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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 못질 온도계는 시민의식 측정계?

by 실비단안개 201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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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진해 환경생태공원의 단풍을 포스팅했습니다.

당시 약속이 있었기에 단풍을 찍은 후 나무에 걸린 온도계에 대해 관리실에서 확인을 하지 못하여 다시 환경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진해는 포근했기에 환경생태공원엔 많은 시민들이 만추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11월 28일, 진해 환경생태공원 관리소에는 숲해설가 한 분과 실비 봉사자 한 분이 근무중이었습니다.

환경생태공원 관리사무소에 나무에 걸린 시계와 온도계의 용도와 못질을 하여 건 이유를 물었습니다.

 

▲ 11월 17일

 

나무에 걸린 시계와 온도계에 대해 아느냐고 물으니, (당시)진해시와 내수면 연구소는 모르는 일이며, 1년 몇 개월(진해 환경생태공원은 지난해 10월에 준공 개장했음.) 전에 환경생태공원에서 수목의 생태관찰을 위해 달았으며,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시간과 현재 온도 확인)편의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습니다.

 

생태관찰과 시민편의 모두 좋은데 왜 나무에 못질을 하여 걸었느냐고 물으니, 약간의 못질은 나무에 지장이 없기에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여 철사나 기타 다른 줄을 이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니, 철사는 나무의 성장에 피해를 주기에 차라리 못질이 낫다고 했습니다.

나무는 눈이 띌 정도로 하루 아침에 쑥쑥 자라는 게 아니니 자람 정도에 따라 철사조임을 조절 하면 된다고 하니, "물론 그렇게 해도 되지만…."하며 말을 흐리더니, 옆의 봉사자가 생태공원 화장실 비누를 예로 들더군요.

 

화장실에 비누를 두는데 관람객들이 들고 가기에 지금은 반으로 잘라 두며, 시계와 온도계를 낮은 곳에 달 경우에도 도난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높은 곳에 못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어디에서 나왔느냐고 묻더군요.

하여 진해시민이며 시민으로서 이 정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릴텐데 선생님(숲해설가)의 성함을 올려도 되겠느냐고 여쭈니 이름까지 꼭 올릴 필요가 있느냐 하기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답변이 가지를 치며 꼬이기에 서로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여 나무 대신 다른 기둥을 세워 시계와 온도계를 달면 어떻겠느냐, 환경생태공원은 말 그대로 24시간 개방인 다른 공원과는 달리 환경과 생태를 생각하는 공원이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구질한 변명이 이어졌습니다.

그렇잖아도 기둥같은 걸 세워 달려고 했는데 교대근무자며 어영부영하다보니 오늘이 되었는데 빠른 시간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방문하여 확인하겠습니다"하며 제가 못을 박듯이 하고 문제의 화장실 비누를 확인하러 가니 (용원 제외 진해전역)단수로 화장실 문이 잠겨 있더군요.

그때 다른 관계자께서 오시며 화장실 사용 불가라기에 "화장실 비누 도난이 잦다기에 반쪽인 비누를 확인하려고 그런다"하니 화장실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비누는 정말 반쪽이었으며, 장애인 화장실은 도난 사실이 없기에 통비누였습니다.

 

진해 환경생태공원의 나무 못질에 대한 변명도 석연찮지만 생태공원 방문자도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 진해 환경생태공원 화장실

 

 

 

▲ 높은 곳에 달린 시계는 시간 확인이 가능했지만, 온도계를 읽기에는 무리입니다.

 

온도계는 운동기구가 있는 곳  산책로에 있으며, 저 같은 경우 풍경을 찍기 위해 아래 위를 보지만 산책을 하는 일반 시민이 나무에 걸린 시계를 볼 확률은 거의 없으며 관계자가 온도계를 읽기에도 위치가 높기에 시민 편의 제공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 변명을 늘어 놓은 공원측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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