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목요일과 마찬가지로 바른언론지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배포했습니다.
용원에 도착했지만, 팀원에서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지 않기에 가진자의 일간지를 끊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구독하는 1001안경점에 들렸더니, 안경을 맞추러 온 고객이 한겨레를 읽고 있었습니다.
흐뭇한 광경이었습니다.
커피를 뽑아 한겨레를 읽는데 팀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모~ 사장님 안녕하세요!
한겨레 50부와 경향신문 50부를 대략 삼등분하여, 우리는 각자의 배포지로 갑니다.
여기에서 저기까지가 내 구역이다라는 말은 하지않지만, 우리 셋은 엘룩스 상가와 용원프라자를 중심으로 하여 어느 정도 구역이 자연스레 정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미래의 고객과는 우리가 어디에서 나왔다라는 인사가 생략되기에 배포 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렇다고 그 구역만 배포를 하는 게 아니기에 새로운 미래의 고객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맺어지는 인연에 따라 여러 호칭으로 불려지거나 부릅니다.
3남매의 맏이로 아래로 남동생이 둘이다보니, 오빠나 언니 이런 호칭이 낯설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웃블로거님에게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사장님, 사모님, 선생님 이런 호칭은 아직 많이 낯섭니다.
바른언론지를 배포하다보니 미래의 고객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습니다.
얼마간은 남자는 아저씨, 여자에게는 아줌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남자에게는 선생님 내지 사장님, 여자에게는 사모님 내지 사장님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이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아주머니와 대리운전 기사님에게 사장님이라고 하며, 길에서 바른언론지를 달라고 하는 이에게 낯설어하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밥집에 가면 여전히, "이모~ 여기요~"합니다.^^
그런 거 없어요
어제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월 1회 정기진료일이었으며, 한 달전에 예약해둔 신종플루 예방접종일이었습니다.
두 분이 병원이 다르기에 올케와 내가 따로 모시고 갔으며, 진료후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습니다.
한 달 복용할 약이다보니 약의 양이 많아 조제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요즘은 어디에 가면 무슨 신문을 구독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되어, "여기는 한겨레나 경남도민일보는 없나요?"하며 물었습니다.
약사님께서 "우리 그런 거 없어요!"하더군요. 당당하게.
굳이 왜 이런 걸 보세요 할 필요가 있나요.
밥집에서 식사를 주문한 후, "한겨레나 경향 있습니까?"
신문이 없다면, 혼자 놀고 있는 텔레비젼을 MBC로 고정하면 됩니다.
우리집이 아닌 다른 곳(특히 공적인 장소의 민원실)의 인터넷에 접속하여 시작페이지를 Daum으로 하듯이요.
그런데, '그런 거'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달에 엄마약을 제조할 동안 또 물어야지요. "여긴 한겨레나 경남도민일보 없나요?"
도로 가져가겠습니다
바른언론지 배포 활동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며, 보통 가정의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배포 후에는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지기에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치킨을 들고 가니 좋아하기에 지난 목요일 배포일에 집을 나설 때, 돌아올 때 간식거리 좀 사올까하니, 전에 그 치킨 맛있더라하기에, 한 부를 남긴 후 '무봤나 치킨'에 들려 한겨레를 드린 후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치킨 주문 후 한 팀원을 만나 남은 바른언론지를 배포한 후 주문한 치킨을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겨레가 재떨이 아래에 깔려있더군요.
치킨을 든 후 재떨이에 깔려있는 한겨레를 뺐습니다. "도로 가져갑니다"하면서요.
개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구독료를 마련하여 하는 활동인데, 무개념인 그집에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를 했으며, 줄줄이 꽂혀있는 라이터가 있기에 한개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피자나 치킨 등을 좋아하지 않기에 치킨 봉지를 식구들에게 주고 내 일을 봤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기 아빠가, "그집은 라이터도 주네"하기에, 한겨레를 재떨이 받침으로 두었기에 마음이 상해서 달라고 했다 했지요.
아기 아빠가 내게 물이 든 모양입니다.
왈, "그런 집에서 뭐 할라꼬 사노, 그냥 오지."하기에, "시켰는데 우째 그냥 오노, 다음에는 옆에 있는 둘둘치킨에서 사올게."했습니다.
오늘 활동은 빠른 시간에 끝났습니다.
큰아이가 직장인이다보니 연말정산용으로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며, 용원 주민자치센타를 방문한다기에 만나 함께 귀가하자고 했습니다.
배포 시간과 아이가 도착하는 시간이 얼추 맞을 것 같더라고요.
내일이 친정 엄마 생신이라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으니 아이가 왔습니다.
작은늠이 간식거리를 사 달라고 했다면서 롯데리아에 가자고 하더군요.
롯데리아에 경향신문을 배포했기에 기다리면서 "신문 좀 주세요."하니, "우리는 신문 없는데요."하기에, "아까 제가 드렸는데요."하니, 작업대 밑에서 경향신문을 꺼내주더군요.
경향신문을 가방에 넣어왔습니다.
바른언론지를 배포하다보면 이런저런 분들을 만납니다.
때로는 이 글에서 만나는 류의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다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진알시 어깨띠를 두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포활동을 하며,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 사이판 총기 사태 이후, 외교부는? :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546630_5780.html
- 1월 20일 MBC뉴스투데이 =>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546875_57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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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KBS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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