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사도를 출발한 우리는 유명한 향일암으로 갔습니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은 여수시 돌산읍에 있으며, 644년(신라 선덕여왕)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으며,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장관이기에 해마다 그믐날이면 수많은 일출관광객이 산을 메운다고 합니다.
숙종 41년 인목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으며,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6각 8각으로 무늬져 있어서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가끔 절을 찾아 주요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는 하지만 불교에 문외한이라 대부분 버리는데, 8월달에 삼랑진의 여여정사, 만어사와 이곳의 전통사찰 성흥사를 찾았지만 제대로 포스팅을 못했는데, 향일암 풍경은 몇 컷 올리겠습니다.(나머지는 향일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여수 향일암 : http://www.hyangiram.org/
향일암 일대가 임포 마을인데 향일암은 거북의 등에 얹어졌으며, 아래의 주차장이 있는 임포항은 거북의 머리에 해당한다고 하더군요.
거북이 머리같나요?
아마 혼자 같더라면 향일암은 대충 둘러보고 임포포구로 갔을 겁니다.
몇 개의 굴같은 통로를 지나 맞은 대웅전입니다.
눈이 부신 금빛 건물이었는데, 살짝 손을 대니 만지면 안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기에는 먼 황금절이었지만, 그래도 볼 건 봐야지요.^^
▲ 어느 절이나 공통적으로 좋은 건 풍경소리입니다.
▲ 원효대사의 좌선대
향일암은 규모나 전각보다 기사 에서 본 해수관세음전 앞의 연리근이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말이나 글로 들었지만 연리지나 연리근을 실제로 본적이 없거든요.
향일암 관음전 우측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바다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배들의 안녕과 중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보살, 해수관세음보살 앞에 뿌리가 하나인 연리근, '사랑나무'가 있었습니다.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木),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枝)라고 부르는데,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 되기도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합니다.
향일암의 연리근은 동백과 후박나무인데, 둘 다 상록교목으로 요즘 열매를 맺었습니다.
사랑나무가 맺은 열매지만 나무가 다르기에 사랑의 열매는 아닙니다.
▲ 동백나무 열매 ▲ 후박나무 열매
몇 년 되었지요. 서암정사의 뜰에서 향이 좋은 꽃이 핀 나무를 만났는데, 이름표가 '후박나무'였습니다.
꽃의 생김이 목련과 비슷했는데 후박나무라고 해서 검색을 하니, '일본목련'이었는데, 일부에서는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일본목련, 목련, 태산목은 꽃과 열매가 비슷하니 아래를 클릭하여 보세요.
* 일본목련과 목련, 태산목 꽃 비교하기
향일암 곳곳에서 작은 열매가 밟혔습니다. 만져보니 말랑했으며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낯설었기에 먹지는 않았는데, 봄에 헛꽃을 피우는 '산딸나무' 열매였습니다. 산딸나무는 진해의 경우 시의회 옆의 생태공원과 평발마을에 식재가 되어 있지만,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도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분명 어느 페이지에 있을텐데요.
꽃의 생김은 하얀 헛꽃이 꽃브러치같습니다.
▲ 산딸나무 열매
혼자 돌아 다니는 사이 일행을 놓쳤습니다. 주차장에 가면 만나겠지… 설마 나를 두고 떠날까, 일행이 떠났다면 혼자 걸어서 진해까지 뭐, 서울에서도 우리집을 찾아 왔는데….
두리번 거리며 오를 때와는 다른 길로 내려왔습니다. 발걸음은 나아갔지만 눈길은 여전히 숲을 향했습니다. 역시 누리장나무가 많으며, 동백은 어디나 많았습니다.
향일암으로 오르던 길과 마찬가지로 우뭇가사리리와 동동주, 갓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칡을 절구에 빻는 모습을 구경하고 삼색떡을 팔기에 멈추어 이름을 물으니 보리개떡이라고 하더군요.
노르스름한늠은 단호박으로 만들었으며, 초록끼가 있는늠은 녹차떡이고 갈색떡이 보리개떡입니다. 재료는 당연히 보리지요.
나이가 있지만 어릴 때 보리개떡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개 당 500원이라고 하기에 색색으로 달라고 해서 혼자 보리개떡을 먹으며 느그적느그적 걸었습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주차장이니 만날 수 있겠지….
오마나, 팸투어 버스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세미예 님에게 연락을 하니, 우리가 주차한 곳이 아닌 입구의 대형주차장에 있다고 하더군요.
아 맞다~ 아까 그러셨지.^^
도로가 헷갈렸습니다. 분명 차가 다니는 도로인데 걸다보니 모텔이고, 또 다른 길로 걸어가니 막혔고, 해서 주차장의 점방으로 가서 물었습니다.
더워~ 아이스콘을 한 개 사서 먹으며 제법 먼 거리지만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햐 좋다 - 후박나무꽃이 바다위의 숲 가득 열려 장관이었습니다. 꽃이 피는 계절에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임포포구가 눈 아래였지만 시간상 가기에는 글렀기에 후박나무 까만 열매가 송송한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휴, 만났다!
기사님에게 늦어서 죄송합니다하며 버스에 오르니 환영의 손뼉을 쳤습니다.
더 미안하게시리 - ^^/
아래 사진은 (3곳에 받았는데)세미예 님께서 보내 준 사진같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손뼉을 친 사람들과 받은 사람입니다.
▲ 여수공항에서 - 첫날 모두들 조금은 낯가림을 하여 완전 따로국밥
▲ 백야도 선착장에서 - 하루 동행 후 조금 친한 사이가 되어 공간이 거의 없음.^^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미리보기 : http://www.expo2012.or.kr/kor/
흔적도 안 남기고 첨부파일까지 검색·수집 국정원·기무사 이어 전방위 사찰 경쟁 논란
경향신문 | 이용균·김보미기자 | 입력 2009.09.03 03:02 | 수정 2009.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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