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꽃이 고프지 않으셨나요?
오랜만에 꽃을 올립니다.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동안 둥근잎유홍초는 더러더러 만났었는 데요, 새깃유홍초는 너머로 사진으로만 만났지요.
10월 24일 제주도에서
아기를 두고 혼자 이중섭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언덕위로 이중섭 미술관이 있었고 아래로 이중섭 공원이 있었는 데, 깜빡거리지만 않았지 영락없이 성탄장식 꼬마등 같은 붉은 꽃이 무수하더군요.
아' 새깃유홍초다 -
이를 어쩌나, 어떻게 담아야 하나 -
사람이 사람을 처음 만날 때의 설레임과 떨림은 모두 경험이 있으니 알겁니다.
새로운 꽃을 만날 때, 전혀 약속이 없었던 꽃을 만났을 때는 떨림이 사람을 만날 때보다 더 큽니다.
몇 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피었을까 - 이늠 언제쯤 질까 - 이제 해가 솟으니 몇 시간은 이렇게 피어 있을거야 -
꽃과 잎이 섬세합니다.
새깃유홍초는 메꽃과(―科)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로 '솔잎유홍초', '새털유홍초' 라고도 부르며,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관상용으로 기르는 데, 1920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심었다고 합니다.
붉은색과 흰색이 있으며, 나팔꽃과 마찬가지로 한 나절을 채 못 피우는 꽃입니다.
엄청나더군요.
주위로 폐관 된 관광극장이 있는 데, 극장 주위와 전봇대에까지 새깃유홍초가 피어 있습니다. 덩굴식물이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전봇대를 감아 올라가더군요.
메꽃과의 다른 덩굴식물입니다.
나팔꽃, 메꽃, 갯메꽃, 고구마꽃 비교하기
며칠전 동생네가 고구마를 캐기전에 들에서 전화를 했더군요.
고구마꽃이 피었는 데, 걷어도 되나요 - 하면서요.
8월에 고구마꽃을 만나 담았는 데, 가을답잖게 기온이 높다보니 요즘도 고구마꽃이 핀 겁니다.
여름에 만난 고구마꽃 역시 메꽃과입니다. 고구마꽃
▲ 관광극장
이중섭 미술관과 관광극장은 따로 포스팅 예정이구요, 아래는 둥근잎유홍초인 데, 10월 중순에 하동 최참판댁으로 가는 길에 만났습니다.
둥근잎유홍초 역시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며, 8~10월에 피고 홍·황색이며,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자라 그 끝에 3~5개의 꽃이 달리며, 꽃은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은 약 1.5cm입니다.
새깃유홍초의 잎과는 달리 잎이 하트모양이며, 꽃잎이 둥급니다.
▲ 빈터에 헝클어지듯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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