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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꽃새미마을의 허브나라

by 실비단안개 200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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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꽃새미마을 오른쪽의 108돌탑길 첫 집은 허브향기가 솔솔한 '참샘 허브나라'입니다.

허브나라 입구에는, "이곳 참샘 허브나라는 한 농부가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고향을 지키면서 22년을 땀흘려 가꾼 개인농원이랍니다. 좀 부족해 보이고, 좀 못나 보여도 한 농부의 땀과 정성을 생각하시어 예쁘게 봐주시고, 농원 운영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니 농원내 편의시설 이용을 많이 해 주시길 꼭 부탁드려요."라고 당부를 하는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108돌탑길 양옆으로 허브나라, 참샘팝스데이, 흙촌 등은 따로의 풍경이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커다란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데, 편의시설로는 식당, 허브상품점, 허브찻집, 식음료, 초화판매대, 허브체험, 황토펜션이 있으며, 22년을 땀과 정성으로 가꾼이는 손정대 씨로 도자기 체험, 야생화와 허브농장을 운영하며, 프로방스풍의 소품과 안내판을 직접 만드는데, 방문한 날에도 손정대 씨는 공방에서 나무에 톱질과 못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5천여 평의 허브농장에는 허브향기만큼 아련한 마을의 옛이야기가 숨쉬는데, 허브나라를 걸을 때는 마주보며 눈웃음 짓고 맞장구를 치줄 친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공방에서 손정대 씨

 

 허브나라에는 손을 얹어 기도를 하면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 준다는 조각배위에 둥근달이 얹혀있는 '달바위'를 비롯,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속상하고 힘들 때, 초저녁 별을 헤며 마음을 달래던 '별바위' 등, 마을의 뒷산이나 방동저수지 확장공사로 수몰위기에 있던 바위들을 옮겨 이름표를 달아주어 어릴 때를 추억하게 합니다.

 

        ▲ 달바위

 

        ▲ 천년의 샘

 

꽃과 나무, 바위에 이름표가 있듯이  연못과 정자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천년의 샘은 천년의 바위가 있던 연못으로, 천년의 바위에서 나오는 샘물을 받아 먹으면 천년을 산다는 전설이 있어서 천년의 바위가 있는 이곳에 1986년에 첫번째로 연못을 만들어 놓고 농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던 곳으로, 아무리 가물고 추워도 맑은 샘물이 흘러 나오고 있답니다. 허브나라에서 큰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생물과 무생물 모두 이름표를 달아 주었다고 했습니다. 정자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흔히 만나는 亭, 樓, 臺가 아닌, 매발톱, 금낭화 등으로 정다운 풀꽃 이름입니다. 

 

        ▲ 정자 '금낭화'와 허브 '파인애플 세이지'

 

꽃새미마을 전체가 포토존으로 조금의 부족함이 없지만, 그중에 따로 설정된 포토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서거나 앉으면 우리는 모두 동화속의 주인공이 됩니다.

 

 

 

 

        ▲ 포토존

 

꽃새미마을은 전통 체험마을이라고 했습니다.

낙엽을 쓸고 나들이객과 민박객을 위하여 불을 지핍니다. 아침해가 막 산을 넘어오는 시간입니다.

 

 

        ▲ 밥집 입구

 

        ▲  허브 먹거리 차림표지판

 

 

 

무청과 메주가 계절을 알리고 허브나라에서 가능한 체험을 알려주며, 허브농장에는 허브차를 맛볼 수 있고, 허브 구입과 민박이 가능한데, 민박은 꽃새미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 밀양 꽃새미마을 : http://kkotsaemi.go2vil.org/

 

 

 

꽃새미마을에서 참으로 많은 풍경을 만나 담았습니다만, 모두 올린다면 꽃새미마을을 찾는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아 추려서 올립니다.

 

자생력을 잃은 우리 농·어촌이지만, 주민들의 지침없는 노력과 땀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여행과 관광은 누구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만, 일시적인 유흥보다는 생각과 고민이 이어지며, 현지인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는 걸음이라면 보다 기억에 남을 것이며, 우리도 아마 허브가 될것입니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세상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 더 읽기는 사진 클릭 :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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