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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꽃새미마을

by 실비단안개 200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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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초동면 봉황리는 작은 산촌마을입니다.

이 산촌마을의 이름은 참새미라는 유명한 약수터에서 이름을 따 '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꽃새미마을'이라고 부르며, 마을 입구부터 70여명의 주민의 정성 가득한 150여개의 돌탑과 돌담길, 장승, 솟대, 담장벽화 등 볼거리가 있습니다.

 

또 전통 체험마을로 자연생태 체험, 농심 체험,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어 잊혀져 가는 옛 고향의 냄새와 아이들에게 생소한 농촌의 문화를 맛보게 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의 방동저수지 또한 돌탑과 솟대, 장승을 배경으로 운치가득한 풍경을 연출하며, 마을입구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왼쪽은 소원돌탑길이며, 오른쪽은 108돌탑길입니다.

 

돌탑은 선사시대의 험준한 고갯길에 쌓아서 무더기를 만들었다가 맹수를 만나면 이 돌을 사용하여 물리치고 다음 사람을 위해서 다시 돌무덤을 쌓아 놓은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꽃새미마을의 돌탑은 서부 경남 사람들이 장을 보러갈 때 방동재라는 고개를 넘어 다녔는데, 재를 무사히 넘어가게 해달라는 기원의 의미로 재 밑에서 주워 온 돌멩이를 쌓으면서 소원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는데, 이 돌탑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입구에서부터 돌담길과 함께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며 만들어 명물이 되었는데, 돌탑 옆에는 장승과 솟대도 있습니다.

 

 

돌탑, 장승, 솟대는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숭배설(男根崇拜說)과 사찰의 토지경계 표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장승은 크게 분류하면 마을 수호신으로서의 장승과 이정표의 장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승이라면 의례 남녀 한 쌍으로 두개가 서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하나만의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것을 ‘독벅수’라고 합니다.

'벅수'는 장승에 대한 또다른 명칭으로 거리를 표시하는 푯말로 위쪽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 오리나 십리마다 세웠는데, 우리가 생각없이 멍한 모습으로 있을 때, '벅수같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벅수는 통영 문화동의 벅수로, 멍한 표정이 아닌 익살스러운 표정의 벅수입니다.

 

통영 벅수는 통영시 문화동 세병관 바로 밑에 있는데, 이 벅수는 현재 존재하는 전국의 벅수 중에서도 특이한 벅수로서 마을의 전염병과 액운을 막기 위해 만든 비보 벅수라 합니다.

이에는 풍수지리설이 결부되어 있는데, 문화동 일대가 통영에서 좋은 명당자리지만 동남방이 허하다고 하여 광무 10년(1906)에 이자리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벙거지를 쓴 벅수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있고, 둥근 눈은 튀어나왔으며, 코는 삼각형으로 뭉툭하고 턱 밑에는 굵은 선으로 세 가닥의 수염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입에는 송곳니가 길게 삐져나와 있는데, 험상궂은 모습이기 보다는 익살스럽기까지 합니다. 

 

앞면 몸체에는 ‘토지대장군(土地大將軍)’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유례가 드문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중요민속자료 제7호(1968년 11월 23일 지정)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통영 문화동 벅수(2008년)

마을의 신앙대상물로 돌탑·장승과 함께 솟대가 있습니다.

솟대는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돌탑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합니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습니다.

미신이라고 차마 치부할 수 없는, 우리 선조의 순박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민간신앙이며 문화입니다.

  

        ▲ 방동저수지

 

마을을 걸어보겠습니다.

내(川)를 따라 돌벽위로 돌탑이 있으며,  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마을답게 돌담장 아래로 계절꽃이 피어 있습니다.

 

 

 

        ▲ 꽃새미마을

 

꽃새미마을은 주차장과 공중화장실도 다른 지역과 차별이 되는데, 주차장에는 장승이 방문객을 맞아 수호하며, 화장실문에는 커다란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걸음걸음 행복한 꽃새미마을입니다.

 

        ▲ 주차장                                        ▲ 화장실                                        ▲ 담장벽화

 

꽃새미마을은 전통 체험마을로 서리 당하기를 기다리는 닭장의 닭들마져 행복하게 보입니다.

 

 

 

꽃새미마을은 민박과 전통 상차림의 식사가 가능한데, 다음에는 마을 오른쪽길 108돌탑길을 따라 참샘 허브농장의 풍경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 밀양 꽃새미마을 : http://kkotsaemi.go2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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