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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매화와 벚꽃 등 헷갈리는 봄꽃 바로 불러주기

by 실비단안개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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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도 매화가 꿋꿋했습니다.

매화는 섣달그믐날에도 만나는 꽃으로 햇수로 2년을 피어 있으며, 겨울에 피어 봄을 불러 두 계절을 사는 꽃입니다.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이 피고 벚꽃과 함께 고향의 봄이 떠오르는 복사꽃, 살구꽃 등이 다투어 피어날 것입니다.

지난해에 봄꽃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올리니, 이 봄에는 꽃에게 이름을 제대로 불러줍시다.

 

매화와 벚꽃 

매실나무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키는 5m 정도 자란다. 줄기는 굵고 거칠며 검은색이나 어린가지는 초록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나 있다. 잎의 앞뒤와 뒷면 잎맥에 털이 있다. 짧은 잎자루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으며 턱잎이 있다. 꽃은 이른 봄(2~4월)에 잎보다 먼저 나와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강하며,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달린다.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5장의 꽃잎은 난형이고, 수술이 많으며 암술은 1개이나 씨방이 털로 덮여 있다. 열매인 매실은 핵과(核果)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7월쯤이면 노란색으로 변하며 매우 시다. 매실로는 술을 빚기도 하는데, 더위먹었을 때 밥먹기 전에 한 잔 마시면 입맛이 돌며, 밥먹은 다음 마시면 소화가 잘 되고,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매(烏梅: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매실)는 설사·기침·소갈(消渴)에 쓴다. 꽃을 보기 위해 심을 때는 매화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 심을 때는 매실나무라고 부른다.(다음백과 申鉉哲 글)

 

 

      ▲ 매화 : 꽃잎이 한 겹인 홑매화입니다. 

 

▲ 겹매화 : 홑이 아닌 겹이기에 겹매화입니다.

 

한 겹의 꽃잎이면 홑이고,  꽃잎이 두 겹 이상이면 겹매화가 됩니다. 색에 따라 흰색이면 백매(白梅), 청색을 띤 순백색이면 청매, 붉은 색의 매화는 홍매가 됩니다. 또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늘어뜨리는 매화나무를 수양매라고 합니다.

* 수양(垂楊) :  垂 [드리울수] ㉠드리우다, 늘어뜨리다 ㉡기울다, 쏟다

                     楊 [버들양] ㉠버들

 

그러므로 수양버들처럼 늘어뜨렸고, 홑이 아닌 겹이니 '수양겹매화'가 되겠습니다.

벚꽃나무 중에도 수양벚꽃이 있는데, 능수벚꽃나무라고도 합니다. 외에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본적인 이름만 알면 이름을 불러주기에 무리가 없을 겁니다.

 

우리 들꽃의 이름에서도 확인 할 수 있겠는데, 대부분의 꽃은  지역, 생김과 크기, 색에 의해 이름이 지어집니다. 

 

벚꽃 

매화가 피었을 때, 급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벚꽃입니다. 매화와 색이 비슷하기에 많이 헷갈리는 꽃이기도 합니다.

 

   벚꽃 핀 술잔 / 함성호

 

   마셔, 너 같은 년 처음 봐

   이년아 치마 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 좀 그만 해

   내가 왜 화대 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는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친년

   나도 생이 슬퍼서 우는 놈이야

   니가 작부ㄴ지 내가 작부ㄴ지

   술이나 쳐봐, 아까부터 자꾸 흐드러진 꽃잎만 술잔에 그득해

   귀찮아 죽겠어, 입가에 묻은 꽃잎이나 털고 말해

   아무 아픔도 없이 우리 그냥 위만 버렸으면

   꽃 다 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니는 니가 좀 따라 마셔

   잔 비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지 말고

   술보다 독한 게 인생이라고?

   뽕짝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술이나 쳐

   또 봄이잖니.

 

 

             ▲ 벚꽃 : 매화의 꽃잎은 둥글며, 벚꽃은 톱니처럼 오목하게 파여 화려합니다.

 

      ▲ 경화동 철길

 

 

                ▲ 매화와는 달리 벚꽃잎은 떨어져도 한동안 수분을 유지합니다. 

 

☆.. 2007년의 여좌천 : http://blog.daum.net/mylovemay/11481435

 

☆.. 벚꽃과 매화의 차이

* 형태 - 꽃잎을 보면 매화는 꽃잎의 끝이 둥글게 바로 이어져 있고 벚꽃은 꽃잎의 끝이 톱니처럼 오목하게 파여서 좀더 화려한 느낌이 든다.

 

* 꽃피는 시기 - 아직은 춥다 싶은 2-3월에 매화가 피고 벚꽃은 봄기운이 완연한 때인 3-4월에 핀다.

 

* 꽃자루 - 꽃이 달린 자루가 매화는 가지에 바로 붙어서 아주 짧고 하나 또는 둘 씩 달리며, 벚꽃은 한 곳에서 다섯에서 여섯 이상의 꽃자루가 길게 나오기(버찌의 긴 꼭지를 연상하면 됨) 때문에 긴꽃자루 끝에 달린 꽃들이 봄바람에 하늘거리나 매화꽃은 꽃자루가 가지에 바로 붙었기에 바람에 하늘거리지 않는다.

 

* 꽃의 양 - 매화는 꽃봉오리 숫자가 벚꽃에 비하면 적어서 꺾어진 나무줄기에 다닥다닥 피어서 줄기만 가리게 되거나 띄엄띄엄 핀 동양화와 같은 모양이며, 벚꽃은 꽃 자체의 수효가 많고 꽃줄기도 길어서 풍성하게 나무를 덮어가릴 만큼 많다.

 

* 향기- 매화는 향이 진하고 달콤하여 강한데 비하여 벚꽃은 향이 약하다.

 

* 꽃잎의 크기 -  매화에 비하면 벚꽃이 약간 더 크다.

 

* 꽃의 색은 매화가 흰색, 연분홍, 분홍, 붉은색으로 다양한데 비하여 벚꽃은 다양한 단계의 연분홍색이 많다.

 

* 나무의 전체 외형도 매화에 비해 벚꽃이 더 크며, 매화나무의 수피(껍질)은 거칠고 어두운 데 비하면 벚꽃나무의 수피는 더 밝은 색에 표면이 더 매끈한 편이다.

 

벚꽃의 종류 - 진해 농업기술센터

 

복사꽃과 살구꽃

복사꽃은 복숭아나무에 핀 꽃이며, 살구꽃과 함께 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3미터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며 피침 모양으로 잎가에 뭉툭한 톱니가 있고,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연붉은색의 오판화가 잎겨드랑이에 한 개 또는 두 개씩 핍니다.

 

살구꽃은 복숭아꽃과 더불어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옛사람들은 살구꽃을 급제화(及第花)라 하여 관문에 등용되는 상징적 의미의 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옛날 과거의 전시(殿試)는 매년 음력 2월에 실시되는 것이 통례였는데, 이때가 바로 살구꽃이 만발한 시절에 해당되었기 때문입니다. 선비가 과거 급제 후 삼일유가(三日遊街: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3일 동안 시관(試官)과 선배, 친척을 방문하던 일)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의 계절적 배경이 연붉은 살구꽃이 만발한 봄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과거급제를 축원하는 의미로 그려진 살구꽃 그림은 주로 책거리도에 화병, 책과 함께 그려졌으며 이 때의 상징 의미는 급제하여 관계로 진출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복사꽃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 서지월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달뜨는 마을을 달려와 내가 먼저 손 내밀면
   너는 수줍어 은쟁반 같은 얼굴로
   나뭇가지 뒤에 숨어버리고
   너와 나의 살을 건드리는 남풍의 하늘은
   속절없이 빤히 내려다보고만 있으니

 

   바둑이는 어디 갔느냐
   엄마 따라 방앗간에 밀 빻으러 갔는가.
   그리고, 내 어릴 적 검정고무신의
   피라미떼들은 큰 강물 따라 흘러갔는가.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타는 아지랑이 풀밭에 주저앉아
   삐삐 뽑으며 숨찬 나를 불러내어
   이 언덕 위에 세워놓고서
   저만치 눈웃음 흘리며 사라진 세월.
 

 

             ▲ 살구꽃

 

  다시 살구꽃 필 때 / 장옥관

 

  옛 외갓집 살구나무 꽃필 때   
  막내 이모는 아궁이 속에서 굴러 나온   
  달을 품고 잠이 들었다  
  곤곤한 달빛 위로 흰 발목이 둥둥 떠다니며   
  장독마다 차오르는 물소리를 
  내 어린 풋잠은 엿들었던 것이니  
  그런 날이면 한밤중에도  
  오줌보가 한껏 탱탱하게 부풀어올랐다   
  문풍지를 스미는 희미한 향기   
  먼 우주의 조기 떼가 안마당까지 몰려와   
  하얗게 알을 슬어놓고  
  꽃잎 떨어진 자리마다 눈 맺혀   
  돋아나는 초승달   
  벌겋게 달아오른 외할머니의 아궁이는   
  한 밤 내내 식을 줄을 몰랐다  
  그 불씨 이어지고 이어져   
  둥그스름 달집 내 딸아이의 몸 속으로   
  벌건 숯불 다시 타올라 
  봄밤의 구들 뜨겁게 달구어낸다

 

서부해당화

벚꽃보다 더 하늘거리며, 수양벚꽃 비슷하기도 하며 꽃잎의 색은 복사꽃 같기도 한 서부해당화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해당화'와는 다르며 중국이 원산이며 가지끝에 우산모양으로 맺힙니다.

학명: Malus Halliana 과명: 장미과 원산지: 중국대륙의 서부지방 4월 하순에서 5월 초에 걸쳐 연분홍 꽃이 피는데 꽃대가 실같이 가늘고 길 게 늘어지기 때문에 수사해당화라고도 합니다.

☆.. 더 많은 이미지 : http://blog.daum.net/mylovemay/14535103 

☆.. 해당화 : http://blog.daum.net/mylovemay/11717731

 

       ▲ 서부해당화

 

모과(木瓜)나무꽃

모과나무의 과실로 모과는 타원 모양 또는 공 모양이며, 처음엔 녹색이다가 다 익으면 노란빛이 되고 울퉁불퉁해집니다. 향기가 뛰어나지만 맛은 시고 떫으며 껍질이 단단해 날로 먹기는 어려운데, 표면에 정유 성분이 있어 끈끈한 이것이 향과 효능을 더해 줍니다.

 

서부해당화와 비슷한 색의 꽃이며 피는 시기도 같은데 꽃잎이 잎과 함께 나무에 앉았습니다.

 

 

 ▲ 모과나무꽃 : http://blog.daum.net/mylovemay/14577162

 

명자나무꽃 

모과나무의 수피와 비슷한 명자나무꽃입니다. 색이 선명한 명자나무꽃은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꽃 때문에 ‘아가씨나무’라고도 하며 보춘화, 산당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른봄을 수놓는 대표적인 꽃으로 꽃나무의 여왕이라고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꽃이 아름답습니다.

4~5월에 피며 꽃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흰색에 무늬 있는 것 등 다양하며, 가지는 매끄럽고 끝이 가시로 변한 것도 있습니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일찍 떨어지고, 꽃은 잎보다 먼저 피거나 동시에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핍니다. 수꽃의 씨방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암꽃의 수술은 꽃가루가 생기지 않습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언제쯤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고 경기도와 황해도에서는 야생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심는 일이 많으며, 꽃의 빛깔과 크기, 열매의 모양에 따라 품종이 다양합니다.

 

 

              ▲ 명자나무꽃

 

 

배나무꽃 

복사꽃이 필 즘이면 배꽃이 핍니다.

만지면 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은 꽃잎이 참으로 순결합니다. 과일 배의 색이 전혀 연상이 되지않는 꽃잎입니다. 배나무꽃을 처음 만난 건 오래전 구포를 지나 낙동강변이었는데, 그날밤에 길드 식구들에게 낙동강변에 누군가가 팝콘을 쏟았다고 귓말로 전해주었습니다.

 

    내 배꼽에도 배꽃 피었네 / 한기홍

 

   이렇게 느닷없이 강산에 왔구나
   하긴 작년 봄 느지막한 날
   어느 퇴기(退妓)가 널 부탁하긴 했으이
   그저 하얀 항하(恒河)로 흐르는군
   어허라
   심상 자락 그토록 맵게 휘몰던 북원삭풍
   시리게 몰아 내는구나
   흐드러져
   하얗게 흐드러져
   내 붉은 눈알, 두엄냄새 자욱한 배꼽에도
   열락으로 환히 피어드네
 

   소금밭이더냐
   낮 달에 취한 소복여인 백옥잠이더냐
   패총 가에서 우두망찰, 남녘하늘 저어보던
   남사당패 눈물이더냐
   이렇게 희게 붉었으면
   진작 저린 가슴팍에 울컥 담았을 걸
 

 

       ▲ 배나무꽃

 

사과나무꽃

사과꽃은 배꽃보다 늦게 피는데, 모내기철에 만날 수 있습니다.

 

▲ 사과나무꽃

☆.. 더 많은 이미지 보기 : http://blog.daum.net/mylovemay/14636925

 

오얏꽃 

배꽃보다 꽃잎이 작으며 멀리서도 향기로운 꽃이 오얏꽃입니다.

오얏은 자두의 순 우리말로 오얏꽃은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문양이었습니다.

자도(紫桃)를 자두로 부르며, 또 오얏나무라 하고 이(李)라고도 하는데, 3월에 움이 트는 오얏꽃은 4월, 벚꽃이 필 때 절정을 이룹니다. 제아무리 무신경인 사람도 오얏 꽃밭에 들어서면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합니다.

 

       ▲ 오얏꽃 : http://blog.daum.net/mylovemay/14474165 

 

앵두나무꽃 

목련이 필 때 피는 꽃이 앵두나무꽃입니다. 이즘에서 앵두나무 우물가에~ 노래가 흐르면 좋겠는데.^^

앵두나무(korean cherry)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앵도나무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이고, 과수로 뜰에 심거나 인가 주변의 산지에서 자랍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고 흰빛 또는 연한 붉은빛이며 지름이 1.5∼2cm이고 1∼2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원통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잔톱니와 털이 있습니다. 꽃잎은 5개이고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둥그스름합니다.

 

 

             ▲ 앵두나무꽃

☆..  앵두 : http://blog.daum.net/mylovemay/11877359 

 

봄이 익는 4월, 벚꽃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꽃이 조팝나무꽃입니다.

조팝나무는 울타리용이나 경계표시로 주로 심는데, 앙증맞게 작은 하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은 잔설이 나무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줄기에 다닥다닥 달린 작은 흰 꽃들이 마치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여서 '조밥나무'라고 하던 것이 발음이 강해져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 조팝나무꽃 : http://blog.daum.net/mylovemay/14496993

 

대부분의 사진은 이니셜이 있으며, 이니셜은 사진을 찍은 연도와 달이 기록되어 있으니, 사진을 보면 그꽃이 몇 월에 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세차례의 꽃샘추위가 있겠지만, 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매화가 피었으니, 매화 지기전에 벚꽃이 필테고 벚꽃을 샘내어 여러 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불러줍시다.

 

☆ 꽃과 열매 비교하기 : 네 속에 내가 있었다니… 놀랍지?

 

네티즌 여러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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