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가보나 -
서운암의 들꽃이 오를 때면 많이 부러웠었는데, 드디어 오늘 서운암에 다녀왔습니다.
서운암은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한 곳으로 약된장과 들꽃 축제가 유명한 암자입니다.
* 통도사 : http://www.tongdosa.or.kr/
* 서운암 : http://www.seounam.co.kr/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로 중국이 원산지며, 비단 금, 주머니 낭, 꽃 화 , 비단주머니꽃입니다. '아름다운 주머니를 닮은 꽃'이라는 뜻입니다. 높이 4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정원이나 공원등에서 많이 만날 수 있기에 야생화라는 느낌이 들지않는 친숙한 들꽃입니다.
그동안 금낭화를 이삭 줍듯이 만나 담았는데, 오늘은 동산 한 곳 전체가 금낭화였기에 금낭화를 담는 일은 뒷전이었으며, 그 사이를 얼마나 걸었는지 모릅니다.
금낭화의 생김이 말괄량이 삐삐의 머리 모양 같은데, 서운암의 동산 뿐 아니라 장독대, 골담초 사이 등 어디에나 함께 어울렸기에 천상 삐삐였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성흥사엘 갔습니다.
스님께서 차를 권하기에 넙죽 두 잔을 마시고는 서운암에 다녀왔다고 자랑을 하니, 성파 큰스님 말씀을 해 주셨는데, 눈은 자꾸 탁자위의 연밥으로 가더라고요.
"스님, 저 연밥 어디서 구했나요?"
성흥사 입구의 연밭은 들어가지 말라는 글이 쓰여 있거든요.
스님과 보살님께서, "몰래 살짝 들어 가세요."하더군요.
차 두 잔을 마시고 연밥을 꺾고 싶어 얼른 일어났습니다.
욕심, 한 두개면 되는데, 누가 달라고 하면 줘야지 - 하며 여러개를 건져왔습니다.
이래저래 활짝 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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