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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이판 총격 그 후…

사이판 총격사건 1년, 소송을 준비 하렵니다

by 실비단안개 201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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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모임 카페 소식을 올립니다.

총격사건이 일어난지1년이 되었습니다.

피해자 박재형 씨는 지금도 고통으로 괴로운 날을 보내지만 정부와 여행사는 책임을 지지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아고라 서명과 하이픈 희망모금, 연대블로거와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무색하도록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2,

10월 중순이었나 봅니다.

박재형 씨의 부인 박명숙 씨의 친정아버지께서 사이판 총격 사건을 잘 해결해주십사하는 편지를 청와대로 보냈으며, 연세 드신 아버님은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로 지시를 해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늦긴 했지만 박명숙 씨 친정아버님께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이전의 담당자 때부터 지금껏 박재형 씨 가족이  받아왔던 답변 그대로 였기에 조금이라도 달라지거나 좋아진 내용이 있는지 몇 번이나 물어보시는 아버님이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박명숙 씨는 말 합니다.

 

답변내용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니 저으기 실망하시는 눈치시더니 이내 또 편지를 써서 계속 보내야 겠다고 하셨답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님은 더 아픕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아버님과 박재형 씨가 듣고 싶은  답변을 줄까요?

     

3,

총격 사건은 지난해 11월 20일에 일어났으며, 피해자 박재형 씨는 지난해 겨울과 올 봄을 서울의 병원과 재활원에서 보냈습니다.

난방이 잘된 병원이었기 추운 줄 모르고 (치료와 재활)생활했지만, 지금 집에서 보일러를 종일 가동해도 날씨가 추우면 몸이 먼저 알고 반응을 하기에 패치를 붙이고 주사를 맞아도 듣지 않는 통증으로 밤새 고통에 힘들어하며 눈물까지 보이며 괴로워 한다고 합니다.

 

지난 10일에 서울대병원 정기검사차 갔을 때 요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니, 병원측에서 며칠 입원해서 상태를 검사해 보자고 했는데 박재형 씨가 거부하여 현재 마산서 생활을 합니다.

병원측은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검사라도 꼭 받아야 한다는 당부를 했으며, 박재형 씨 스스로도 가끔씩 입원을 생각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 하면서 입원을 거부하기에 박명숙 씨는 박재형 씨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시중을 들면서 어떻게 하면 병원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을지 고민중이랍니다.

식구가 병중일 때 보호자가 환자 눈치를 보게 되는데 현재 박명숙 씨의 사정이 그렇습니다.

 

환자는 고통으로 괴롭고 가족은 가족대로 힘든 생활이 계속됩니다.

통영의 친정어머니께서 마산에서 지현이와 강륜이를 돌보기에 친정 아버님은 통영에 홀로 생활하시고요.

언제쯤이면 이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을까요.

 

4,

역시 같은 달 10월 하순, 박명숙 씨는 창원시장이 보낸 우편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봉투 안에는 사이판 총격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신청했다가 얼마후 취소되었던 긴급지원금을 되갚으라는 고지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가장에게 갑자기 일이 생겼을 때 국가에서 300만원 한도로 지원을 해준다는 법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한줄기 빛같아 기뻤고 고마워 했던 명숙씨에게 큰 아이의 3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은 장애물이 되었지만 아이의 교육보험을 해약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형편이 좋다면 당장이도 갚겠지만 가장이 생활전선에 나설 수 없어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긴급지원비용 납부통지서는 빚독촉장같습니다.

 

당시 박명숙 씨의 마음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뭔 죄라도 지어 큰 벌금이라도 물어내는 것 마냥 겁이 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런 생각들이 들더군요.

 

잘 살면서도 세금 안내고 빼돌리는 사람도 많고 전모 전 대통령은 법을 너무도 잘 알아 300만원 중간에 내서  더  큰 금액의 세금징수를 피하면서 어쨌든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건 그냥 가만히 보고 있으면서 우리 같은  서민에겐 내지 않으면 절차를 밟겠다는 둥…."

 

법도 인정이 있을진데 정부와 여행사의 따듯한 위로 한마디 듣지 못하고 1년을 고통속에서 살아 왔으며 지금도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 너무 한 처사같습니다.

 

창원시, 옛창원도 아니고 시민 100만이 넘는 통합창원시장이 법을 내세워 고통속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시민에게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창원시장이라면 사비로라도 대납하겠습니다.

 

5,

11월 11일, 카페 회원 '멋찐 내게 감히' 님이 글을 올렸습니다.

멋찐 내게 감히 님은 박재형 씨입니다.

여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박재형 씨의 마음입니다.

"제가 싸이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 맞은지도, 다리를 못쓰게 된지도 어느듯 1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1년이 지난 시점으로 해서 소송을 준비 하려 합니다.
12월부터 자료 준비와 변호사 선임, 소송준비에 관련된 모든 것을 모아 소송에 들어 갈겁니다.
현재 변호사는 방송에 자주 나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신 도(춘석)변호사님을 선임 할거구요, 변호사님이 정식으로 맏아 소송 진행되면 모든  필요한 자료와 증인 등을 확보해 나갈 생각입니다.

많은 도움이 필요 합니다.


여기서 소송을 내면 창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서울에서 신청하면 서울에서 소송이 진행 된다네요.
서울에서 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며 진행도중에 서울에서만 있을 수도 없고 변호사 만나기도 쉽지않고 해서 창원에서 소송을 제기할 생각입니다.

사이판에서는 잘 아시겠지만 민간모금으로 1만달러 모금하여 현지인 피해자에게 5천달러를 주고, 나머지는 국내(우리나라) 피해자에게 준다네요.
750달러씩 지급하고, 저는 피해가 크다며 2000$를 준다네요.(220만원인가요, 울나라 돈으로)
이돈은 소송비에나 보태야 겠네요.ㅎㅎ


소송에 들어 가기 앞서서,  아니 들어간 후에라도 도움이 될수있는 정보나, 유사 소송건에 대한 판결, 진행중인 유사소송건, 도움이 될만한 증거들, 증거활용법등 아주 작은것 하나라도 정보를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소송이 끝나면 더이상 소송을 할 수 없으므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많이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 2010년 11월 11일

 

박재형 씨와 가족을 응원합니다.

여행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확률이 높지만, 법은 공평하기에 박재형 씨와 가족에게 비록 작은 희망일지라도 안겨 주리라 믿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이라도 우리 카페(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모임)에 접속하여 박재형 씨의 소송 진행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6,

울산의 김만수 씨는 박재형 씨의 친구로 같은 날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만수 씨는 오른쪽 팔을 국소 마취하여 열군데 이상 찢어 근육에 붙은 파편들을 뜯어 제거 했으며, 왼쪽팔은 깊이 박혀 전신마취를 하여 수술을 했지만, 너무 깊이 박힌 것은 빼는 것이 더 안 좋다고 해서 왼쪽에는 하나만 제거했습니다.


왼쪽 손가락 뼈에도 파편이 박혔으며, 머리에 세개의 파편이 박혀 세번의 국소마취를 해서 찾았지만 하나만 빼고 두개는 빼지 못했습니다.

머리는 둥글어 시티나 엑스레이상은 보여도 막상 그 부위를 찾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가슴과 옆구리에 있는 것은 뺄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몇 개 남았는지는 의사선생님도 너무 많아 못 센다고 한 가운데 17일간의 입원과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여 다음날 부터 출근했습니다.

 

지난 8월 만남 때 김만수 씨는 박재형 씨의 다리가 되었었는데 그 모습이 찡했습니다. 그들은 진짜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현재 김만수 씨도 박재형 씨처럼 비오는 날이나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때 파편 박힌곳이 뜨끔뜨끔하다고 하며, 손에 박힌 파편때문에 손에 힘을 많이 못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재형 씨와 마찬가지로 사이판 관광청에서 750$를 수표로 보내 주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7, 

또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부산의 이수경 씨 가족인데 이수경 씨는 카페회원이긴 하지만 접속을 않기에 근황을 알 수 없습니다.

이수경 씨도 오늘을 기억하겠지요.

이수경 씨의 남편과 어린 자녀가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빕니다.

 

8,

정부와 여행사는지난해 오늘 사이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잊었을 까요?

사람사는 세상,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 일 중 하나가 사이판 총격사건입니다.

그 피해자의 고통 백만분의 일도 우리는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외면하면 안되지요.

일정대로 관광을 했더라면 박재형 씨 일행은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 텐데 가이드의 일방적인 행선지 변경으로 총탄에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되었으며 한 가정, 나아가 부모 형제까지 고통스럽게 생활합니다.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마음으로 박재형 씨를 찾아 위로하고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일까요….

 

- 우리 카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saipanni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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