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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일출과 깔끔 상차림

by 실비단안개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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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구름층을 뚫느라 설날의 해는 늦게 떠올랐습니다.

구름층을 뚫는 순간이 장관이더군요. 오전 7시 55분(렌즈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음)

 

 

 

보통날보다 늦게 아침상을 봤습니다.

차례를 지내지 않다보니 보통 가정의 설날 음식과는 다릅니다.

그래도 나름 흉내를 내야겠기에 몇 가지 했습니다.

물오징어를 데쳐 몸통만 둥글게 썰고, 새우를 좋아하다보니 제법 큰늠으로 준비하고, 부시리와 동태살을 준비하여, 튀김이 아닌 생선까스식으로 밀가루, 계란, 빵가루를 입혀 튀겼으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양전(만드는 번 : 생일날은 달라야지? )도 만들었습니다.

다른 날도 그렇지만, 명절 음식을 만들 때 아이들은 더 열심히 거들어주며, 간과 맛을 맞춰줍니다.

 

 

해맞이를 다녀와 간단한 상을 차렸습니다.

떡국은 굴로 하였으며, 나물은 저녁에 비빔밥으로 먹는게 좋을 것 같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보통 때 생선까스나 돈까스를 올릴 땐 화려하게 차려주는데, 설날은 주인이 떡국이 되어야 겠기에 역시 간단, 깔끔 모드입니다.

 

초간단 상차림이지만, 맛은 먹어 본 사람은 압니다.

자랄  때 꿈이, 어떤 사람의 아내가 아닌, '다음에 다음에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엄마를 많이 좋아합니다.^^

 

 

경으니 엄마, 이제 내가 몇 살인기요?

내 보다 한 살 많다아이요.

그라모 경으이 엄마는 몇 살인기요?

내는 아기보다 서른살 많제.

그라모 아기는 몇 살인기요?

지 언니보다 다섯 살 적제.

그라모 경으이는?

애기보다 다섯 살 많지.

 

그라모 뭐꼬?

나이는 머할꼬 찾노, 그냥 삽시다.

 

이웃님들 모두

명절 잘 보내고 계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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