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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들꽃과 산림욕 그 이상의 행복이 있는 드림파크

by 실비단안개 201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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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림파크를 방문한 날은 군항제 마지막 날인 4월 11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벚나무잎이 쭈삣쭈삣 자라지만, 당시 벚꽃이 장관이었기에 벚꽃에 홀려 드림파크 생태숲으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시의회 생태공원에서 담은 진해만 생태숲으로 붉은 기와집 위의 벚꽃에 물린 둥근지붕이 생태숲의 식물원이며, 주차장은 식물원 맞은편에 있습니다. 

 

                          ▲ 진해시의회 생태공원

 

진해시의회 생태공원에는 연, 수련 등 수생식물과 습지식물 등이 서식하며, 식물은 이름표를 달고 있기에 어려움없이 생태공원 탐방이 가능하며, 정자가 한 동 있기에 어린이들의 소풍과 가족 나들이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의회는 진해시청 오른편에 있는데, 진해 시민이라면 시청의 위치를 알지만, 외지인은 대부분 진해 시청을 모르기에 드림로드 형황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며칠전 여좌천을 따라 장복산 공원을 올라 '장복 하늘마루 산길'을 걸으며 찍어 온 겁니다.

 

현황도에서 '천자봉 해오름 길'아래에 보면 진해시청이 있으며, 진해시청(시의회 포함) 옆으로 진해 드림파크'가 있습니다.

 

  

진해 드림파크는 진해시 장천동 산1-2번지 일원의 시청사 뒷편 약 195ha의 넓은 산림으로, 뒤로는 아름다운 숲과 앞에는 진해만의 바다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의 4대사업을 통합하여 시민의 공모를 통하여 명명된 대규모 산림휴양 시설입니다.

 

시민 공모로 드림파크라고 했다는데, 드림로드는 임도로, 몇 구간을 나누어 좋은 이름이 있습니다.

'장복 하늘마루 산길', '천자봉 해오름 길', '백일 아침고요 산길', '소사 생태길'로 나누어 지는 데, 길 이름을 보면 어디쯤에 있는 길이란 걸 단박 알 수 있으며, 드림로드는 이 길 전체를 말합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을 드림파크라고 하는데, 이름이란 한 번 지으며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영원한데 제주의 올레길, 여러 지역의 둘레길, 연대도의 (가칭)지게길 등 듣기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드림로드, 드림파크를 선정했는지 아쉽습니다. 

 

드림파크입니다.(드림파크 홈페이지에서 캡쳐)

진해시청과 시의회 오른편의 붉은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되는데 길이 좋은데, 진해시청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가면 더 많은 좋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식적인 첫 길이라 차량을 이용했으며, 식물관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우리가 체험한 장소를 (시청과 의회 포함)붉은색과 파란색의 화살표로 표시를 했는데, 붉은색이 진해만 생태숲으로 숲속에는 여러 길이 정비되어 있기에 걷기에 무리를 느끼지 않는 이라면 누구나 탐방이 가능합니다.

  

                        ▲ 임의로 표시를 했는데, 모양은 광석골 생태습지 모양은 연구관리동입니다.

 

 

                          ▲ 두 컷 - 주차장과 식물원 앞에서 보이는 바다와 광석골 방향

 

                          ▲ 실내식물원

 

생태숲을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은데, 들꽃누리는 추가를 했으며, 워낙 광범위하기에 비자나무숲에서 가시나무숲으로 내려왔습니다. 

 

 

길은 흙 혹은 시멘트길이며, 경사에 따라 나무계단이 있으며, 손잡이도 있습니다.

이날 동백, 벚꽃, 목련이 피어 있었으며, 생태숲 전체에 모형바위 스피커로 음악이 흘렀습니다. 

 

 

 

                          ▲ 현재 들꽃누리에 핀 꽃과 길

 

생태숲에는 숲과 길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해만이 펼쳐지고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안민도로의 하얀 벚꽃띠가 이어지며, 숲 곳곳엔 산림욕에 대한 설명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이 있어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탐방로를 걷는 자체가 산림욕입니다.

 

산림욕이란 공기통풍과 땀흡수가 잘 되는 간편한 복장으로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거닐면서 신선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호흡함으로써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를 닿게하는 것을 말하며, 산림욕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안전을 가져오며, 건강이 매우 좋아지게 되며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 증진법입니다.

 

피톤치드(phytoncide)
이 용어는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를 합쳐 만든 말로서 즉,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향기물질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세균학자 왁스만(s.a.wakman)이 처음 만들었으며, 그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레닌그라드대학(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토킹b.t.tokin)박사는 피톤치드의 관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숲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산림향이 풍기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이것은 수목이 주위의 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방어용 휘발성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항균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가르키는 말은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카로이드성분, 배당체등이 포함됩니다.
모든 식물은 항균성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산림욕에 좋은 옷차림은 가볍고 꼭 끼지 않으며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면직류로 된 옷이 좋습니다.
깊을수록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적고 테르펜의 농도는 높습니다.
숲의 가장 자리에서 100m이상 들어가야만 진짜 신선한 공기와 안정된 농도의 테르펜을 항유할수 있게 됩니다. 

 

생태숲에는 산림욕 설명 외에 나무에 관한 재미있는 상식도 있습니다.

 

- 세금을 내는 부자나무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

반송인 석송령은 경북 예천군 토지대장에 등록번호 '3750-00248'로 1927년 8월10일 등재돼 있으며, 높이 10m, 지름 1.1m, 둘레 4.2m의 웅장하고 수려한 외관을 갖춘 '석송령'은 천연기념물 제 2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감천면 천향리 416외 4필지(3937㎡)의 보유자로 주민들이 대신 매년 종합토지세를 내고 있습니다.

1920년 이 마을에 후손 없이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자신의 토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마을 주민들은 600여년 된 이 소나무를 '석평마을에 사는 영험한 소나무'란 뜻에서 '석송령'이라 이름 짓고, 이씨의 토지를 석송령 명의로 등기했습니다.

재산세를 내는 세계유일의 나무로 경북 예천군은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의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5월 29일 뉴스 추가)


-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은 미국 서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화이트 산지에 있는 브리슬콘 소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표고 3,050M의 높은 고산 지대에 있는데, 이 소나무는 키가 3m 정도로 성장하면 9m가 되는데, 나이는 4,600여 년의 수령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964년에는 나이 4,900세가 지난 쓰러진 브리슬콘 소나무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윌러릿지에서 톱으로 잘라서 나이를 검토 조사한 바 있기도 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 브리슬콘 소나무가 최고령인데 식물학의 연륜 연대학자들에 의하면 이 종류의 소나무는 약 5,500년 까지가 수명의 한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수명이 더 긴 것은 세코이아 삼나무로서 약 6,000년까지고 살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류의 긴 역사를 지켜온 거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는 경북 울릉군에 있는 향나무로 수령이 2,000년이라고 합니다.

세금을 내는 부자나무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가 경북에 있으니, 경북지역을 여행할 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 공원에 있는 3,000살의 삼나무로 키 84m에 지름 11m, 둘레 31m, 껍질 두께만도 61cm에 이르며, 무게는 뿌리를 포함해서 2,000천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이 나무를 가공하면 50억개의 성냥 개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지요?

진해만 생태숲은 들꽃과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즐기는 산림욕 외에도 나무에 관한 상식도 이렇게 알려줍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자연보호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지루할테니, 연구관리동은 다음 기회에 소개를 할 것이며,  광석골 생태습지 풍경입니다.

광석골 쉼터는 장천동 765번지 일원으로 휴식공간이 부족한 도시민의 정서제공과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자연환경의 아름다운 숲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4년에 착공하여 2008년에 조성 완료하여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청소년수련원과 연계된 종합 휴양공간입니다. 

 

진해만의 산림지역 계곡을 활용하여 조성된 장소로 사계절 물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수목을 볼 수 있으며, 생태습지에는 창포, 연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양서류, 파충류 등 야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휴양과 더불어 자연 생태학습공간입니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주차장, 놀이터, 정자 등이 있지만,  벚꽃을 배경으로 한 진해만과 생태습지에 반영된 벚꽃 풍경만 소개합니다.

 

 

 

 

그날 우리는 서너시간 걸었습니다.

길이 흙길과 함께 시멘트 포장길이 있었다는 게 아쉽지만, 멀리 있는 이웃이 진해를 방문할 때 소개하고 싶은 곳이며, 부모님과 5월에 소풍을 가기로 한 곳이 드림파크입니다. 

봄바람 향기를 맡으며 숲길을 걷는 건 행복한 일이었기에 잘 조성된 벚꽃이 핀 생태숲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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