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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경남낙사모 녹색시민상 받던 날

by 실비단안개 201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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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된 경남낙사모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시상하는 '올해의 환경인'에 선정되어 1월 28일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수상했습니다.

- 기사 읽기 : 마창진환경련, 올해의 환경인상 분야별 선정

- 경남낙사모 : http://cafe.daum.net/gnnaksamo

 

해산됐지만 당시 경남낙사모 회원이었기에 수상소식은 기쁜 일이지만 맹추위속의 낙동강을 생각하면 낙동강과 환경단체,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미안한 일이기도 합니다.

어쨌던 수상소식에 이어 경남낙사모 대표 김훤주 기자가 상을 받기로 했기에 서둘러 마산으로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수상 후 낙사모 번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경남낙사모 해산 한 달만에 옛식구들을 만나는 날이기에 수상보다 번개는 더 행복한 일입니다.

 

오후 6시 30분 마을버스 막차를 타고 구청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마을버스 기사님의 승용차로 이동하여 경화동에 내렸는데 마산으로 가는 164번은 방금 떠났는지 올 생각을 않더군요.

달그리메님에게 전화를 하니 빨리 오라고 했지만 택시로 이동할 정도로 바쁜 일이 아니기에 30여분을 기다려 164번을 타고 마산으로 갔으며, 신세계백화점 하차는 택시를 타기에 애로가 있어 수출 후문에 내려 택시를 타고 3·15아트센터로 갔습니다.

28일에는 택시기사님들이 특별했는데 처음 탄 택시기사님은 스타일이 꼭 시인이나 예술가 같았습니다.

은발에 헐렁한 양복까지만 기억합니다만, 배포를 위해 들고 간 한겨레21 특별판  한부를 드렸습니다.

버스나 택시 기사님들은 신문이나 선전물을 드리면 좋아 하시는데 마을버스 기사님에게도 당연히 드렸지요.

 

3·15아트센터에 내렸지만 어디가 어딘지를 몰라 계단을 올라 살펴도 주차차량이 가득하였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 달그리메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미 부재중 한 통화가 있더군요.^^

 

수상 후 자리를 옮겼으니 신세계 앞에 하차하라고 했습니다.

달그리메님은 그때까지 제가 164번 버스안에 있는 줄 알았거든요.

사정을 말씀 드리니 신세계앞으로 마중을 갈테니 바로 이동을 하라고 하기에 다시 택시를 잡았습니다.

 

도시는 시골과 다르기에 지나가는 택시가 많아 콜을 하지 않아도 됐으며, 택시 기사님께 역시 한겨레 21 특별판을 드렸습니다.

다른 기사님과 마찬가지로 호의적으로 받아 들였기에 손님용으로 차내에 좀 둘까요 하니, 지금부터 타는 손님은 대부분 취객이기에 어질뿐이라고 하더군요.

이게 시골과 또 다르더군요.

시골은 시간에 쫒겨 대부분 택시를 타거든요.

그렇게 잠깐동안 이리저리 택시로 이동하여 우리의 달그리메님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만나 음식점 계림으로 이동했습니다.

김훤주 대표, 카페지기 염좌, 발통 파비님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잠시 후 이시우 기자가 왔고 다단계님이 올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경남낙사모도 단체다보니 올림픽 구기종목 우승 때 금메달 시상처럼 상장은 그동안 전시회에 함께 한 회원들 개개인에게 상장이 주어졌는데, 밥집 계림에서 대표가 회원들에게 앉아 시상을 했으며, 상품은 천연무공해 농산물로 만든 커피와 바우솔 김진호 서예가가 쓴 글씨입니다.

상장을 집에서 찍었는데 귀퉁이가 맞질 않네요.

녹색시민상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직 이 상장에만 있는 내용입니다.

"경남낙사모는 순수한 네티즌과 블로거들의 모임으로, 정부의 4대강사업을 반대하며 지율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사진 경남지역 순회전시회를 꾸준히 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온라인 공간에서 4대강사업을 반대하고, 이 사업의 부조리를 알리고자 적극 활동하였습니다.

다양한 참여와 소통의 모범을 보여주신 경남낙사모의 여러분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시민입니다."

 

낙동강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경남낙사모와 낙동강, 4대강을 응원해 준 회원과 이웃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만나면 언제나 유쾌한 회원들이기에 공공의 장소지만 좀 적나라하게 놀았습니다.

우리끼리지만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하하

카페지기 염좌님으로 아고리언입니다.

 

 

▲ 지켜주지 못해 낙동강에게는 미안하지만, 상은 '참 좋아'

 

 커피믹스 100개는 각 10개씩 나누고 나머지는 한 사람에게 몰아 주기로 했습니다.

김훤주, 염좌, 이시우, 달그리메, 다단계, 파비, 실비단안개 - 7명입니다.

 

 

일단 1명에게 커피믹스 10개씩을 나누니 30개가 남았습니다.

사다리 타기보다 리얼한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한사람에게 몰빵, 한사람이 나머지 사람과 다른 걸 냈을 때 커피믹스 30개가 주어집니다.

 

가위 바위 보~ 아마 20번쯤 했을 겁니다.

앗, 사진은 -

연습 할 때 제가 찍었습니다.

드라마 싸인 팬이 아니더라도 증거가 중요하다는 건 아시죠?

 

가위 바위 보를 계속 하니 가위바위보 말이 어눌해졌지만 결판은 났습니다.

이시우 기자 당첨!

이시우 기자는 배당 10개를 합쳐 40개의 커피믹스 획득.

그런데 동백나무님께서 오셨습니다. 하하

이시우 기자는 동백나무님에게 커피를 드렸으며, 각자 배당받은 커피는 또 서로서로에게 보태주기도 했는데, 해산식날 받은 상품이 다른 회원에게 전달될 때와 같은 현상이었습니다.

계림을 나올 때 누군가가 밥집 이모에게 커피믹스와 유기농 귤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전시회를 하면서 여러분들의 후원금이 큰 힘이 되었지만 전시회마다 후원금을 지출한다면 금방 바닥이 날 것 같아, 물, 커피, 식사 등은 형편이 되는대로 회원 개인이 충당했으며, 교통비는 낙동강을 나른 늙은 애마에게 약간의 교통비가 주어졌고 나머지는 역시 각자가 해결했습니다.

그랬기에 만날 때 마다 유쾌했습니다.

스스로 한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인지 새삼 느낀 경남낙사모 활동이었습니다.

 

 

회원들이 행사장에서 식사를 했기에 이시우 기자와 실비단안개만 멸치찌개로 밥을 먹었으며, 파전을 안주하여 소주 1병과 동동주로 자축하며 즐거워했습니다.

회비는 1인 1만원이었는데 계산을 마치니 1만 4천원이 남았기에 김훤주 대표가 먼길이라며 해산식때처럼 차비에 보태라고 실비단안개에게 주더군요.

덕분에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택시로 우리집앞까지 잘 왔습니다.

 

여자 택시기사님은 처음이었는데 잘 돌아 가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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