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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차마 다가갈 수 없는 봄맞이꽃

by 실비단안개 200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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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커튼봉을 만들고 싶어 대밭으로 갔습니다.

한 눈 팔지않고 갔을리가 없지요.

개울물 소리를 동무삼아 현호색, 으름덩굴꽃, 냉이꽃, 진달래, 민들레, 제비꽃 등등 많은 봄꽃을 만났습니다.

 

마음에 꼭 드는 대나무를 골라 준비해간 톱으로 잘랐습니다. 2m가 조금 넘다보니 지팡이로 쓰기에는 길고, 어정쩡하게 들고는 들과 산을 헤맸습니다. 길섶에 봄맞이꽃이 나를 인도하는 듯이 깔렸더군요.

숨을 죽이다 꼴딱이다 담고, 유자꽃은 아직 멀었겠지 - 하며, 최씨아저씨의 유자밭으로 갔습니다. 굴껍데긴가 -

굴껍데기를 거름으로 과수원에 내기에, 넓게 펼쳐진 꽃밭이 봄맞이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봄맞이꽃을 만난적이 없었기도 하지만요.

 

과수원 위의 벚꽃나무 두 그루가 안심하고 작업을 하라고 망을 봐 주는 듯 했지만, 차마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두어바퀴 돌았습니다. 폰으로 담아 이웃에게 먼저 보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더군요.

봄맞이꽃 옆에 앉았다 엎드려 보았다 - 또 주위를 뱅글 돌아 보다가 - 밟으면 큰 일 나는 듯이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보냈습니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두어달(?) 소식이 없기에 한바쁨 넘기고 며칠전에 전화를 두번해도 받지를 않더니, 이틀인가 뒤에 전화가 왔더라고요.

왜 전화를 안 받았는데 -

"떨려서,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큰 일을 맞은 듯이, 예상을 못한 연락에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어제 다시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연락이 왔지만 내가 통화를 길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봄맞이꽃 풍경 앞에도 다가가지 못하고 친구와 긴 통화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봄맞이꽃 풍경을 맞을 준비를 전혀하지 않았거든요.

"집에 가서 할게요."

 

꽃이 지기전에 누구라도 좋으니 꼭 한사람에게라도 보여주고 싶은 풍경입니다.

다가갈 수 없었던 풍경은 거리를 두고 대부분 줌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 접사도 줌으로.

 

어젯밤에 포스팅을 하려고 '봄맞이꽃'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손톱풀', '애기손톱풀'로 검색이 더러 되더군요.

다음 사전은 '봄맞이'로. 구글과 네이버에서 다시 검색을 했습니다.

'손톱풀', '애기손톱풀'로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물론 검색은 되었지만, 믿음이 가지않는 검색이란 이야기입니다.

 

다음 사전

 

* 봄맞이꽃 [명사]<식물> 같은 말: 봄맞이

* 봄맞이2
[명사] [식물] 앵초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는 10㎝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나고 사방으로 퍼지는데 온몸에 솜털이 있다. 4~5월에 흰 오판화(五瓣花)가 산형(繖形) 꽃차례로 3~10개씩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http://alldic.daum.net/dic/search_result_total.do?w=dic&q=%BA%BD%B8%C2%C0%CC

 

사전에는 분명 '봄맞이'라고 나옵니다. 다음신지식에서 찾아봤습니다. 개별꽃을 설명하면서 '봄맞이꽃'을 이야기했더군요.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식물들이 개별꽃등의 명칭을 갖게 된 것은 채 100년도 안 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누군가가 엉뚱한 이름을 지어 통신(인터넷) 등에서 퍼트리면 이를 퍼다 나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개별꽃이 되었다.
 봄맞이꽃이라고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실은 손톱풀이며, 나물로 쓴다고하지만, 나물로 먹는 사람은 없다.

(출처 :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category_id=KI&qid=2dj0N&q=%BA%BD%B8%C2%C0%CC%B2%C9&srchid=NKS2dj0N)

 

다음 사전에는 손톱풀, 애기손톱풀이 없기에 계속 검색을 했습니다.

 

애기손톱풀(봄맞이꽃, 동전초)
퍼지며 반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삼각모양의 톱니와 전체에 털이 있다. 줄기는 약간 붉은 빛이 돈다. 애기손톱풀, 또는 조나물이라고도 하고,볼품이 없으면서 괜히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방정을 떤다고 하여, 개지랄꽃으로도...

(출처 : http://cafe.daum.net/fighter1191/Ekc1/364?docid=zL0j|Ekc1|364|20060426220842&q=%BE%D6%B1%E2%BC%D5%C5%E9%C7%AE&srchid=CCBzL0j|Ekc1|364|20060426220842)(여러 곳에서 확인 가능)

 

많이 헷갈립니다. 여지껏 봄맞이꽃으로 불러 온 꽃이거든요.

검색의 지존, 네이버로 가겠습니다.

 

네이버 사전

 

* 봄맞이꽃
[명사]<식물> =봄맞이.
애기봄맞이꽃
[명사]<식물> =애기봄맞이.

 

네이버 테마백과사전

* 봄맞이

붉고 둥근 풀잎들 사이에서 희고 작은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봄을 재촉하기라도 하는 듯이 보여서인지, 이름도 봄맞이다. 둥근 풀잎 때문에 동전초라고도 하고, 흰색의 작은 꽃잎이 마치 땅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듯하여 점지매라고도 하며,
이른 봄에 꽃이 핀다고 보춘화라고도 한다.

한 해 또는 두 해에 걸쳐 자라며 뿌리에서 나온 잎이 땅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변형된 잎인 포(苞)가 꽃을 보호하는데, 포의 길이는 0.4∼0.7cm로서 달걀 모양이다. 꽃받침의 조각 역시 달걀 모양인데 끝이 날카로우며 꽃이 진 뒤에 커진다.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들판이나 논둑, 밭둑, 언덕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봄맞이속의 식물에는 별봄맞이, 금강봄맞이, 애기봄맞이, 백두산봄맞이, 명천봄맞이 등이 있다.
이 중 별봄맞이는 외래종으로 제주도 들판에서 자란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금강봄맞이는 금강산과 설악산 등 높은 산지의 바위 틈에서 자란다. 5∼6월에 하얀 꽃이 피는데 봄맞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예쁘다.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순과 잎은 봄나물로 식용한다. 4월에 풀 전체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 뒤 약재로 이용한다.

(출처 : http://100.naver.com/plant/detail/782533/) - 클릭하면 이미지 확인까지 가능.
 

 

동전초, 점지매라고는 하나 '손톱풀', '애기손톱풀'이라고 한다라는 설명은 없습니다. 

어제 많이 걷고, 두릅, 고사리, 머위, 쑥 등을 캤기에 많이 피곤하더군요. 검색을 하다가 잤으며, 아침에 눈을 떠 화장실로 먼저 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요?^^

화장실에 김태정의 '우리산 우리들에 피는 꽃 어린이 식물도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초과를 찾으면 '봄맞이꽃'이 있습니다.

 

'우리산 우리들에 피는 꽃 어린이 식물도감'

p98-

봄맞이꽃(앵초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한두해살이풀. 전라북도, 충청남북도, 경기도, 황해도, 평안남북도에 분포한다. 높이 ….

 

- 이하생략 - 

 

역시 '손톱풀', '애기손톱풀'이라는 설명은 없습니다.

 

차마 다가갈 수 없는 봄맞이꽃

 

 

 

 

 

 

 

 

 

 

'손톱풀', '애기손톱풀'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아는 분은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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