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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달고 집회하는 이유

by 실비단안개 201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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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버이날이지만, 주일날이기에 6일(금요일)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부녀회원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는 어버이날 행사는 해마다 마을회관에서 했지만, 올해는 사정상 집회현장에서 음식대접과 행사를 했습니다.

마을 특성상 집회가 잦다보니 대부분 노인층인데다 어장일을 하는 주민들이 많기에 건강과 생계에 지장을 받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하는 집회에 빠질 수는 없습니다.

저도 오전 일찍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집회에 참석하다보니 많이 지칩니다.

집회는 5월 2일 부터 시작되었으며, 진해동부지역(웅천, 웅동지역)에 건설 중인 '동부 맑은물 재생센터(웅동 공공하수처리장)' 방류구 설치 위치 변경때문입니다.

 

맑은물 재생센터는 단어 정화일 뿐인 하수종말처리장을 말합니다.

웅동에 공사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으며, 1일 처리 가능한 오수·폐수량은 최대 1만t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은 막바지 공사중이며, 그동안 주민들은 진해시(현 창원시)와 시공사 등에 양보하며 단 한번도 집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협오감을 주는 시설들이 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졌거나 현재 공사중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집단이기주의라는 말을 듣지않기 위해 최대한 양보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현재 공사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의 최종 방출구인 방류구를 하수종말처리장과 100여미터 거리, 마을와는 불과 50여미터거리인 마을 입구 소하천에 설치중입니다.

 

지하관을 설치해 마을에서 떨어진 공유수면(바다)으로 방류구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주민과 협의도 없이 마을 옆 하천에 방류구를 설치중인데 주민들은 올해 1월에 방류구가 마을 소하천 쪽에 설치된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기사와 경남방송 등을 보니 창원시 관계자는 마을의 前 집행부와 합의가 되었다고 하며, 정화된 하수는 2급수 정도이기에 식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용수 발언을 한 창원시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어 정상가동 될 때 수도요금을 절약할 겸 가정과 창원시에서는 이 물을 꼭 식수로 하시기 바랍니다.


신문기사에 보면 방류구는 이미 마을 집행부와 합의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현 집행부는 전 집행부와 창원시와의  합의사실을 모른다고 했으며, 주민들 또한 창원시와의 합의사실을 모르기에 현 집행부가 합의서에 서명한 명단을 밝혀 달라고 했지만 관계청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경남신문을 보니, "시 하수시설과 관계자는 '2007년부터 사업이 시작되면서 2009년 착공 전까지 4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당시 영길마을 주민대표와 마을회관 건립 등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현 방류구 위치를 결정한 것'이라며, '공유수면으로 방류구를 설치하려면 75억원의 추가비용이 들어 타당성이 없는 데다 현재 공정률 80%인 상황에서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방류되는 물은 고도처리 공법이 적용돼 악취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주민 혜택을 위해 관리동 2층 공간 제공, 마을 등산로 정비, 마을회관 건립, 하수종말처리장 지상공원 조성 등을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마을은 마을회관이 있으며, 하수종말처리장 2층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데 그 공간에 어떤 시설을 해줄런지 모르지만 한가하게 그 공간을 이용할 주민은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층이며 어장일을 하거나 직장에 나가는데 누가 한가하게 그 공간을 이용하겠습니까.

마을 등산로 역시 흰돌메공원까지 정비되어 연결되었기에 따로 등산로를 만들 산이 없으며 정비 또한 필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지상공원은 조감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었지만, 진해 에너지과학 공원에 가 본 이라면 하수종말처리장 지상공원에서 한가하게 산책을 즐길 주민이 얼마나 될까요?

 

마을 주민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덕동 하수종말처리장과 방류구의 거리는 4km라고 합니다. 시설이 잘된 하수처리장과 하수지만 악취는 여전하다는 걸 덕동주민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으니 최종방류구를 바다에 설치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박준섭 전 의원은 "사업추진 당시 최종 방류구를 마천∙대장천으로 역류를 시켜 예산도 절감하고 하천도 살리는  설계로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마을입구에 최종 방류구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통합 후 계획을 바꾼 것 같다"고 했습니다.

창원시는 방류구 위치 변경이유와 합의를 했다고 하는 주민대표 명단을 투명하게 밝혀주기 바라며, 최종 방류구 위치를 재변경해 주기 바랍니다.

 

언론보도 읽기

"하수처리장 방출구공사 중단하라"  / 경남도민일보 5월 3일

- 진해 동부하수처리장 방류구 위치 논란 / 아시아뉴스통신 5월 3일

- 하수처리장 주민 반발 / 경남방송 : 뉴스퍼레이드 경남 5월 3일 : http://knmtv.cjhellovision.com/

- 진해 남양동 하수처리장, 방류구 위치 두고 논란 / 경남신문 5월 7일

 

▲ 추가된 현수막, 영길 어머님 아버님 만수무강 하세요

 

▲ 부녀회원들이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습니다

 

집회시에 국밥이나 비빔밥을 부녀회에서 준비를 했으며, 어버이날에는 해마다 그랬듯이 많은 음식을 하여 부모님과 함께 했습니다.

노래방 음악에 맞춰 마을의 젊은이들이 재롱잔치를 했으며, 부모님들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집회시간입니다.

"지역주민 우롱하는 행정처리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칩니다.

집회 첫날은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에 마쳤는데 장시간의 집회로 모두들 지쳤기에 5월 3일부터는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에 마칩니다.

2시간을 단축했지만 대부분 노인층이다보니 마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어버이날에도 고생하시는구나 싶어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마을의 부모님과 세상의 모든 부모님 건강하십시오!

 

카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ungdong-young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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