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오전 10시경 여수시청으로 들어가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안내가 있었습니다.
진해에서 분향소를 찾지 못했기에 반가웠고 잘 되었구나하는 생각으로 시청광장(?) 분향소로 가는데, 부산의 블로거님들이 분향을 마치고 오더군요.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분향소에서 조문록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때 제법 많은 (신도)일행이 분향소 앞에서 서성거리며 틈을 주지 않았고, 급기야 그 종교 관계자들은 분향소에서 가운을 걸치더군요.
조문의 예절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종교인이 나름대로 예의를 갖춘다고 분향소에서 가운을 걸치는 모습은 바람직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일행(신도)들은 그 관계자가 옷을 걸치기를 기다리고, 다른 조문객은 그들에게 밀려 조문을 할 틈을 찾지를 못했습니다.
일행이 제법 되었으니 승합차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데 차 안에서 걸칠 수 있으며, 가까운 화장실(아주 깨끗했음)이나 안내소 등에서 가운을 입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는 부모님 앞에서도 옷을 훌렁 벗거나 걸치거나 하지않는데, 하물며 전 대통령의 분향소입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더군요.
제법 기다렸지만 그들은 그렇게 어물쩡거리며 종교의 예를 갖추어 조문을 하는데, 나는 일행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 오래는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나중에 다시 찾아야겠다하며 우리 일행쪽으로 향하니 김주완 기자께서 분향을 하려고 분향소쪽으로 오시다가 마주쳤기에 사정이 이러니(가운을 걸치더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음) 나중에 해야 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인내심이 부족한 나의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 종교 관계자들의 분향소에서의 가운 걸치기는 고인과 조문객 모두에게 이쁜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종교인에게 또 한 번 실망을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미리보기 : http://www.expo2012.or.kr/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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