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눈 풍경 찍다 미끄러져 6주 진단

by 실비단안개 2011. 2. 14.
728x90

아침에 일어나니 동네가 하얬습니다.

윗동네 주민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완전 경사 난 풍경이었습니다.

룰루랄라~~♪~

털모자 쓰고 카메라 챙겨 동네를 돌아 다녔습니다.

 

온동네가 하얗습니다.

길도 하얗고, 논도 하얗고, 애기동백도 눈을 뒤집어 썼습니다.

매화가 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어시간 다니다보니 황포돛대 노래비까지 갔습니다.

전깃줄이 거슬리긴 했지만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앗 -

미끈하더니 사정없이 미끄러졌습니다.

오른손에 카메라, 왼손에 안경 -

소중한 카메라를 지켜야 했으며, 안경도 얼마전에 다시 맞췄기에 이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본능이 왼쪽몸을 바닦에 내동딩이치게 했습니다.

 

처음엔 왼쪽 머리를 땅에 찧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 이야기로 전화로 헛소리를 했다더군요.

부산으로 가던 아이가 하단에서 돌아 오기도 했습니다.

 

왼팔목에 파스를 붙이고 콜을 하여 동네의원에 가니 엑스레이 촬영이 안된다고 하기에 시내병원을 갔습니다.

머리 시티촬영 - 가벼운 뇌진탕이지만 이상무, 그런데도 턱까지 무지 아픕니다.

오른손 타박상, 외손의 쌍가락지 잘라 빼내고 왼팔목 뼈에 금이 갔기에 기브스 - 6주, 왼쪽 6번 갈비뼈가 부러졌다는데 복대 착용으로 자연히 붙을 거라네요.

 

갈비뼈쪽이 너무 아파 눕지도 앉지도 못하겠고...

이글 한손으로 겨우 씁니다.

6주... 곧 매화 피는데...

수요일에 알수 없는 세상 가기와 금요일 경화시장통 막걸리 마시기 모두 취소했습니다.

눈 내린 풍경을 많이 찍었지만 정리도 못하겠고, 집안일에서는 완전해방입니다. 

 

힘 드네요.

여러분들

눈 내린다고 마냥 좋아라 마시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6주라니 당분간 포스팅은 불가하지만 접속은 할게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