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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바보들이 쌓은 사랑 40상자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by 실비단안개 201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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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 사랑을 쌓다! 

 

2009년 12월 6일 조계사에서 “제1회 사랑을 담그다” 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당 행사는 네티즌 커뮤니티가 모여 소외된 이웃을 위해 김장을 담그고 직접 자기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한 행사였습니다. 

 

이후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하 진알시)' , 촛불나누기, 시민광장, 소울드레서, 공공운수연맹, 불교여성개발원은 2010년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사랑의 라면탑 쌓기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를 기획했지만 국정원과 kbs의 방해로 행사는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바보들은 이에 굴하지않고, 2월 26일 ~3월 1일 mbc마당에서 사랑을 쌓았습니다.

 

- 참고 : 바보들이 황금연휴 보내는 법 

 

결과, 삼양라면 40개들이 910상자를 기부받았습니다.

 

전국의 민주시민 바보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에 동참해준 민주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국의 바보들이 쌓은 사랑 도착하다 

 

기부받은 910상자는 진알시에서 택배를 이용하여 전국으로 배송했습니다. 

진알시 진해·용원팀은 50상자를 주문했는데, 전국으로 나누다보니 40상자가 배당되었으며, 어제 38상자 도착, 오늘 나머지 2상자가 왔습니다.

 

어제(목요일)는 진알시 우리팀의 바른언론지 배포일이었습니다.

배포 시간이 다가오는데 라면이 도착했더군요.

비가 내리니 마당에 둘 수가 없어 좁은 실내로 옮겼습니다.

택배비를 아끼기 위해 2상자씩 묶었기에 한 번에 라면 80개를 든 셈입니다.

아이들이 없었으며, 택배아저씨께 부탁을 드릴 수가 없어 혼자 날랐더니 지금도 팔이 아픕니다.^^; 

 

라면을 실내로 옮긴 후 바른언론지 배포를 가려는데 아이들이 왔더군요.

"너그들 잘 왔다, 이거 (빈방이 있음)방으로 좀 옮겨줄래?"하니, 어차피 하룻밤이니 그냥 두자고 하더군요. 딴에 맞긴한데, 얼라아부지 반응이 어떨지 망설여졌지만, 그냥 두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난립니다.

평생(기껏 27세면서) 이렇게 많이 쌓인 라면은 처음이라며 카메라에 담더군요.

이상한 엄마를 둔 덕분이라나요.

 

신문배포를 마치고 오니 이어 얼라아부지가 퇴근을 했습니다.

"와~ 이래 많나? 대단한 실비단안개네, 어쩌면 라면을 40상자나 받아 나눌 생각을 하노~" 

민주시민 덕분에 으깨가 으쓱했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 40개들이 라면 38상자. 택배비를 아끼기 위하여 2상자씩 묶었습니다.

 

 택배비를 서로 부담하시겠다니

 

택배비는 착불로 각 팀에서 지불을 했는데, 오늘 오후에 진알시 기부금에서 50%를 보조한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우리 진해 ·용원팀의 택배비는 당초 예산(50상자)과는 달리 40상자였기에 택배비가 64,000원이었습니다.

 

얼마전 경남블로그공동체(http://cafe.daum.net/GBC119) 오프모임에서 사고를 쳤다면서, '진알시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와 택배비를 이야기하니,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님께서 택배비를 책임져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김훤주 기자님의 생활을 알기에 마음만 받을 겁니다. "김훤주  기자님, 선뜻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이판 총격 피해자 모임(http://cafe.daum.net/saipanning2) 카페의 대화에서 진알시 행사를 말씀드리니, 아시마루 님과 사랑 님께서 보태주겠다기에, 사랑 님은 총격 피해자 가족이기에 역시 마음만 받으며, 아시마루 님은 오늘(5일) 제 통장으로 2만원을 입금시켜 주었습니다. 아시마루 님과 사랑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택배비 64,000원중에 2만원을 아시마루 님께서 부담해 주셨기에 남은 금액 44,000원은 우리팀 밍키 님과 제가 반씩 부담하기로 했으며, 진알시에서 보조를 해주는 50%(32,000원)는 우리 진해 ·용원팀에서 진알시에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던 우리 식구는 하룻밤을 라면 38상자와 동거했습니다.^^ 

 

바보들이 쌓은 사랑 나누다

 

바보들이 쌓은 사랑, 라면 38상자는 웅동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1톤 트럭을 보냈기에 동사무소 창고로 옮겼으며, 배달과 나눔 수고는 웅동1동 자원봉사단(회원 여자 35명)에서 함께 했습니다.

오전 11시에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에서 동장님과 자원봉사자 몇 분과 우리팀 밍키 님이 자리를 하여, 라면이 웅동1동까지 오게 된 경위를 말씀드렸는데, 국정원과 kbs의 방해가 있었으며, 이후 행사를 하여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십시일반 기부를 했으며, 현장에서 직접 구입하여 기증을 했다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동장님께서 많이 감사해 하셨으며, 우리 진알시 대표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대표가 누구인지 모르기에 통화를 가끔하는 운영진 판교아트 님의 연락처를 드렸습니다. 

오후에 판교아트 님과 통화를 하여 대표가 누구냐고 물으니, 진알시 회원 모두가 진알시 대표라고 하더군요.^^ 

 

라면 38상자는 애초에 웅동1동 거주 독거 어르신 79가구에 나누기로 했는데, 소년소녀가장이 마음에 걸려, 웅동1동 '기초수급대상자 40가구'와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정치인들이 연말이면 기관을 찾아 물품과 성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요. 

라면 나눔 행사를 알림할 때 그랬습니다.

그분들을 앞세워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하니 진알시 운영진 역시 동감한다고 했습니다. 

 

웅동1동 주민자치센터의 도움으로 웅동1동 자원봉사단과 밍키 님과 함께 그렇게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오후에 나머지 라면 2상자가 왔습니다.

2상자는 우리 동네에 거주하는 2가구와 나누었습니다.

 

나누면서 그 장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다고 했지만, 민주시민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진으로 한 장 남깁니다.

 

할머니는 올해 91세로 지난해에 할아버지를 먼 세상으로 보냈으며, 몸이 불편한 딸자식집에 계십니다.

 

할머니는 이웃의 일(어망 손질과 채소 다듬기 등)을 거들며 딸네에 머무시는데, 따님과 사위가 몸이 불편하기에 마음이 편치가 않으실 겁니다.

 

할머니께 진알시의 자세한 사정은 말씀을 드리지 못했으며, 시민들이 기부 하는 라면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한 곳은 아버지와 3남매가 생활하는 집으로, 아버지 김00 씨께서 야간 작업을 위해 주무시고 계시는 줄 모르고 현관문을 두드려 깨웠습니다.

그 죄송함이란, 참 죄송하더군요.

 

김00 씨의 장남은 올해 대학 신입생으로, 입학금과 등록금은 이웃의 고마운 분이 1백만원을 보태 해결을 했으며, 차남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따님은 중학생입니다.

 

넉넉한 살림이라도 엄마가 없으면  집안이 썰렁하며 아이들이 기가 죽는데, 없는 시골 살림이지만 감사하게 아이들이 선하며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해서, 작은 힘이라도 드리고 싶어 나누었습니다. 

아버지 김00 씨께서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시기에 많이 민망했습니다.

 

전국의 바보들이 쌓은 사랑은 이렇게 나눴습니다.

 

요즘은 만나는 이들에게 진알시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시민단체에 기부를 하라고 합니다.

비록 적은 액수일지라도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면 큰 힘과 희망이 되니까요.

오늘은 팔순이 가까운 우리 엄마에게도 "월 1만원이라도 좋으니 시민단체에 기부 좀 하셔요"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우리가 늘 함께 한다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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