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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제대로 느낀 열기(불볼락)맛

by 실비단안개 200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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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6시 18분(내껀 6시)의 알람에도 끄덕않던 사람이 낚시를 가는 날은 어느 시간이든 칼입니다.

새벽 4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기에, "내 폰은?"하니, 앞치마 주머니에 다시 넣어 두었답니다.

그때까지 자지않고 있던 작은 늠이 문단속을 하며,"아빠 다녀오세요~"합니다.

 

왜 안오지, 오후 2시나 3시에 철수를 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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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오~ 손맛 좀 느꼈겠는데?", 쿨러 8부 정도였습니다.

불복락은 양볼락목(Order Scorpaeniformes) 양볼락과로, 지역에 따라 동감펭볼락, 동감펭(함북), 열기(남해안)라고하며,  우리나라,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80~150m 되는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보통 30cm정도입니다.
열기는 외줄낚시 대상어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있는 물고기중 하나로 마리수가 많기에 쿨러를 쉬이 채울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에 내용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쓸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입안에 들어있는 미끼중, 유해한 약품이 첨가되어있다는설이 있는 관계로 크릴은 제거해야 됩니다.

 

흔히 낚시꾼을 세상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쯤으로 생각하는데, 결코 세월을 낚는 사람이 아닙니다.

떠나기전에 장비와 옷 점검, 어종에 따라 미끼 선정, 낚싯배 시간 맞추어 밤중이나 새벽이나 나가는 일이며, 입질이 예정이 없으니 먹을거리를 두고도 먹지못하며 찌에서 눈을 떼지못합니다.

열기는 외줄낚시라 덜 하지만, 갯바위라도 갈라치면, 무거운 장비기에 누가 낚시 다녀오너라하면 절대 나서지 못할 일이 낚시질입니다.

한번은 진도에서 그랬습니다.

"여기쯤 현지처 하나 두면 어떨까?"라고요. 그만큼 장비가 많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빈쿨러면 눈치 보일게고, 많으면 손질이 귀찮고, 쿨러와 뜰채, 미끼바구니, 낚시복 씻어 말려야지, 잡은늠 손질 해야지, 참 죽을 맛입니다.

 

낚시를 보낼 때 그럽니다. 괴기는 잡아서 놓아주고 넓은 바다 닮은 마음만 갖고 오라고요. 그만큼 뒷일이 싫은거지요. 처음엔 장비와 낚시복 모두를 씻어 말려주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할 일이 아니더라구요, 하여 어느날부터 난 팔이 아파 못해 - 했지요.

물고기 손질도 못한다하니 비늘과 내장 제거를 해 주면,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지요.

 

친정에 스무마리 정도 드리고, 구이, 회, 매운탕을 만들고 여유분은 팩에 넣어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 비늘을 제거한 열기

 

  ▲ 요렇게 생겼습니다. 씨알도 좋더군요.

 

  ▲ 비늘과 내장 제거후 껍질을 벗겨 횟감으로 준비했습니다.

 

  ▲ 제대로 느끼는 열기 밥상

 

회는 아기들이 먹을 건 포를 떴으며, 어른은 뼈째 썰었습니다. 냉장고를 뒤져 매운탕을 끓이고, 구이는 칼집을 넣어 고기굽는 석쇠에 구웠습니다.

입맛에 따라 먹도록 평소처럼 고추냉이를 준비했는데, 열기는 김치에 싸 먹기도하며, 쌈장이 잘 어울리더군요.

큰늠은 구이를 즐겼으며, 회는 수시로 먹다보니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매운탕에 손이 자주 갔으며, 정말 좋았습니다.

꾼은 손맛을 제대로 느꼈으며, 식구들은 열기맛을 제대로 느낀 명절 연휴입니다.

가까이 계시는 이웃 중에 열기를 드시고 싶으면 연락하셔요. 참말!

 

네티즌 여러분 도와주세요.

경남 DPI(경남장애인연맹)의 작은도서관과 함께 해요!

청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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