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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보랏빛꽃이 향기로운 담장

by 실비단안개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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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은 가로막는 막입니다.

봄입니다.

겨우내 움크렸던 담장이 꽃을 피웠습니다.

바람개비꽃만큼 매력적인 향기를 가진 보랏빛꽃입니다. 

 

담장에 대해 복습 한 번 합시다.^^

 

담장의 종류

◎ 생울 : 농촌이나 산간지방의 주택에서 널리 이용하는 데, 집터 주위에 나무를 심어 나무 자체가 하나의 울타리 구실을 하는 것이다. 나무로는 탱자나무, 개나리, 사철나무등을 쓴다. 추천하고 싶은 식물은 5-6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자색의 꽃을 피우는 '백정화'다.

 

                     ▲ 백정화

 

◎ 울 : 울타리라고도 하며, 재료는 나뭇가지, 풀대, 싸리나무, 수수깡 등 여러 가지이며, 이들을 짜서 만든다. 

◎ 판장(板墻) : 나무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가로로 인방을 보낸 다음 인방에 널빤지를 붙여 만든 담이다.


◎ 돌담 : 농촌이나 어촌주택에 많이 쓰이는 데, 크고 작은 막돌들을 허튼층쌓기로 쌓고 그 윗면에 초가지붕을 하거나, 그대로 놓아둔 것이다. 바람이 많은 도서지역에서 많이 만나는 담이 돌담이다.

같은 돌담이라도 서울의 중상류주택, 궁궐과 기타 사찰 등의 건축에서는 사고석[四塊石]이라 부르는 네모 반 듯 한 돌들을 바른층쌓기로 쌓은 담인데, 그것을 '사고석담'이라 하고 윗면에는 기와지붕을 한다.


◎ 토담 : 진흙,지푸라기,석회를 섞어서 쌓은 담으로 중간중간에 잔돌들을 넣는다. 이와같은 담은 농촌주택에 널리 쓰이는 데, 윗면에는 초가지붕이나 가와지붕을 한다.


◎ 벽돌담 : 벽돌을 쌓아 만든 담으로 중상류주택과 궁궐에서 널리 쓰였다. 주택에서는 검은회색 벽돌을 쓰고, 궁궐에서는 붉은 벽돌도 썼는데, 요즘은 신분의 차이가 없으며, 벽돌의 색깔 또한 다양하다.

 

◎ 영롱담[玲瓏墻] : 벽돌로 쌓은 담이지만 중간에 벽돌을 빼내어 구멍이 나게 한 담을 말하며, 보통 십자형(十字形)이나 반달 모양으로 구멍을 낸다. 민속촌이나 민속박물관의 담장에 영롱담이 많다.

 

- 맛과 멋,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담장의 덩굴식물  

 

고샅길과 돌담이 아름다운 대장동 마을의 담장입니다.

담장안의 수수꽃다리가 담장위에 피었습니다.

수수꽃다리가 향기로운 계절이며, 진해의 경우 임도에도 수수꽃다리가 피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린 으름덩굴꽃입니다.

으름덩굴 역시 향이 좋기에 등나무와 함께 담장에 올리면 좋습니다.

 

 

흔한 등나무꽃입니다.

담장이 없다면 더 좋겠지만, 담장이 있는 집이라면 덩굴손이 있는 바람개비나 으름, 등나무처럼 꽃과 색, 향이 좋은 식물이 담을 타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꿈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얀색의 백등나무꽃입니다.

하얀색은 흔하지 않기에 반가웠습니다.

 

 

등나무의 꽃입니다.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나무화된 덩쿨식물'로 주렁주렁 매달리는 꽃이 같은 콩과에 속하는 아카시아와 많이 닮았으며, 꽃이 지고나면 커다란 콩모양의 꼬투리가 열리고 그속에 콩을 닮은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집안의 뜰이나 공원 등에 녹음수로 심는 등나무는 흰 꽃이 피는 백등나무, 겹꽃이 피는 겹등나무도 있으며, 등나무의 덩굴은 수공예품의 좋은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등나무꽃과 칡꽃을 이야기할 때, '갈등'(葛藤)을 설명했는데, 기억을 하시나 모르겠습니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히어 풀기 어려울 때 '갈등'(葛藤)이란 낱말을 쓰는데,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키는 한자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칡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므로 이 두 식물이 한곳에서 만나면 서로 먼저 감아 올라가려 하기 때문에 일이 뒤얽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등나무는 아래의 그림처럼 제 몸 혹은 다른 것에 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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