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이었으며 긴 추석연휴는 주부를 잡다시피 합니다.(우리는 일요일까지)
더위와 추석으로 모두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을 텐데요, 진해 드림파크 생태숲에서 산림욕으로 추석증후군을 한방에 날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합시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을 드림파크라고 하는데, 생태숲과 광석골 모두 주차장이 있지만 진해구청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가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은 진해만 일대의 해안지대를 끼고 있는 장소로 환경적, 생태적, 종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진해만 생태숲은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 체험, 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2002년 착공하여 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성 완료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생태학습장입니다.
숲 곳곳엔 산림욕에 대한 설명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이 적혀 있으며, 식물의 이름표에는 식물의 이름과 간단한 소개가 있고, 잘 정비된 탐방로를 걷는 자체가 산림욕이기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식물의 특징을 살려 비자나무숲, 동백나무숲 등으로 이름지어져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계절 들꽃과 식재된 들꽃을 만나고, 산새소리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마치 한적한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듯 합니다.
산림욕이란 공기통풍과 땀흡수가 잘 되는 간편한 복장으로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거닐면서 신선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호흡함으로써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를 닿게하는 것을 말하며, 산림욕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안전을 가져오며, 건강이 매우 좋아지게 되며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 증진법입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용어는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를 합쳐 만든 말로서 즉,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향기물질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세균학자 왁스만(s.a.wakman)이 처음 만들었으며, 그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결핵을 퇴치한 공로로 1952년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레닌그라드대학(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토킹(b.t.tokin)박사는 피톤치드의 관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숲속에 들어가면 시원한 산림향이 풍기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이며, 이것은 수목이 주위의 구균, 디프테리아 따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방어용 휘발성물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내뿜는 휘발성 항균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가르키는 말은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카로이드성분, 배당체등이 포함됩니다.
모든 식물은 항균성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생태숲 주차장 근처의 식물관과 들꽃누리, 실내산림욕이 가능한 연구관리동(홍보관)입니다.
2, 원형 식물관(연면적 301.94㎡)에는 열대식물로 사철 푸르름을 간직하며, 요즘 피어난 꽃은 산호수와 여우꼬리 등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들꽃을 좋아하지만, 노인층과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식물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참 노인층과 어린이 동반이라고 했는데요, 진해만 생태숲은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유명하며, 가족 나들이로 좋은 장소로 도시락을 준비해도 됩니다.
3, 식물관에서 '가시나무숲'으로 가노라면 작은 들꽃누리가 있습니다.
할미꽃, 까치수영, 벌개미취 등 계절에 따라 여러 들꽃을 만날 수 있는데, 가을인 지금 만날 수 있는 꽃은 마타리, 해당화, 싸리, 벌개미취, 참취꽃 등입니다.
벌개미취는 흔한 들꽃 쑥부쟁이와 비슷하지만 좀 정돈된 느낌이며 참취꽃은 봄날 입맛을 돌게 한 취나물의 꽃입니다.
요즘 산야를 환하게 하는 꽃은 마타리인데 노란색이 기분좋게 하더군요. 나비도 좋아 난리였습니다.^^
들꽃누리는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야생화단지보다 들꽃누리가 정답게 들리지 않나요?^^
아래의 사진처럼 벌개미취가 흐드러졌으며, 봄에 벌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반면 가을엔 나비가 훨씬 활발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석산이 피었으며,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물봉선도 수줍게 피었고, 까치수영과 붓꽃은 씨앗을 맺고 있었습니다.
들꽃은 작을수록 매력을 더 느끼는데, 작은 꽃잎을 보노라면 시간이 흐르는 줄을 모릅니다.
4, 들꽃누리와 생태습지 가운데 '연구관리동'이 있습니다.
연구관리동은 홍보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1층엔 생태계, 숲의 기능, 동식물 등을 학습할 수 있으며, 각 코너에는 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영상실이 따로 있기도 한데, 세상의 모든 것을 궁금해하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숲은 무엇이며, 식물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는 어떤 곤충과 동물이 살까 등이 영상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으니 자녀앞에서 숲 전문 선생님이 되어 보세요.
5, 홍보관 2층으로 가겠습니다.
홍보관 2층엔 실내산림욕장과 전시실, 체험장이 있는데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들꽃을 만났거나 탐방로를 걸으며 산림욕을 즐겼더라도 실내에 들어서면 손을 씻어야 겠지요?
손과 세수는 세면실에서 편백비누로 씻으면 되는데, 편백비누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집 먼지 진드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사체나 분을 흡입할 때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천연물질인 편백나무 피톤치드는 80~90%까지 집 먼지 진드기 기피효과와 생육억제에 탁월할 뿐 아니라 이들 피부질환에서 가장 괴로운 증상인 가려움증을 크게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알레르기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는 피부에 좋은 천연물질을 내뿜는다는 이야긴데, 편백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편백나무 숲을 걷기만 해도 우리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며 맑아지는데, 편백나무숲에는 모기가 없다고 하더군요.
편백나무와 소나무 체험실은 젊은 엄마가 아기들과 많이 찾으며, 노인층도 선호하는 곳인데요, 온가족이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 실내산림욕장입니다.
산림욕과 아토피피부염 등에 대한 설명이 자상하니 읽어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림욕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편백나무 체험실 옆으로 편백나무 체험실과 비슷한 소나무 체험실이 있으며, 허브체험실도 있습니다.
허브는 신이 내린 자연의 선물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은 오래 전부터 풀과 열매를 식량이나 치료 약 등에 다양하게 이용하여 왔는데 점차 생활의 지헤를 얻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하고 특별한 식물을 구별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식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브(Herb)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브는 푸른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고대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 말을 썼다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경의 그리스 학자인 데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는 식물을 교목, 관목, 초본으로 나누면서 처음 허브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꽃과 종자, 줄기, 잎, 뿌리 등이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초본 식물'을 '허브'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만나는 마늘과 쑥, 양파, 방아 등도 허브에 속합니다.^^
실내산림욕장옆으로 전시실이 있으며, 환경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니 인간과 자연, 환경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으며, 창밖을 내다보면 호수같은 진해만이 펼쳐져 있습니다.^^
6, 홍보관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광석골 쉼터가 있는데, 휴식공간과 생태습지가 있습니다.
생태습지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모든 계절의 풍경이 각각의 특색으로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저수지에는 수련이 피며 둘레엔 부처꽃과 홑왕원추리가 피며, 장마철 비가 내린 후 저수지위의 계곡으로 오르면 수국이 장관입니다. 진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한다면 계절마다 드림파크를 찾아 휴식을 취하기 바라며, 창원시민이라면 드림파크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습니다.
숲 풍경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석증후군 현명하게 떨치고 좋은 가을날 되시기 바랍니다.^^
- 숲, 바다, 낭만 진해 드림파크 http://www.jinhaedreampar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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