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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광복절, 우리 동네가 최고

by 실비단안개 201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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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광복 6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광복절을 축하하는 의미로 해마다 웅동1동 청년회 체육대회가 다목적운동장에서 열리는데, 어제는 창원시가 되어 처음으로 열린 체육대회라서 그랬는지 박완수 창원시장이 축사를 했으며, 해군 군악대가 왔기에 운동장옆의 도로에 차가 넘쳤습니다.

 

 

체육대회는 우리 동네 단합대회가 되는 날이기도 하기에 마을 어르신과 부녀회원, 어린이까지 마을 청년들을 응원하며 부녀회에서 점심을 준비하여 마을 식구 전체가 운동장에서 식사를 합니다.

흐린 날씨였기에 공을 차는 일과 음식을 준비하는 일 모두 맑은 날 보다 수월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아들과 손자와 이웃의 손자를 응원하는데, 우리 마을과 경기를 하던 마천팀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운동장은 몇 달간 인조잔디 공사를 했기에 비가 내려도 공을 찰 수 있는 잇점이 있는 반면 불편한 점이 더 많은데, 부상이 심해서 결국 업혀나갔습니다.

 

 

점식은 장어국으로 큰솥에 두 솥을 끓였으며, 밥 또한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술과 떡, 과일 수육이 빠질 수 없지요.^^

 

 

날씨가 흐린 관계로 정오가 되기전에 상을 차려 어르신들께 드렸으며, 우리 마을은 3:2로 졌지만 마을 식구들은 경기의 승패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장어국이 불티났는데, 이웃 마을에서 냄비를 들고 오거나 함께 식사를 했으며, 청년회원들은 식사를 하는 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부족한 음식을 나르거나 자리를 봐 드렸는데 도시에서 보기 쉽지않은 훈훈한 풍경입니다.

 

 

부녀회원들과 청년회원들은 서서 식사를 했으며, 원하는 이들에게는 따로 상을 봐줬습니다.

우리 조카도 왔습니다.^^

 

 

식사를 거의 마칠즘 노래방이 시작되었는데, 웅동 1동 동장님이 연속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잡아 주었으며, 동사무소 직원들도 우리 마을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분위기가 익자 마을 어르신들의 열창이 시작되었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비였지만 경기는 계속되었으며, 부상자가 또 나왔습니다.

 

 

청년회에선 천막을 묶은 끈을 조이고 어르신들의 자리를 다시 봐 드렸으며, 부녀회원은 비옷을 입고 응원을 하거나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kbs수신료 인상 반대 서명도 했습니다.

 

 

어버이날과 광복절에 맛보는 이런 풍경은 오직 시골에서만 볼 수 있기에 우리 동네가 좋습니다.

행사 마지막엔 경품권 추첨이 있으며, 상품은 소박한 선풍기, 대야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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