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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을 걸어 섬(島)으로 갔다

by 실비단안개 200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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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일요일

진해 해양공원 인근 명동초등학교 앞과 동도 사이는 물때에 따라 6시간마다 하루 두 번씩 물이 빠져 육지와 섬을 연결해 주는 바닷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육지와 동섬 사이는 100여m며, 갈라짐 현상은 조석 간만의 차이로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면이 일시적으로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변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바다가 갈라지는 자연현상을 활용해 동섬에다 바지락을 양식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었으며,

인근의 초등학생들은 맞은편 섬까지 바닷길을 걸어 다녀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외진 바닷가였기에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인근 음지섬에 해양공원이 생겨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알려져, 요즘은 진해의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며, 음지섬과 육지가 다리를 통해 인공적으로 연결돼 있다면 동섬으로 가는 바닷길은 자연길입니다.

 

바닷길이 외지에 알려지면서 많은 외지인들이 찾자, 진해시는 인근 해양공원과 해양생물테마파크 등과 연계한 관광 아이템으로 갑판 로드와 진입 계단, 사각전망 갑판, 낚시터, 침목 계단 등의 편의시설을 5월에 조성하였습니다.

 

  ▲ 11월 2일 오후 4시 37분 - 물때:12물

 

열린 바닷길을 걸어 섬으로 갔습니다.

 

  ▲ 해양공원(음지섬)과 음지교

 

 

 

 

  ▲ 속살을 드러낸 바닷길에는 게, 따개비 등 해양 생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나들이객들은 굴과 바지락을 캐기도 하였습니다.

 

  ▲ 동섬에서 본 해양공원

 

  ▲ 전망대와 갯바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겼으며, 어선과 낚싯배가 쉼없이 오가는 풍경은 잔잔한 평화였습니다.

 

  ▲ 동섬에서 보는 명동마을

 

다시 걸어 뭍으로 왔습니다.

해가 어둑하며 바람이 많아 추웠습니다.

아줌마답지않게 시장통에서 순대나 어묵 등을 잘 먹지않는데, 그날은 먹자고 졸랐습니다.^^

 

 

점방이 많지않은 동네인데, 어르신 두 분이 수고를 하시더군요. 하여 젊은 분에게 여쭈었지요. 어르신들과는 어떤 사이냐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신데, 시내에서 오셔서 도와 주신다고 하였는데, 어묵국물보다 더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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