 기타(부루스박), 베이스(박철민), 래퍼(진달래) 세 사람이며, '가야타'는 '내 가슴 속의 영혼의 소리'이다.

팀 구호와 주제는 "잘못 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작은 불씨가 모여 뜨거운 태양을 이루리라"이다.

 

그들은 기존의 대중가요에 개사를 하거나 팀이 노래를 만들기도 하는데, 오늘 공연은 개사곡과 함께 랩이었는데, 촛불집회 참여자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었다.

 

집회 준비중에 우리 사진이라도 함께 찍자고 주문을 하니 몇 분이 함께 해 주셨는데, 김예지 씨가 소식도 없이 불참을 하였다. 물론 집회 참여는 자발적이지만 두번의 만남으로 김예지 씨가 기다려졌는데 시간이 흘러도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집회 모습을 담으면서 수입쇠고기 반대 리본은 내가 가끔 달아 주기도 하였다.

경남연합의 김기자께서 가정사로 잠시 머물다 떠났으며, 한 소녀가 다가와 실비단안개냐고 물었다.

네이버 회원이었다.

 

오늘도 그동안처럼 자유발언과 구호외치기, '소리내음'과 '가야타'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진행 중에 비가 내려 주최측에서 준비한 비옷을 입거나 개인이 준비한 우산을 쓰고 행사는 계속되었다.

비가 내려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사실일까 싶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이 그랬으며 비가 내릴수록 참여자가 늘어났다.

보통 우리들의 마음은 이 날씨에 누가 올까, 나라도 참여를 해야지 - 이런 마음인 모양이었다.

비바람으로 촛불을 손과 팻말, 우산으로 막기도 하였으며, 음악에 맞추어 더 높이 들어 흔들기도 하였다.

오늘은 함성을 청와대로 보냈다. 대통령의 귀에는 지금도 '아침이슬'만 들릴까?

 

오늘의 자유발언은 주부, 수의사, 보험공단 직원, 직장인으로 이어졌으며, 미국은 식탁 담보를 할 수 없는 나라이며, 우리의 건강권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하였다.

또 잘못 된 정책은 지금 바로 잡아주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에 누구의 주문이 없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집회에 참여하자는 발언도 있었다.

 

 

 

'소리내음' 팀이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집회장은 체육공원이기에 운동과 산책이 가능한 아름다운 장소이며, 집회에 참여를 하지 않더라도 공원 베치에서 많은 분들이 집회를 지켜본다.

 

 

줄무늬 티셔츠 두 분이 '가야타' 멤버이며, 그외 집회 관계자들이다.

 

 

  ▲ '소리내음' 팀이 공연 시간을 비켜 함께 촛불을 들었다.(사진이 더 있으니 혹여 보신다면 메일 주소라도 남겨주세요!)

 

  ▲ 네이버 소녀

 

  ▲ 유모차를 타고 온 가장 어린 아기

 

  ▲ 청소년들 - 모습을 담아 달라고 하였다.

 

 

비바람에 촛불이 많이 흔들려 팻말과 여린 손으로 비바람을 막았다. 이 시간에 대통령은 시설좋은 청와대에서 무얼 하셨을까?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도 '전면재협상'이다. 우리의 건강권은 우리가 지킨다.

 

 

 

 

 

'가야타' 팀이 '행복의 나라로'를 개사하여 '쪽박의 나라로'를 불렀다. 그 가사에 시원해하였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의 적이 아니기에.

 

'가야타' 팀에게 찐한 가사는 좀 다듬어 메일함에 넣어 달라고 하였더니 집으로 오는 길에 폰으로 연락이 왔다.

메일로 가사를 보냈다고.

 

가야타입니다

 

가사를 첨부해서 보내드립니다.

마지막에 했던 앵콜곡 '가슴이 아프다'는 거의 1절까지만 가사대로했고, 그다음은 가사와는 다르게 즉흥적인 느낌으로 했습니다.

 

욕은 바꾸지 않고 원본으로 그대로 보내드립니다.

욕은 욕이지만 저희의 솔직한 심정과 시민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기에 굳이 자막처리를 하자면 욕되는 부분을 XX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곡을 제가 작사하였기에 애착이 가네요....;;;;

 

감사합니다....이상 가야타의 래퍼 진달래입니다.

 

동영상은 '행복의 나라로'를 개사하였는데, 가사가 개인에 따라 달리 전달될 수 있기에 '쪽박의 나라로'는 동영상으로만 감상하고, 다른 랩곡인 '가슴이 아프다'를 보내 온 가사 그대로 올린다.

 

 

▲ 쪽박의 나라로(행복의 나라로)


 

 

가슴이 아프다

 

VERSE1)
한방에/ 무너저버린/ 잉카 제국의 모습을 기억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현실속의 역사
앞선/ 세대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민주사/
아뿔사/ 정치 깡패와 도둑으로 인해/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그래/

 

딴나라/ 땅노무/ 새끼들이 기억용량 2MB/밖에 안되는 존마니를
대빵으로 밀어/주니/ 주인/노릇을 해/
해도 해도 너무 악당같애/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용감했지만/
권력의 앞잡이/ A.K.A. 중고등학교 선생/ 사실은 철가방 공무원들의
투철한 신고와/ 고발 정신/ 앞에/ 무너지고 마네/
이해 불가능해/ 도대체 뭘 가르치는지/

 

수업은 수면제/ 알맹이는 학원에서/
너넨 그저 국민의/ 혈세/인 월급받아먹는 거머리/같은 존재일 뿐
흡혈귀처럼/ 너네도 빨아/보려고 그래 시민의 피
회피/하지마/ 역사는/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어
그래서 하는 말이지/ 아직/ 정신을 모차렸다면/
진달래 테러에/ 목숨을 끊기고/ 말 것을 기억해/ 한 방에 보내주겠어

 

Hook)
I'm gonna pray for u all the time right here
If I kill u, then I gotta a record about a murder case
race and race, trace and trace, all the people in the house!
Just follow me. put your hands up! put your hands up!
everybody, put your hands up!

we gotta make the power, let's go, Destory that fucking animals
hey citizens, how about going on the revolution
we gotta delete the fucking 2MB
U and I, at tonight, gotta go with the super stamina

 

극도의/ 분노속으로/ 불을 끼얹는 정부/
회귀하는 역사를 연출? 아니 쇠퇴/ 어쩌면 반복
민주주의 역사, 딴나라 딴따라/ 그리고 명박이에 의해/
미 제국주의/ 압력에 의해/ 철저히 배제/
내재/된 감정을 표출해/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 손머리 위로/ 촛불을 하나 들고/
여기 이 자리에서/ 뜨거운 열정을 표현해/
나는 래퍼 진달래/ 내가 가진 것이라곤 마이크 하나/
그러나/ 작은 불씨들이 모여/
뜨거운 태양을/ 이룰 것이란 것을 믿어/의심치 않아/
그 언제나/ 시민들의 승리/ 피와 땀으로 얻어낸 민주주의 가치
우리는 지켜내

 

모두 일어서서 김광석의 '광야에서'를 부르며 다음주 토요일에 석동 체육공원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 광우병 소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에 동참하는 방법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17981

* 아고라 서명 : 펼침막 보내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50596

 

해 촛불문화제

* 6월 28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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