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웅천)와성·웅동만 공유수면매립 설명회'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웅천동과 웅동1동 사무소에서 있었습니다.
와성·웅동만은 신항만 물류단지 매립으로 인해 외해로 부터 깨끗한 해수를 공급받지 못해 어패류의 생장에 지장을 받고 있고, 내만에서 유입되는 오수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곳이기에 일원의 해면을 매립하여 약100만 제곱미터에 부지를 조성, 첨단산업용지, 여가휴양시설 등을 유치해 도시개발 촉진과 신항만 연계한 관광 및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참고 - 민선4기 3주년에 즈음하여 시민에게 드리는 글 : http://www.simininews.com/paper/news/view.php?papercode=news&newsno=2304&pubno=&returl=%2Fpaper%2Fnews%2Flistall.php%3Fpapercode%3Dnews%26pageno%3D1%26q%3D%26ordertype%3D
해양레저도시, 쾌적하고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를 활용 못하고 바다를 매립하여 해양레저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 매립 현장은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하여 공유수면 매립 설명회 저지를 위하여 마을 주민들은 개개인의 차로 웅천동사무소로 이동을 하였으며, 그곳에서 와성 주민 150여명(주최측 추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와성마을 주민에 의하면 무슨 사연인지도 모르며, 모이라고 하여 먼 길을 걸어 동사무소로 걸음을 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잠시 동장과 실갱이가 있었습니다.
왜 남의 동네에 와서 시끄럽게 하느냐였습니다.
공무원은 공무원이더군요.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굴하지 않고 2층 설명회장으로 가는 계단을 막았지만, 이미 와성마을 주민 4분은 설명회장으로 향한 뒤였습니다. 상황도 알아야겠고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 싶어 주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2층 설명회장으로 가니 와성주민 4분과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설명회 시간 오전 10시가 되니 관계자분이 그러더군요.
"문 닫고, 방해하는 사람들은 못 들어 오게 해라."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소책자를 가방에 넣고 서명을 하였습니다. 서명을 해야 사진을 찍는 일이 정당화가 될 것 같아서요.
잠시 설명회를 듣다가 책자와 내용이 같다기에 나왔으며, 마을 주민들과 와성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구호를 외치며, 사무소 뜰에서 설명회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이전에, 남문휴게소쪽에 매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었는 데, 웅천동사무소에서 걷어 간 사건이 있었기에 마을주민들이 항의를 하였으며, 나중에 현수막을 돌려받았습니다.
지정 장소가 아닌 곳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렇다고 설치 된 현수막을 알림하지 않고 동사무소라고 마구 걷는 것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 입구의 현수막입니다.
마을 이름이 주소는 남양동이며, 남양동은 세 개의 마을인데 그중 영길마을 앞의 바다가 매립이 되는 것입니다.
람사르총회에 녹색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는 대통령은 환경대통령일까요?
매립으로 마을이 빗물과 생활하수 등에 잠기면 대통령이 마을을 살려줄까요?
천만에 만만에 콩떡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대통령을 지켜 보았으며, 경남도지사의 행태를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진해시장의 걸음도 지켜보았습니다. 결과 모두 환경과는 거리가 먼 양반들이었습니다.
정부에서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에 경남만이라도 낙동강 운하를 시행한다는 경상남도이며, 진해를 대표하는 중원로타리의 시계탑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잔디를 깔아 놀이장소를 만든 곳이 진해시입니다.
초록 잔디를 깔았다고 환경시입니까?
자연파괴를 최소화하여 주민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자연과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으면 너도나도 왜 부술 생각부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것들을 부숴 그 자리에 꼭 자신의 흔적을 남겨야겠습니까?
람사르 총회 기간입니다.
우리나라가 람사르 총회를 개최할 자격이 있습니까?
대통령과 경남도지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람사르 총회장에서 부끄럽지 않았냐구요.
아래의 링크는 정부권님의 기사입니다.
시간을 내어 읽어 보세요.
* 람사르총회, 이명박의 들러리인가? : http://go.idomin.com/85
우리 얼라들 모습입니다. 90년이면 작은늠 첫 돌 지났을 때인데, 외가 앞의 바닷가에서 담은 풍경입니다.
지금은 이 풍경이 아니며 일부 매립이 되었고, 당시는 모래였지만 지금은 썩은 뻘만 있습니다.
부산의 사상 주물단지가 마천주물공단을 조성하여 이전하였기 때문이며, 신항만 공사로 외해로 부터 깨끗한 해수를 공급받지 못하여 그렇습니다.
마을앞 바다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놀았던 자리이며, 이 부분을 매립을 한다는 거지요.
비록 오염 된 바다지만, 아직 생물체가 꼼지락 거리며, 방파제 안쪽으로 작은 어선들이 즐비합니다.
저희는 어협이나 농협의 회원이 아닙니다. 비록 반어반농촌에 머물지만, 어선이나 논 ·밭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어촌에 머물지만 주소가 洞이기에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에 농어촌 학생 혜택에서 제외 된 지역이 웅동과 웅천입니다.
어선을 소유한 마을 주민들이 그러더군요.
매립을 할 계획이 있었다면 어선 허가증을 내주지 않았어야 하지 않았냐구요. 맞는 말이지요, 어선 한 척이 몇 백만원 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어선 마련하였는 데, 이런저런 공사와 매립으로 어선은 이제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쉬운 말로 보상 해주겠지 -
보상 좋습니다. 없는 사람에게 더군다나 몫돈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보상금이 평생가지 않습니다. 이곳도 신항만 공사로 몇 차례 어업보상금이 나온걸로 아는 데요, 그 보상금을 제대로 굴리는 이들은 극소수일겁니다. 현재 대부분의 주민들이 다른 농어촌과 마찬가지로 공장에 나가거나 자영업을 합니다.
남문휴게소 아래의 산책로입니다. 약간 비켜 매립이 되며, 아래의 사진은 황포돛대쪽인데, 역시 매립이 됩니다.
멀쩡한 산과 해안을 뭉개고 깍아 해안도로를 만들더니 이제 그 앞 부분을 매립한다는 겁니다.
해안도로가 없었을 때 이곳은 공기와 바람이 정말 맑고 푸르렀습니다.
해안도로도 해양레저도시의 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졌는 데, 지금 이 도로는 주차와 쓰레기로 골칫거리 도로입니다. 주말과 휴일이면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 오는 데, 개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주차선이 있는 데 반대편에 주차를 하는 인간은 무뇌이지 싶습니다.
수도는 마을 입구에서 주차요금을 징수합니다. 섬을 찾는 이들 중에 무개념인 분들이 있다보니, 쓰레기 수거 비용이라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시인들이 볼 때에 그럴겁니다. 촌사람들이 요즘은 더 지독하네 - 라고요.
선한 사람들을 누가 지독하게 만들었을까요?
수도마을은 주차요금이라도 징수하지만, 우리 마을의 해안로는 주차요금 징수가 없습니다. 그저 양심껏 즐기다가 가라 - 인데, 하는 꼴이 완전 개차반입니다. 즐기고 간 이들의 흔적은 대부분 시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관리를 합니다.
양심은 내 집안 보다 밖에서 더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업개요를 보면 참 좋은 말씀입니다.
30여만평에 세상의 좋은 것들만 건설하겠다니까요.
그러나 진정한 해양레저 도시는 산을 헐고 바다를 매립하여 생기는 부지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의 수몰이 염려가 되며, 진해시에서는 생태계 조사를 마쳤으며, 동식물에 피해를 최저화로 한다지만, 우리가 삽을 드는 그 순간 생태계는 파괴가 됩니다.
어제 뉴스에 보니까 논 습지에 대하여 나오더군요. 단순히 쌀의 생산을 떠나 생태계 차원으로 보존 되어야 한다고요.
그 뉴스를 시청하면서 발언을 하는 관계자에게 그랬습니다.
놀고 있네~
논밭 입구마다 '경작금지'팻말을 꽂아두고 지금도 매일 논밭을 파헤치면서 일본과 중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제야 논을 보존내야 한다네요.
욕은 습관이 되기에 욕을 잘 하지 않는 데요 - 써글 - 지랄 -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저는 환경운동가가 아닙니다. 글쟁이도 아니며 사진을 찍어 고발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시골에 사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가끔 마을 일에 반대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 마을 주민들은 '우리 고향은 우리가 지키자'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유물발굴현장을 올렸는 데요, 마을을 가운데 두고 동북쪽에 공장이 있으며, 북서로 유물발굴 현장인 데 그곳이 지금 또 공사중이며, 그 앞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기에 반대서명을 하고 있고, 그리고 마을 앞은 매립 예정이구요.
한쪽 남은 남서쪽은 노인요양소와 중소기업 연수원이있는 데, 이곳 또한 음식점 허가를 주어 음식점이 운영이 되고 있으니 산 하나 깍아 먹는 건 관계자의 한마디면 되는 일입니다.
가진 자원도 활용 못하는 주제에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해양레저도시를 내세우는지 관계자들의 저의가 심히 궁금합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참고로 읽어보셔요.
* 이완구 충남지사 "지금은 웃겠지만 국민 모두 울릴 것"
웅천동사무소에서 담은 풍경입니다.
▲ 설명회장인데, 주민 4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나머지는 관계자들입니다.
▲ 매립을 해서는 왜 안되는가를 마을 주민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몇 곳에 이렇게 모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오후 3시, 다시 웅동1동 동사무소에서 설명회가 있었는 데, 단 1명도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저더러 올라가서 상황을 보고 사진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웅천 1동때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누군가는 현장에 있어야 하며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을 드렸었거든요.
관계자가 묻더군요. 계단 입구를 막았는 데 어떻게 올라왔냐구요. 하여 마을 주민이며, 상황을 지켜보기 위하여 왔다고 하였지요.
왈, 설명회 할까요?하더군요.
주민 단 1명만 참석을 하여도 설명회가 진행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여 설명회는 웅천에서 들었으며, 책자도 있으니 필요없습니다 - 하였습니다.
관계자들의 말씀이 오늘 설명회는 무산이며, 다시 회의를 거쳐 일간지에 공고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요즘 누가 종이 신문 읽나요?
또 읽더라도 귀퉁이에 얼라 손바닥보다 작게 나오는 공고를 누가 눈여겨 보나요.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소식을 알 수 있느냐고 물으니 시청홈페이지에는 게시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 관계자만 있는 설명회장
▲ 2층 설명회장으로 향하는 계단
그날 웅천과 웅동의 설명회장은 썰렁하였습니다. 관계자들은 어떤 보고를 할런지 모르겠구요, 블로그 명함을 드렸습니다.
기록 한다구요.
동식물이 살수 없는 곳에는 우리 인간도 살 수 없으며,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큰 값어치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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