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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이판 총격 그 후…

꼬집었더니 징징대는 외교부 답변

by 실비단안개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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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늦은 시간에 메일이 왔습니다.

돈이나 아가씨 있으니 사라는 스팸이겠지 생각하며 클릭하니 외교통상부에서 온 민원 '답변이 완료되었다'는 안내였습니다.

 

유명환 전 외통부 장관 딸의 특혜로 그들의 세상과 어긋난 인생관에 사이판 총격 피해자 박재형 씨가 생각나서 장관과의 대화와 자유게시판에 경남방송의 '시사기획 나침반Q'  영상을 첨부하여 올렸었습니다.

그리곤 한 달이 더 지난 어제 답변이 왔습니다.

 

부끄럽다 / 9월 6일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외교부의 행태가 참으로 부끄럽다.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자국민은 내몰라라 하더니, 수장의 딸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바치는구나.

이게 나라가?
이게 대한민국 외교부의 현주소가?

지난해 11월 사이판에서 총격피해로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박재형씨는 정부와 여행사, 사이판 등에서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으며, 살던 집을 처분하여 병원비를 댔으며, 겉으로는 병원 생활이 지치기도 했다지만, 더 이상은 병원비가 나올 곳이 없어 퇴원을 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 하나쯤이야 총상을 입던 살던 집을 날리던, 가족이 흩어지던 외교부는 관심이 없겠지.
수장의 자녀가 아니니.

그러나 사이판 총격같은 사고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서민으로서 안타깝다. 정부부처 수장의 딸이 이런 사고를 먼저 당했어야 그나마 약간의 관심이라도 받았을 텐데.

이 나라의 국민, 서민은 왜 매일 못살고 안타까운 일을 당하고도 정부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까?

박.bmp

외교통상부(http://www.mofat.go.kr/participation/nationalparticipation/dialog/index.jsp)에 접속하니 답변이 있었습니다.

 

 

 

 

 "우선 보내주신 의견에 대해 회신이 지체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금번 유명환 전장관 딸의 특채 파문으로 드러난 오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시정 조치를 취해나가고자 하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운영을 통해 유능한 분들이 외교부에서 자부심을 갖고 외교관으로 봉직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장관님도 각별한 각오를 다지고 계신 만큼 혁신해 나가는 외교부의 자구 노력을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는 마음에 없는 말을 했을지라도 민원인은 감사함을 가집니다.

 

특별채용 제도는 외부의 전문인력을 적극 유입함과 동시에 그간 외무고시 출신자들에 의한 순혈주의 문제를 시정한다는 취지에서도 추진된 것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교부는 이러한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담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일부 특채 주관을 의뢰하거나 또는 전문 외부인력과 함께 특채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임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현 시점에서 당시 특채 절차의 적절성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수도 있으나, 언론에서 제기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은 향후 적절한 계기에 설명 또는 해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별채용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답니다. 이는 곧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이익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외교통상부는 통상전문가 특채 공모에 지원한 유명환 장관의 딸이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는 등 불공정 시험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유 장관의 딸에게 유리하도록 응시자격과 시험일정을 지침과 다르게 조정하고, 면접위원에 자격이 없는 외교부 직원을 참여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특혜를 베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이 확인할 길은 언론의 기사뿐인데)언론에서 제기한 사안 부분은 오해랍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강조하며 계속 특채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무너진 신뢰며 믿음인데 외교부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들 외교관을 희망하는 서민이나 국민이 믿어줄까요.

그들이 아무리 백(白)이라고 떠들어도 국민의 한 사람인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현 정권 아래에서는 더요.

혹자는 서민의 콤플렉스라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이 나라는 10%의 기생충보다 90% 서민이 축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외교부의 자정 노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질타를 보내주시되, 여타 부처와는 다른 특수성으로 인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나, 실상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기도 하면서 험지 등에서 다수의 외교관이 성실하게 봉직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정직하고 성실한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민원인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외교관을 꿈 꾸거나 그들과의 인맥을 소중히 하는 이들에게는 외교부의 직원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자신의 자리와 이웃을 더 소중히 생각합니다.

부처의 특수성으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쓴다는 이야기에 부분 공감은 하지만, 다른 부처와 국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건설현장(4대강 개발 제외. 이들은 죽기살기고 작정하고 날뛰니) 등 많은 사업장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큰사업장과 가까운 준종합병원 이상에 가보면 알 수 있는데, 하루에도 수많은 근로자들이 원치않았지만 생을 마감했거나 실려옵니다.

나는 그들의 징징대는 하소연을 듣기 위해 민원을 넣은 게 아닙니다.

 

나라의 국민이면 누구나 평등한 대접 받아야 하며, 국민이 위험에 노출되거나 처했을 때 나라가 앞장서서 구해야 한다는 걸 말합니다.

구하지 못할 상황이면 변명과 핑계를 대지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드라마 '대물'을 보니 고현정이 울부짖으며 말하더군요.

"국민들 목숨 하나 보호하지 못하는 나라가 도대체 왜 필요하냐"

"우리는 나라 없는 백성입니까?"

"우린 대체 누구를 믿고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죄 입니까”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2004년 6월, 이라크 무장단체가 현지에서 일하는 김선일씨를 납치해 한국이 파병을 철회하지 않으면 김씨를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라크 파병 방침을 굽히지 않았고 김씨는 결국 살해됐습니다.

 

2009년 11월, 사이판에서 우리 국민인 박재형 씨를 비롯 6명이 총격을 받아 박재형 씨는 영영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이판 사건에 관심을 가져본 이라면 박재형 씨의 현재 생활을 잘 알겁니다.

 

나라는 이들을 위해 뭘 했습니까.

이 분들이 일반 국민과는 달리 세금을 적게 냈습니까, 아니면 이적 행위를 했습니까.

나라는 국민인 이들을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재형 씨는 지금 이 땅에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뼈를 묻어야 하는 우리나라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예 뿐이겠습니까.

왜 그들은 자신들의 일만 소중하며 자신들의 목숨만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성실하게 봉직하는 공무원이 더 많다는 것도 인정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공무원상은 언제나 너무 높은 곳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기도 중요하지만 (그 정도의 자리에 있으면서 인권이 뭔지 모르지는 않을테니)국민의 인권과 생명도 중요하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은 개개인이 특별히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하니 할일 상식적으로 하고 국민에게 제발 징징대지 마십시오.

 

* 외교부의 따끈한 소식

- 개혁 칼날 위에 서서… ‘한지붕 세가족’ 된 외교부: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1013003008 

 

당시 첨부했던 파일입니다.

- 나침반Q 3회 - 사이판 총기난사..

 

 

박.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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