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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일그러지거나 잘못 들어선 길에서 '꿩 대신 닭'이 아니라, '꿩 보다는 봉황'이 되겠금 하는 재주를 가져야 나와 동행이 행복해집니다.
날씨 관계로 크루즈호 승선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집을 나서서 3분쯤 달렸을까, 그때 연락이 왔기에 아이들은 예정대로 부산 하단에 내려주고, 산양의 코스모스꽃길이 좋아, "경마장에 가면 코스모스가 이쁠텐데…."하며 흘리니, 녹산 수문에서 우회전을 하여 얼마간 달리다가, "내가 어디로 가는 거지, 중독도 아니고, 참…."합니다.
"하하 은근 나 보다 더 즐겨요, 나들이가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하셔~"
"이게 아닌데, 정신을 깜빡 놓았네."
대부분 이런식입니다.
경마공원은 주차장 확장 공사와 부대 시설 공사 등으로 코스모스가 사라졌으며, 주차장도 불편이 많았습니다.
김해평야가 푸르름으로 가득찼습니다.
어느 마을은 햇살이 쏟아지고, 어느 마을은 흐려서 달리기에 좋았습니다.
그래도 크루즈호를 승선못한 아쉬움이 남아 햇살이 쏟아지는 마을을 만나면, '축복의 마을'이라고 했습니다.^^
안태호 위의 여여정사를 나와 모퉁이마다 걸려 있는 걸개를 따라 달렸습니다.
많은 걸개를 만났지만, 전방 몇 미터라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산(금오산)어딘가에 분명 있을테니, 그곳이 정상일지라도 달려 찾아 가자하며, 달리다보니 허브월드 1km 즈음을 앞두고 남은 거리가 나타났는데, 실제 그 거리는 더 되는 듯 했습니다.
허브월드로 가는 숲에는 그림같은 집들이 드문드문 있거나 몇 채가 모여 있기도 한데, 그 집들을 기웃거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 집들은 야한 계절임을 집밖으로 드러내어 알리기도 합니다.
'다혜원 허브월드'
전통찻집과 허브농장이 함께 있는 곳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찾은 허브월드는 허브 농장이었습니다. 농장이라고 꼭 판매만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허브가 몇 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으며, 갖가지 허브 사이로 음악이 흐릅니다.
웹셔핑을 하다보면 여러곳에 허브농장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시골의 평지나 수목원 한 켠인데, 다혜원 허브월드는 해발 500m였기에 어떤 종류일까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대하는 쑥과 마늘 등도 허브에 속하니 궁금증을 가지지않아도 되겠지만, 수목원과 일반 허브농장의 허브는 작고 때로는 야한 색의 꽃을 피우는, 향기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사람의 마음을 당기는 그런 종류였기에, 해발 500에서 어떤 종류의 허브가 자생 내지 재배가 가능한지 그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허브란 무엇인가?
보다 정확하게 전하기 위해 허브월드에서 불러 오겠습니다.
출처 : http://dahewon.myi.cc/index.htm
허브가 뭐야?
신이 내린 자연의 선물
인간은 오래 전부터 풀과 열매를 식량이나 치료 약 등에 다양하게 이용하여 왔는데 점차 생활의 지헤를 얻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하고 특별한 식물을 구별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식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브(Herb)라고 할 수 있다.
허브는 푸른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어원을 두고 있는데 고대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 말을 썼다. 기원전 4세기경의 그리스 학자인 데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는 식물을 교목, 관목, 초본으로 나누면서 처음 허브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꽃과 종자, 줄기, 잎, 뿌리 등이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초본 식물'을 허브라고 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잎이나 줄기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거나 향과 향미(香味)로 이용되는 식물'을 허브로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허브는 '향이 있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산지가 주로 유럽, 지중해 연안, 서남아시아 등인 라벤더(Lavender), 로즈메리(Rosemary), 세이지(Sage), 타임(Thyme), 페퍼민트(Pepper mint), 오레가노(Oregano), 레몬밤(Lemonbalm)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단오날에 머리에 감는 데 쓰던 창포와 양념으로 빼놓을 수 없는 마늘, 파, 고추 그리고 민간 요법에 쓰이던 쑥, 익모초, 결명자 등을 모두 허브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자생하면서 유익하게 이용되는 허브는 꿀풀과, 지치과, 국화과, 미나리과, 백합과 등 약2,500종 이상이 있으며, 관상, 약용, 미용, 요리, 염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약초 건강유지 및 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초. 음료,차,방부제,해충구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향초 향수의 원료 방향을 이용하여 날것,건조시키거나 기름을 추출하여 향장료,포플리,부향제로쓰인다.
향신료 스파이스(spice) 나 허브(Herbs)라고 흔히 표현하는 식품의 꽃, 열매,씨 뿌리 등으로 방향 자극성이 있는 것을 말하며, 음식물에 향미를 첨가하여 식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허브의 효용
- 라벤다 - 두통, 불면증 해소, 심신안정
- 로즈 - 피부미용, 갱년기 장애, 기분전환
- 레몬밤 - 진통, 진정작용, 기억력 증대
- 로즈마리 - 뇌신경 활성화, 식욕증진
- 페파민트 - 소화촉진, 감기, 변비
- 바질 - 두통, 살균, 구내염
- 세이지 - 진통, 소화촉진, 갱년기 장애
- 카모마일 - 발한 진정, 피부미용
- 휀넬 - 소화촉진, 이뇨작용, 해독작용
허브 농장 한 켠에는 주전부리가 가능한 집이 동화에 나오는 숲속의 작은 집이 있고, 허브에 어울리는 작은 조형물이 허브 사이에 있기도 했습니다. 허브를 배경으로 우리가 함께 풍경이 될 수도 있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허브월드에는, 파라다이스가든, 라벤다가든, 허브동산, 하늘정원, 비밀의 화원, 향기정원, 플라워하우스라는 이름표를 내걸고 그 이름에 맞도록 허브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일반 허브농장의 허브 종류가 비슷합니다.
자세히 보기는 허브월드의 홈페이지(http://dahewon.myi.cc/in3.htm)를 참고하시고, 아래 그림들을 보면서 조용히 걸어보세요. 물론 음악이 흐릅니다.
허브월드는 허브농장을 겸하는 자연건강 휴양원입니다.
숙박이 가능하니 1박을 하면 좋겠더군요. 1박을 한다면 이른 아침의 물안개와 해질녘의 붉은 하늘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허브월드에서 내려다보면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안태호(저수지)와 그림같은 집들이 있습니다.
향기와 음악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허브월드입니다.
▲ 라벤다입니다. 향기가 은은한듯 하면서 진한데, 우리 베란다에 한 포기가 있는데, 빨래를 너는 일이 무슨 놀이를 하는 듯 착각하게 하는 향기입니다.
아래 두 컷은 '하늘정원'입니다. 하늘정원의 한 켠에 동그란 화단이 있으며, 넓은 잔디와 정자가 있기에 잠시 쉬기에 좋은 곳입니다. 물론 오래 쉬어도 누가 뭐라고 하는 이는 없습니다.
허브랜드의 맨 위 동산이 '비밀의 화원'입니다. 다시 반대로 걸어 내려오면 아래에 새소리가 다소 소란스럽다고 느끼를 수 있는 하우스가 있으며, 그 안 역시 허브가 있고, 허브를 원료로 한 향기와 소품과 허브와 어울리는 소품 등을 판매합니다.
입장료가 1인 3천원이었는데, 입장권은 허브 화분과 교환이 가능하며, 기타 다른 소품 등을 구입할 때 2천원 할인권이 되기도 합니다.
집에 허브가 몇 종 있기에 그냥 오려고 하니 사장님이 '파인애플세이지'에 이름표를 꽂아 주었습니다. 파인애플세이지는 손으로 잎을 문질러 향기를 맡아보면 파인애플 향기가 납니다.
효능은 진통, 소화촉진, 갱년기 장애라고 하는데, 나의 긴머리를 신기한 듯 만져보면서 내 몸의 증상을 알아차린 듯 합니다.
뒷모습으로 절대 유혹하고 싶지않은데, 내 뜻과는 상관없이 종종 이상한 말을 듣습니다.ㅡ.ㅡ;;
▲ 하우스 내
몇 가지 꽃을 접사로 담았습니다. 향기를 마음으로 그려 느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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