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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식물원

호주매화

by 실비단안개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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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매화의 봉오리를 올렸는데요, 어디쯤에서 설중매로 피어났을 수도 있을텐데, 지역의 특성상 설중매는 못만나고 호주매화만 담아왔습니다.

 

호주매화

매화의 종류로는 백매, 홍매, 강매, 납매, 녹엽매, 중엽매, 원앙매, 옥매, 황매, 물매화등 많은데, '호주매화'는  일반적인 '매화'와는 학명이 다르며, 호주의 야생화를 우리나라에 들여 온 사람이 꽃 생김이 매화와 비슷하다고 '호주매화'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작은꽃이 끝없이 화려하게 피고 지는데, 호주매화는 꿀을 지녔으며 목본류임에도 불구하고 왜성이 강하며, 잎은 선형 또는 선상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길이 1~1.5cm 정도고 어린 잎은 뒷면에 털이 있습니다.
꽃은 흰색, 진홍색, 선홍색, 진분홍색 또는 분홍색이 있으며, 직경은 6~20mm 정도고 햇볕을 그리 많이 받지 않아도 잘 자라지만 햇볕이 모자라면 꽃 색깔이 연해지고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다. 때문에 꽃눈이 생길 때와 꽃이 필 무렵에는 일조량을 늘려 거름을 줘 가면서 실내에서 따뜻하게 키우면 일년에 두세 번 정도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첫마음 /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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