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유채꽃이 행암 철길을 삼켰다

by 실비단안개 2010. 4. 17.
728x90

 

 

행암은 웅천과 웅동이 진해시에 편입되기전 진해의 마지막 포구였습니다.

행암(行岩)의 원래 이름은 '갈바위'인데, 녹슨 철로가 마을과 바다를 가르며, 진해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며, 휴일이면 가족들이 나들이를 하거나 잔손맛을 보기 좋은 작은 포구입니다.

행암은 150여 가구며, 지금은 외지인이 많지만, 오래전부터 동래 鄭씨의 집성촌이었으며, 지금도 정씨가 많으며, 모두가 가족처럼 그렇게 생활을 하는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앞을 지나는 철로는 수변 테크로드 뒤에서 사라지는데, 군부대와 진해역간을 이동하는 화물열차가 가끔 다니는데, 그 철길 양쪽의 유채꽃이 철길을 삼켰습니다.

 

 

 

  

 

 

아래는 11일에 담은 행암마을입니다.

마을 앞으로 바다에 물린 철길이 있으며, 건너 산비탈에는 날아가는 갈매기 모습을 띤 레스토랑 '노인과 바다'가 있고, 멀리 벚꽃 하얀 안민도로가 보입니다.

 

 

  

   행암 행암 에헤야 / 이월춘  

 

   행암행암 에헤야 죽은 바람만 불어 온다

   행암행암 에헤야 죽은 물만 떠내려 온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 쟁반같이 둥근 달아

   죽은 아들 넋 비는 늙은 애비 비춰 주라

   처녀혼 매달아 총각혼이나 건져볼까

   썩은 나무 매달아 썩은 구두나 건져볼까

   풀이끼 매달아 앞바다 섬이나 건져볼까

   모진 세상 등져 버린 인심 한뿌리 건져볼까

   내 손가락 뚝 잘라 미친놈 고래나 던져줄까

   깨진 내 안경살에 걸려 취한 달도 흥청망청

   징 때려 부르던 굿소리도 간데 없고

   설운 바위 매치는 파도소리만 야속타

   철둑에 나자빠져 뽑힌 나무 끄잡아 땡겨

   흥 - 배 띄우고 콧노래나 불러보세

   독수공방 문지방에 달빛 손님 땡그랑

   계집아이 속가슴만 파고드는 어허상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아이야 너도 가자꾸나

   세상 아픔 씹으면서 행암길로 나는 간다

   행암행암 에헤야 죽은 물만 떠내려 온다

 

 

해안도로를 계속 달려 웅천 제덕의 유채꽃밭으로 갔지만 큰아이가 볼일이 급하다고 하여 오늘 풍경을 담지 못했습니다만, 11일날 보다 더 활짝 피었더군요.

 

바다와 유채꽃을 즐기고 싶다면 진해 행암과 웅천 제덕으로 오세요.

도시락을 꼭 준비하시고요.

 

 

남문휴게소에서 황포돛대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아래는 오늘 오전 안성의 해도지 위에서 담은 황포돛대에서 남문 휴게소간의 해안도로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