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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언제나 도란도란거리고 싶은 버스도서관

by 실비단안개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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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여성부 추가경정예산「여성단체공동협력사업」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 (경남 블로그 공동체)블로거 간담회가 경남 여성 새로일하기 지원본부(컨소시엄 참여기관 :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주관으로 11월 18일, 마산 내서 대동이미지 아파트 다숲도서관에서 있었습니다.

 

간담회 후에 천부인권 님과 경남 소재 여성부 선정 23개의 작은도서관(파일 참고) 중에 간담회에 참석한 함안의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여성부선정도서관(최종).xls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은 함안여성회에서 군민의 휴식공간인 함주공원에 폐버스를 구입·개조하여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으로 지난 4월에 개관을 했습니다.

폐버스를 리모델링하여 도서관으로 개관을 했으니, 그 자체가 마치 동화나 한폭의 그림같지만, 건물을 임대할 여유가 없고 기차를 구입하려니 비싸기에, 원주의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모델로 하여 폐버스를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여 도서관으로 개관을 했습니다.

 

함안군의 재정지원을 받아 개관한 ‘도란도란그림책 버스도서관’은 엄마와 아이가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휴식하고,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며, 독서통장을 나누어 주어 최다 독서왕, 최다 방문자를 뽑아 시상하는 등 다달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거리 도서 대여는 불가능 하지만, 공원내에서는 대여가 가능한데 이때는 돗자리도 함께 대여가 가능합니다.

 

매주 금요일이 휴관이며, 놀토에는 학생들을 위하여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데,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꾸려지고 있습니다.

 

        ▲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 

 

버스도서관의 외부가 마치 그림책을 펼쳐놓은 듯 하며, 출입구에는 계단이 있는데, 나무마루판 아래에서 신발을 벗고 승차를 하듯이 계단을 올라 도서관으로 들어 갑니다.

버스도서관은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색도서관으로 유치원생의 견학과 공원을 찾는 이에게 인기가 높지만, 내부 사정을 아는 어머니들이라면 결코 마음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만은 없는 곳이 버스도서관이기도 합니다.

 

        ▲ 도란도란 그림책도서관 사서 고은숙 씨 

 

지인들의 후원과 일일주점, 함안군의 지원으로 개관한 버스도서관은 7.5평입니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의하면 10평이 되어야

문고로 등록이 되어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데, 2.5평이 모자라기에 미등록시설이므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10평을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의견을 냈습니다. 버스를 한 대 더 구입하여 잇는 방법과, 발판이 되는 곳을 넓히면 어떻겠느냐, 천막으로 차양을 만들자 등의 의견이 오갔지만 역시 부족한 재정이 문제였습니다.

 

버스도서관은 강풍, 폭우, 폭설시에 휴관입니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때는 운영을 하는데, 신발장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신발거치대라고 해야 할까, 건조대라고 해야 할까, 운전석 옆의 접이식 거치대에서 엄마와 자녀의 신발이 비를 피하는 정도입니다.

 

버스도서관이 공원에 위치하다보니, 외부의 환경 변화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여름에는 더위와 모기로 불편한데, 방충망이 없는 실정이라 바닥에 전기판텔을 가동하는 겨울철이 차라리 낫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당장 급한 것이 어떤 것이냐고 여쭈니,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과 방충망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도서관 내부의 알뜰한 모습입니다.

천부인권 님이 앉은 자리가 버스의 맨뒷자석입니다.

버스 바닥에서 뒷자석으로 오르는 곳이 약간 경사가 지는데, 어린이들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예쁘게 오린 미끄럼 예방 테프를 붙였으며, 어린이들이 급하게 일어서다가  부딪칠것을 염려하여 모서리는 스폰지테프를 둘렀습니다.

 

고은숙 씨가 앉은 자리는 버스의 바퀴가 있는 곳으로, 고민끝에 의자로 만들었다고 하며, 버스 뒷문은 책장에 가려져 있습니다.

  

 

        ▲ 도서관 행사때의 어린이들의 모습이 여느 가정집이나 학교처럼 자랑스럽게 붙여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은 후 짧지만 느낀점을 독서통장에 기록을 했는데, 삐뚤빼뚤한 글씨부터 어엿한 글씨까지 아이들의 성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은숙 씨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자식자랑을 하듯이 펼쳐주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때는 '여름방학 놀이문화' 행사로 아나바다 ·벼룩시장을 열어 판매 가능한 학용품, 동화책, 참고서, 장난감, 의류 등을 가져와서 직접 자신의 물품을 판매 또는 교환했으며, 행사는 다달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를 지역과 외부에 좀 더 알릴 수 있기에 우리는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역의 언론사에서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도서관 운영으로 바쁘며, 블로그 운영방법을 모르기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기에 블로그 만들기와 기본 운영법, 도구 사용법 등을 알려주었으며,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이 카페(함안여성회 : http://cafe.daum.net/hamanwoman)를 운영한다기에, 카페에 포스팅시에 지시에 체크를 하면 블로그에 동시 포스팅이 가능하며, 지역의 언론사와 '함께쓰기'를 하더라도 개인이 운영하는 게 묘미를 더 느낄 수 있을거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만든다면 대화명은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고 묻기에,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버스도서관 블로그라면, '도란도란'으로 하고 블로그명은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또 도서관 운영은 공익이며 봉사이니 블로그에 광고를 한다면 신선한 맛이 나지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그날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며칠 흐르다보니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돌아오기전에 버스 외부를 한 번 더 둘러보는데 거울을 돌려달라는 호소문이 거울이 있던 자리에 꽂여 있었습니다.

없는 집에 도둑 든다는 식으로 심한 장난인데, 혹 거울을 가져간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의 거울을 꼭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성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역과 이웃의 관심으로 버스도서관에서 엄마와 아이의 행복이 언제나 도란도란 넘치기를 바라며, 경남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전국의 작은도서관 관계자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도란도란 그림책버스도서관을 비롯 지역의 작은도서관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는 것은 미래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 자원봉사 신청 :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누구나

- 후원 신청 : 후원금 및 물품(책, 비품) 등

- 작은도서관 자주 이용하기

- 마을이나 지나는 길에 작은도서관이 보인다면 방문하여 수고한다는 따듯한 인사 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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