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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산속에 파도 일렁이는 청도 대적사

by 실비단안개 200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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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터널이 있는 마을이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松金里)며, 와인터널 위로 작은 절 대적사가 있습니다.

 

와인터널에서 100여 M 거리에 있는 대적사는 개천을 사이에 두고 오른편은 등산로이며, 왼편에 대적사가 있는데, 사이에 부도 하나와 마른 개천이 걸음을 쉬게 합니다.

 

        ▲ 대적사로 오르는 길에 있는 석종형(石鐘型) 부도 1기가 있는데, 풍엄(豊嚴)대사의 것이며, 1950년 6.25 이전에는 10여 기의 오래된 부도가 있었으나, 6.25 중에 모두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사찰과 불교에 문외한이다보니 조심스러워서 그동안 사진으로만 담았지 사찰 풍경을 제대로 올리지를 못했는데, 대적사는 산속의 파도 일렁이는 바다같은 느낌이 경이로워 올립니다.

 

대적사는 일주문이 없으며, 소박한 돌계단 양쪽에 있는 감나무가 다시 청도임을 깨워줍니다.

작은 돌탑에 마음을  내렸습니다.

 

 

        ▲ 천왕문

 

화양읍 송금리의 동학산 자락에 자리한 대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에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보양(寶壤) 스님이 중창한 뒤, 1592년 임진왜란 때 방화로 상당 부분 소실되자, 조선 숙종 15년(1689)에 서월 성해(性海)가 크게 중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입니다.

 

대적사의 주 전각은 아미타 부처님을 봉안한 극락전으로 현재 보물 제83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법당은 화강암 기단을 여러 가지 다양한 무늬로 장식했는데, 기단 축대면석의 H자 선각과 거북과 게·연꽃 문양들, 소맷돌의 용비어천도 등이 장엄한데, 기단 축대를 바다로 상징화하여 중생들을 태우고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지혜의 반야용선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극락전 - 용 두 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H자 모양의 기단에는 연꽃 등이 새겨져 있으며, 아래로 공룡알 같은 게 있는데, 소맷돌의 용을 보아 여의주일까요?

계단 전면에 거북이 한 마리가 벽을 타고 오르는데, 크게 담아봤습니다.(아래)

 

        ▲ 계단전면의 거북

 

        ▲ 기단 벽의 어미거북과 새끼거북, 그리고 게 한마리와 연꽃 - 연꽃 속에도 거북이 있습니다.

 

        ▲ 오른편 측벽의 용비어천도 - 용이 파도 속에서 하늘을 오르고 거북이 한 마리가 따라 오르려는 듯 발버둥치는 모습으로용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며, 소맷돌 윗부분은 파도인데, 극락전은 그대로 하나의 배가 되어 파도를 가릅니다.

 

        ▲ 산령각

 

        ▲ 극락전과 명부전이 나란히 있으며, 산령각은 뒤에 있습니다.

 

극락전 기단 축대를 바다로 상징화하여 중생들을 태우고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지혜의 반야용선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極樂淨土는 자연환경이 좋고 물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佛國土입니다.

현실의 삶 대부분이 각박한 모습일지라도 순간순간 짧게나마 아름다움 한 줌씩을 깨우친다면 불국토요, 깨우치지 못한다면 죽어 불국토에 간다고 극락이겠습니까.

진정한 불국토는 우리가 부대끼며 살고 있는 현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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