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전 외통부 장관이 연일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국민의 격을 위해 시끄럽다면 더 시끄러워도 기꺼이 환영하겠는데, 그의 딸의 특혜로 시끄러우니 사이판 총격 피해자 박재형 씨가 또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의 공직자 내지 주요 자리에 있는 자들은 일을 저질러놓고 죄송하다며 자리를 내 놓으면 일이 무마되는 줄 알고 유명환도 자리를 내 놓았습니다.
죄는 끝가지 물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자리에 있는 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별에 사나 봅니다.
그 사이 김태호 소식도 잠잠해 졌군요.
외교통상부가 특채 공모에 지원한 유명환 장관 딸이 합격할 수 있도록 노골적인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특별 인사감사를 벌인 행정안전부는 6일 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외교부가 유 장관 딸이 특채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장관 딸을 합격시키려고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장의 딸을 위해 모두 똘똘뭉쳐 몸과 마음을 바쳤습니다.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외교부의 행태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지난해 11월 사이판에서 총격피해로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박재형씨는 정부와 여행사, 사이판 등에서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으며, 살던 집을 처분하여 병원비를 댔으며, 겉으로는 병원 생활이 지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병원비가 나올 곳이 없어 퇴원을 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 하나쯤이야 총상을 입던 살던 집을 날리던, 가족이 흩어지던 외교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민원이 삼진아웃이 된다는 것도 박명숙 씨가 외통부에 올린 민원의 결과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같은 내용을 세번 올리면 더는 민원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해결도 못하면서 민원인이 지치기를 기다리는 참 웃기는 나라지요.
이 나라의 국민, 서민은 안타까운 일을 당하고도 왜 정부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까요.
국민이 부당한 대접을 대접을 받을 때는 선례가 없다고 핑계대던 관계자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관계 법령을 바꾸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일반 서민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이제 국민들에게도 잊혀져 가는 사이판 총격 사건의 피해자 박재형 씨의 근황을 경남방송에서 취재하여 8월 31일 첫방송이 되었으며, 어제까지 몇 차례의 재방송이 있었습니다.
경남방송의 '시사기획 나침반Q'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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