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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매화피니 깜박 잊었던 이름이 생각난다

by 실비단안개 201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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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설날에 집을 나서니 가까운 시루봉을 비롯 창녕, 대구의 비슬산까지 하얗더군요.

눈을 보면 매화가 더 보고싶은 섣달이며 정월달입니다. 

 

매화가 봄으로 펑펑 핀 들에 다녀왔습니다. 

매화는 섣달그믐날에도 만나는 꽃으로 햇수로 2년을 피어 있으며, 겨울에 피어 봄을 불러 두 계절을 사는 꽃입니다.

지난해보다 하루 늦게 매화를 만났지만, 이 매화는 이미 섣달에 핀 꽃이니 햇수로 2년째 피어 있습니다.

 

無 題  / 만해 한용운

桑楡髮已短 葵藿心猶長   늙은 나이라 머리칼 짧아지고 해바라기 닮아서 마음은 장하다.  

山家雪未消 梅發春宵香   산집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매화꽃 피어 봄밤이 향기롭다.

 

                          ▲ 홑매

 

                          ▲ 겹매

 

 

매화가 피니 다투어 봄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매화만날 단장을 해 둔다면 어느 매화를 만나더라도 당황하지않고 자신있게 이름을 불러줄 수 있을 겁니다. 

매화 구분법입니다. 

 

매화의 종류는 색과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꽃잎이 홑이면 홑매, 겹이면 겹매로 여러겹이면 만첩입니다.

홑매는 보통 색에 따라 백매, 청매, 홍매로 부릅니다.

흔히 말하는 백매는 백색 꽃의 향이 매우 진하여 진정한 매향을 느낄 수 있는 우수 품종이며, 만첩백매는 백색의 꽃이 겹으로 피어 매우 아름다운 매화며, 수양백매는 늘어진 가지에 달린 백색 꽃이 우아합니다.

 

색과 겹에 따라 새로운 품종에 이름이 붙여지는데, 백매에는 정당매, 양귀비, 월영매, 운룡매등이 있고, 홍매화로는 진홍색의 꽃이 매혹적이며 매우 진한 향을 지닌 관상가치가 높은 비매가 있으며, 겹으로 피는 만첩의 만첩홍천조가 있습니다.

 


                                      ▲ 청매화 

 

    청매화 / 백애 김원식
                       

    물 첩첩 꽃 첩첩 남녘 섬진강
    첩첩 산허리 피안의 팔 십리 길
    첫사랑 품으로 휘파람새가 난다

 

    지리산 자락에서 일어선 그리움
    하동 송림에서 소금기를 말리다
    겨울 강의 푸른 유혹 견디다가는

 

    이내, 섬진강 치마폭을 들치자
    산기슭에서 낯붉히던 꽃망울들 
    확, 저 먼저 흰 옷고름을 푼다

 

    피는 봄의 절개 파랗게 앉히고
    순백의 고혹한 사랑만 그리다가
    끝내, 그대의 꽃 사태로 무너진다

 

                                      ▲ 연분홍매화 

 

                                      ▲ 연분홍겹매

 

                                      ▲ 홍매 

 

아래는 홍매로 겹이되 여러겹으로 수양버들처럼 늘어졌습니다.

이름은 만첩(여러겹)수양홍매입니다. 

백매가 이런 모양이라면, 만첩수양백매라고 부르면 됩니다.

 

생각보다 이름을 불러주기가 쉽지요?

잠시 만나 헤어졌기에 깜빡 잊었던 이름들을 함께 공부하며 불러주어요.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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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총기난사 다음 뷰 이슈 글목록 : http://v.daum.net/issue/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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