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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비지찌개에 김장김치 척 걸처

by 실비단안개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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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1년 먹을 김장을 했습니다.

4가구가 먹을 김친데, (엄마 계산으로)200포기가 좀 넘는다고 했습니다.

옛날처럼 나무 할 일 없고, 연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이엉 이을 일 없으니 겨울 맞을 준비는 김장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일이라고 몸살이 나더이다.

어마마마 말씀, 댕기는 거 하고 다르제 하시며, 주사 한 대 맞고 약 묵고 뜨시게 해서 푸-ㄱ 자라~ 하시더군요.^^

 

▲ 굴깍두기와 배추김치

 

 

김장 후 남은 배추로 쌈, 나물, 우거지찌개 등을 해 먹으니 별 찬이 없어도 달게 먹을 수 있지만, 식구들 모두 입이 있으니 비지찌개를 했습니다.

비지는 콩을 불려 갈면 좋지만, 두부전문점에 가면 비지를 거저 주며, 시장에서 손두부를 사면 비지를 또 그냥 줍니다.

큰아이가 순대, 깍두기, 비지를 먹지 않습니다. 이늠 아무래도 어디서 줏어 온 모양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비지찌개를 좋아 하기에 비지찌개를 합니다.

 

비지찌개 재료는 간단합니다.

비지, 김치, 돼지갈비나 돼지고기 내지 해물종류면 되는데, 우리는 굴로 비지찌개를 합니다.(굴이 좀 많지만 그냥 하겠습니다.)

 

▲ 비지, 굴, 지난해 김장김치

 

 

비지찌개 국물용으로 맛국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때그때 다르지만 멸치, 다시마, 땡초, 양파, 표고버섯, 무로 국물을 우려 식혀둡니다.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마늘을 넣어 들기름에 볶으면 좋지만, 우리는 들기름이 없기에 포도씨유로 볶아 맛국물을 부어 끓입니다.

김치가 설컹한 것 보다 익은 게 좋기에 좀 뭉긋이 끓여 비지를 넣어 잘 저어주다가 굴을 넣어 다시 끓이며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끝입니다.^^

 

* 새우젓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국이나 찌개 간을 맞출 때 좋기에 마늘과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 둡니다.

 

 

우리집 밥상은 늘 시골스럽습니다.

김치류와 배추쌈, 쌈 양념은 갈치내장젓이며, 무나물은 굴을 다져 자작하게 볶았으며, 김치류가 많기에 장아찌 대신 메추리알 장조림을 올렸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좀 썰렁한 밥상이지만, 얼라아부지와 작은늠이 선호하는 밥상입니다.

작은늠은 갈치내정젓갈로 상추쌈 먹는 걸 즐기는데 가끔 고기가 없다고 투덜대긴 합니다.

 

 

 

굴은 글리코겐, 타우린, 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비타민, 셀레늄, 아연 등을 골고루 함유하여,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특히 피로 물질인 유산의 증가를 억제시키는 글리코겐과 최음과 강장 효과가 뛰어난 아연이 풍부합니다.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과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를 희고 곱게 만들어 주기에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식구들도 굴이 좀 많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굴을 잘 먹는데, 잔소리하며 잘 먹을 땐 밉습니다.

저는 굴 킬러기에 여기도 굴, 저기도 굴이지만 잘 먹습니다.

많이 돌아 다녀야 하기에 더 잘 먹어야 하거든요.^^

 

 

▲ 이렇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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