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신들의 정원 을숙도에서 낙동강 사진전하다

by 실비단안개 2010. 10. 10.
728x90

 

신들의 정원은 순수의 땅을 말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4년전에 이웃 블로그에서 펌해 왔었는데,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은 천성산과 함께 명지대교가 건설중인(현재 완공. 을숙도대교로 변경) 현장을 보고 습새(습지와 새들의 친구 : http://www.wbk.or.kr/)에 '신들의 정원'이란 아래의 영상물을 올렸습니다.

굽이굽이 천삼백 리를 달려온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멀리서 달려온 강의 이야기를 듣다가 멈춰버린 일 억년의 시간

새들도 자신이 날아온 시베리아의 먼 하늘을 이야기하고

뿌리뽑혀 떠나지 못하는 풀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바람에 눕는 곳,

하지만 어느날… 사람들이 몰려와 이 땅에 빨간 깃대를 꽂고

무거운 강철 발이 이 땅을 밟기 시작하면서 일억 년의 추억을 묻어 둔 땅은 파헤쳐졌고 그들의 이야기는 두 동강이 났다.

언젠가 사람들은 길게 한숨쉬며 이야기 하리라

이곳이 바로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었던 곳이라고….

 

을숙도는 부산 사하구에 속하는 섬으로 을숙도를 중심으로 하는 낙동강 하류는 플랑크톤 등 어류의 먹이가 풍부하고 하안에는 수초가 우거져 있어,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이루어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87년 김해평야의 용수공급과 염해방지를 위해 이 섬을 동서로 횡단하는 낙동강하구둑(길이 2,400m, 높이 18.7m)을 준공하기 전까지는 부산시민의 낚시터, 위락지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연인들에겐 데이트 장소였기도 합니다. 

 

하구둑 공사로 부산의 급수와 창원시·김해시 등에 공업용수·농업용수가 해결되어 연간 약 1만t의 식량생산 효과가 있지만, 갈대숲이 사라지고 철새의 종류와 그 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등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하구둑으로 모자라는지 명지대교에서 이름이 변경된 을숙도대교가 건설되었습니다.

 

을숙도대교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과 강서구 명지동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준공 전에는 명지대교로도 불렸으나, 이름을 공모하여 을숙도대교로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을숙도대교는 1993년 12월부터 서부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장림동 66호 광장을 잇는 길이 3.7km, 너비 35m(왕복 8차선)의 도로로 추진되었으나, 그 일부 구간이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를 통과하여 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있어 바로 착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 3월 4일 문화재위원회는 철새도래지를 우회하도록 변경된 건설계획을 받아들였고, 이후 여러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004년 2월 27일 길이 5.1km(교량 2.85km), 왕복 6차로로 기획되어 착공하였지만, 2005년 건설을 놓고 다시 반대 의견이 나타났지만 결국 건설이 허가되었고,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되어 2009년 10월 29일에 준공되었습니다.(사진 : 2009년 11월 다대포에 갔다가 을숙도 대교를 달려 귀가)

 

지율 스님과 을숙도는 이렇게 뗄래야 델 수 없는 관계며, 경남낙사모는 그 현장에서 지율 스님의 낙동강 사진전을 했습니다.

사진전은 조성된 운동장의 앞이었으며, 운동장뒤로 낙동강 개발 1공구 현장(삼성건설)이었기도 합니다.

낙동강 개발 1공구 현장은 가림막으로 차량통행인은 잘 볼 수 없으며, 안내판 역시 겨우 눈에 띌 정도로 작습니다.

좋은 일이라면 눈에 확 띄도록 크게 했을텐데 뭐가 구리긴 구린 모양이며, 공사 현장은 외부인 출입금지였습니다.

공사 현장 건너편으로 신세계 이마트 건물이 보입니다. 무서운 삼성입니다.

 

 

을숙도에는 도심에서 가깝지만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겨우 마을 내지 직장 동호회에서 축구를 즐기는 정도랄까, 그러나 우리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낙동강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유심히 보는 이가 있는 반면 건성으로 스치는 이도 있었고, 함께 준비한 수신료 인상 반대 서명을 해 주는 이와 사진전 감상을 방명록에 남겨주는 이도 있었습니다.

 

관람을 하는 이가 설명을 요하면 설명은 하지만, 스치는 이들을 붙잡고 낙동강 사진 좀 보세요하며 강요는 않는 게 우리 경남낙사모입니다.

적극적이지 못한게 아니라 강요를 않는다는 겁니다.

낙동강과 4대강 뿐 아니라 세상의 어떤 일이든 강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며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고 했지만, 국민 모두가 시민단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거든요.

비록 늦게 깨닫더라도 스스로 깨달아 함께 하는 게 시민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런 들판외에는 아직 가을임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데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축구동호회가 떠나길래 우리도 사진을 거뒀습니다.

해가 지기전에 을숙도 갈대를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 을숙도 - 18번 : 을숙도 운동장(사진전 한 곳), 23번 : 하구둑, 9번 : 을숙도대교(안내판에는 명지대교), 12번 : 갈대군락

 

우리는 을숙도 전체를 걷지 못하고 A지구를 걸었습니다.

A지구엔 갈대가 없으며, 현재 4대강 개발 구역에 조성중인 생태숲(공원)을 지칭하는 그런 풍경이 있습니다.

산책과 자전거 타기가 가능한 길과 옆으로 댕강나무나 원예종을 심어 두었는데 관리가 전혀되고 있지 않았으며, 공원을 찾는 시민도 몇 되지 않았습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조성된 강변의 공원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에야 여유가 생기기에 서민들이 평일에 공원을 찾는다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4대강 개발이 완공되면 강변에 많은 공원이 생길텐데 그 공원을 과연 누가 찾을 지…. 또 관리와 비용은….

4대강 개발이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것은 지금도 눈에 선한데 그걸 모를리 없는 관계자들이 답답합니다.

 

최대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올리는 을숙도입니다.

첫번 째 사진은 실험용인지 친환경을 내세우는지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가로등을 밝히나 본데, 을숙도에는 전기시설이 되어 있으며, 다른 가로등은 전기로 밝혀지는 듯 했습니다.

파라칸사스 열매가 붉게 익기 시작하며, 꽃무릇이 피었습니다.

불갑사나 선운사에 가지 않더라도 꽃무릇을 만날 수 있으니 반갑긴 했지만, 잡풀사이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강아지풀도 버려두니 장관이더군요. 착한마녀님이 강아지풀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바빴으며, 몇 대 만난 갈대와 을숙도의 석양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풍경은 아내되시는 분이 남편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중입니다.

물론 이런 풍경이 아주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철새와 갈대를 내쫒고 인간을 위한 시설을 했으면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염좌님은 궁금한 게 많아 처진 것 같습니다.^^

파비님과 달그리메님이 더는 나가지 못하고 돌아 오고 있습니다.

4대강 개발로 사라져 가는 것이 한 둘 아니지만, 착한마녀님이 흰수마자를 내쫒는 4대강 개발을 티셔츠에 새겨 고발합니다.(10월 5일)

 

흰수마자를 아시나요?

잉엇과의 민물고기.

몸의 길이는 7~8cm이며, 네 쌍의 흰 수염이 길고 크므로 다른 어족과의 구별이 쉽다.

우리나라 특산종

금강, 낙동강에만 분포한다.

4대강 사업으로 멸종종위기

 

 

새습(습지와 새들의 친구 : http://www.wbk.or.kr/)의 정보입니다.

 

낙동강하구 갈대축제 안내

낙동강하구 본류에 위치한 을숙도는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수많은 철새들, 아름다운 석양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루는 부산의 보배같은 섬입니다. 습지전문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새섬매자기가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이곳에서 작은 축제를 마련합니다. 이 축제는 부산광역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될 갈대축제의 시범축제입니다.

을숙도의 갈대밭 사잇길을 걸으면서 머리위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날갯소리도 듣고, 낙동강하구의 상징새인 고니의 먹이먹는 모습도 관찰하고, 배를 타고 낙동강하구 갯벌에서 쉬고 있는 수많은 겨울철새들을 관찰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깊어가는 가을, 낙동강하구의 아름다운 자연속으로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낙동강하구 갈대축제
▷ 기간: 2010년 10월 23~24일(시간: 10:00~17:30)
▷ 장소: 낙동강하구 을숙도
▷ 주최/주관: 습지와 새들의 친구
▷ 후원: 부산광역시,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낙동강하구에코센터
▷ 참여대상: 부산 시민 및 기타 지역민 누구나

축제 프로그램
1) 갈대밭 오솔길 걷기 : 갈대밭을 걸으면서 가을의 을숙도 정취도 느끼고, 겨울철새도 보고…
2) 갈대와 풀잎 공예 체험: 새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풀잎배 만들기, 전통 갈대발 만들기(갈대잎 탁본을 이용한 손수건 만들기, 새목걸이 만들기 등)
3) 겨울철새 탐조 :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대표적 겨울철새인 고니류, 기러기류, 오리류 탐조하기
4) 배를 타고 낙동강하구 갯벌 탐방 : 낙동강하구의 을숙도남단갯벌과 명지갯벌을 작은 배로 탐방하면서 갈대밭, 새섬매자기군락, 겨울철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감상하기

-  낙동강하구 갈대축제 사진 공모전 및 전시회
▷ 대상 : 낙동강하구 갈대축제 참여자
▷ 사진의 주제 : 낙동강하구 풍경, 겨울철새, 을숙도 저녁노을, 축제 풍경 등

 

▲ 을숙도와 강서구 철새도래지의 갈대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