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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서운암 들꽃축제 안내와 꽃놀이

by 실비단안개 200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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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못 찍는 작가는 꽃사진을 찍는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러나 어제와 오늘도 수 많은 카메라는 꽃을 향했으며 향할 것입니다.

 

처음 꽃 사진을 찍는 이들은 대하기 쉬운 원예종이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우리 들꽃을 찍는데요, 통도사 서운암은 들꽃 천지이기에 많은 찍사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그동안 강샘님과 컴사랑님의 서운암 들꽃을 대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서운암을 찾았는데, 통도사에서 가까운 거리였으며, 안내 표지판의 오류없이 금방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김양은 오류 투성이었습니다. * 김양 : 내비게이션

 

집을 나서며 김양에게 물었지요.

김양아 김양아, 어느 길이 가장 빠르느냐?

 

(예전에 동생네가 양산에 살 때에 대동으로 다녔기에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인줄 알았는데)

무료 - 하단에서 강변대로를 탄다 -

유료 - 구랑에서 가락대로 - 새 도로 - 남양산

 

함께 가는 남자가 4km 차이니 하단으로 해 강변대로로 가자고 했지만, 서운암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도로비를 내더라도 가장 빠른 길로 갑시다 - 했지요. 첫 길에 대한 설레임, 기대를 동행하는 사람은 모르겠지요?

 

김해쪽은 김양의 안내대로 갔으나 양산을 접어드니, 우리의 김양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구도로를 안내하는 거에요.

벌써 더위 먹은거야 - 통도사가 첫 길이 아니라고 -

김양을 무시하며 우리는 쭉~ 갔습니다. 통도사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기에 서운암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서운암은 작은 암자가 아닌, 웬만한 사찰보다 큰 절이더군요. 절의 건물보다 훨씬 더 넓은 들꽃밭 - 망아지가 되었습니다.

만나고 싶었던, 쭉 늘어선 장독대와 금낭화 - 제대로 담아주지 못한 조팝나무가 길이었으며, "이 향기는?"뭐지, 유채꽃은 아닌데 - 천연 염색 원료가 되는 '대청'이었습니다.

얼핏보면 유채꽃 같은데, 대청은 아주 자잘한 꽃이며, 유채밭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풍경과 향기 모두 탄성을 자아내게 했으며, 많은 이들이 유채꽃에서 사진찍자 - 라고 했는데, 서운암의 식물은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이름표를 확인하여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하니, 대청의 접사가 없습니다.^^/

카메라질 욕심이 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여러 풍경속에 함께 그림이 된 하루였습니다.

 

  ▲ 대청

 

'대청'을 검색하니, 다음에서는 검색이 되지않아 네이버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서운암의 이름표에는 '배추과'였는데, 네이버에서는 '겨자과'로 나오네요. 이미지가 없으니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설명은 대체로 어제 만난 꽃의 모양과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라니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셔요.

http://100.naver.com/100.nhn?docid=45608

 

그럼 대청은 정말 염색의 원료일까 싶어 검색을 했습니다.

* 천연염색 :  http://academic.naver.com/view.nhn?doc_id=7743642

 

* 천연염색 재료 :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13&dir_id=1315&eid=AEBxgq3unDhVGadIPnfTw+3Xk7rvwiMe&qb=

64yA7LKtIOyXvOyDieyerOujjA==&enc=utf8&pid=fPK7idoi5Tlssc5cU9Nsss--086483&sid=SeMJwyb-4kkAAEsKjao 

 

* 겨레를 물들이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7558

 

위의 링크들은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진 이는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맞는 봄꽃은 대부분 자잘하여 몸을 낮추어 겸손하게 봄을 맞게 하지만, 나무에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 꽃과 우리의 마음 모두 바람이 날 듯 화려해집니다.

 

이제 나무의 봄꽃들이 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람을 재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천천히, 조용히 봄을 느껴야 할 때입니다.

남은 꽃 축제 또한 야하지않은 잔치들입니다.

 

서운암의 들꽃 축제는 2002년부터 매년 4월 중순에서 4월 말 사이에 개최되며, 우리 들꽃을 알리는 학습장이 됩니다.

* 들꽃 축제 기간 : 2009년 4월 25일~26일

 

지금 피어 있는 꽃은 금낭화, 조팝나무, 대청, 골담초, 명자나무, 할미꽃(지고 있음) 등이 대표적이지만, 꽃은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기에 축제 기간이 열흘 넘게 남았으니, 더 많은 들꽃이 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장독대 사이엔 민들레와 제비꽃이 피어 있으며, 밀, 마늘 등 곡식과 채소류도 재배되고 있으니, 착한 푸르름을 한껏 느끼는 서운암이 될 겁니다.

 

어제 만난, 서운암의 들꽃이 있는 풍경입니다.

 

 

 

 

 

 

 

 

 

 

하잘것 없어 보이던 일이 내가 경험하면 소중함이 됩니다.

올해 비록 꽃놀이를 즐기지 못했더라도 누구나 몇 번은 꽃놀이를 즐겼을텐데,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꽃놀이는 봄꽃이 피는 시기의 학교 소풍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유원지 등지로 소풍을 가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벚꽃장으로 갔으며, 지금 유원지 등에도 봄꽃은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꽃놀이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식물은 우리 인간이 태어나기 전에 벌써 씨앗을 터뜨렸습니다. 씨앗은 떨어져 꽃을 피웠으며, 우리 조상들은 속박된 일상에서 볕과 꽃이 좋은 날을 잡아, 유생(儒生)은 유생들끼리, 농부는 농부들끼리, 부녀자는 부녀자들끼리 모여 들로 산으로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음식을 (만들어)먹으며 시조를 지어 읊거나 춤과 노래로 하루를 즐기는 풍속이 있어 왔습니다. 이를 화류(花柳)놀이 또는 화전놀이라고 하며, 지방에 따라 꽃다림이라고도 합니다. 

특히 부녀자들은 봄을 맞아 시집살이의 구속에서 벗어나 하루를 즐겁게 놀았는데, 화전을 부쳐먹거나 함빡 핀 진달래꽃을 꺾어 머리에 꽂거나 꽃방망이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소녀들은 담밑에 나는 각시풀을 한줌씩 따다가 추려서 한쪽 끝을 실로 묶어 머리채를 만들고 나무를 깍아서 그것을 묶어 풀각시놀이를 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뜰이나 양지바른 울타리밑에 소녀들끼리 다정하게 모여 않아 서로 겨루는 이 풀각시놀이는
어린 소녀들의 꿈을 길러주는 정서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의 어린이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장난감으로 노니 정서가 많이 다르지요. 자연은 가장 착한 교과서입니다.

옛날의 멋과 맛 보다는 못하지만, 우리는 우리 식대로 꽃과 계절을 즐기면 되겠지요.

꽃을 보면, 특히 들꽃을 만나면 욕심이 줄어 듭니다. 천국이 펼쳐져 있으니 욕심을 가질 이유가 없지요.

 

* 통도사 : http://www.tongdosa.or.kr/

* 서운암 : http://www.seounam.co.kr/

* 들꽃 축제 기간 : 2009년 4월 25일~26일(장독대, 염색체험장은 출입이 금지되며, 쑥 등 모든 식물은 채취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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