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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유적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아이들

by 실비단안개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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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아이들은 역사와 유적, 문화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오락가락하는 한국사 정책으로 아이들에게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타일러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진해 동부도서관이 있는 용원 용재공원에는 삼한시대 움막 안내도, 설명, 모형움막과 유적비가 있습니다.

봄꽃이 화사하게 핀 용재공원에 가니, 유적비와 움집 설명 안내판에 아이들 예닐곱명이 올라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 문화유적지에서 이러는게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들은 말을 귓등으로 듣더군요.

 

아이들이 10분 이상 그대로 놀기에 차에서 카메라를 가져 갔습니다.

카메라를 본 건 아닐텐데 놀다 지친 아이들은 도서관쪽으로 갔으며, 카메라에 잡힌 아이는 두 명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그때서야 한녀석이 움막 안내판 뒷쪽으로 슬그머니 내려왔으며, 나중에 왜 그러느냐고 묻기에 "00초등학교 학생이지?" 하니 그렇다면서 왜 그러느냐고 하기에 좋은 말 할 때 안내려와서 고발하려 한다고 하니 잘못을 알긴 아는지 그대로 내빼더군요.

 

 

 

 

주거 유적지 안내판은 움막에 걸맞게 지붕은 이엉을 엮어 만들었는데, 위에 올라가고 양쪽에서 당기며 놀다보니 아래의 안내판 지붕과는 달리 설명 안내판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삼한시대 주거(움막)유적 설명

진해용원 유적은 시기적으로 기원후 2-4세기 경에 우리나라 삼한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유적으로 위치적으로 금관가야의 입구부에 해당된다.

 

이 유적은 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중 발견되어 1994년도 동아대학교 심봉근 교수팀에 의하여 학술적인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곳에서 주거지를 포함한 51구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구중 주거지는 방형, 원형, 고상가옥으로 이루어 졌으며 기타 소토유구, 페기장, 저장공, 패총 등이 있다.

 

이 유적은 삼한시대 생활집단 유적의 특징을 알아보는 중요한 자료로서 당시의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규명하는데 큰 역활을 할 수 있어 원형수혈 주거지를 가상복원한 움집 2기가 있었으나 1기는 불에 타고 1기는 도서관 건립으로 철거되었다.

현재 왼쪽의 작은 움집은 실제 삼한시대의 움집 형태를 복원한 것이며, 오른쪽의 움집은 황토담을 쌓고 창문을 만들어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도록 디오드라마로 연출 재현한 것이다.

 ▲ 삼한시대 움막

창원시의 안내에는 CCTV 작동중이라고 되어 있지만 나무울은 부숴져 있고 흙벽도 손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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